[브리핑G] 미워도 다시 한번
[브리핑G] 미워도 다시 한번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11.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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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감정 소재로 제품 약점 노출, 유쾌한 소구법 마케팅에 활용
저커버그의 메타 저격한 아이슬란드버스의 최고비전책임자, 노림수와 의외의 성과 눈길
울고 있는 묘한 코스프레한 사람의 정체는...? 출처: 마즈 리글리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개인적으로 ‘서사 맛집’이라 생각하는 감정이 있습니다. 제목 보고 유추하셨다시피 ‘미움’이 그렇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부터 ‘미움받을 용기’,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그리고 ‘미워도 다시 한번’까지.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많은 이야기가 미움을 주제로 하더라고요.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미움받는 걸 두려워했기에 미움을 강점으로 승화하는 것에 마음이 동했던 것 같은데요. 물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여전히 미움을 다룬 이야기에 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선은 미움이 활용된 마케팅과 광고로 향하고 있네요.

그런데 마케팅이나 광고는 완벽하고 행복한 모습을 주로 보여주기에 부정적인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요. 대체 어떻게 미움이란 감정이 활용될 수 있는 걸까요. 우선 제품이 미움받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한 마즈 리글리(Mars Wrigley)의 사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마즈 리글리가 어떤 회사인지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는데요. 속해 있는 제품을 이야기하면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트윅스, 스니커즈, 엠앤엠즈는 물론 요즘 가장 핫한 초콜릿 중 하나인 몰티저스도 마즈에서 생산합니다. 가히 초콜릿계의 마블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블과 마즈의 공통점은 또 있습니다. 마블의 히어로들이 따로 영화를 찍다가 어벤저스를 통해 한 데 모이는 것처럼, 마즈의 초콜릿들 역시 ‘마즈 셀레브레이션(Mars Celebration)’이라는 팩 형태의 상품을 통해 한 데 모여 판매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모든 히어로들이 고루 인기를 얻지 못하듯, 이 마즈 어벤저스에도 아픈 손가락이 있습니다. 바로 ‘바운티(Bounty)’라는 초콜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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