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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바꾼 소비패턴, 지금이 변화의 적기
팬데믹이 바꾼 소비패턴, 지금이 변화의 적기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12.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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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릭스파트너스 ‘글로벌 소비자 동향 분석’ 발표
신중하고 계획적 소비하는 ‘의식적 소비자’ 부상
온라인 성장, 가치소비, 새로운 브랜드 찾는 특성도 두드려져

[더피알=조성미 기자]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팬데믹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체계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이른바 ‘의식적 소비자(intentional consumer)’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영국·중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 9개국 소비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해 ‘글로벌 소비자 동향 분석(Global Consumer Priorities Study)’ 결과를 내놓았다. 설문 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되진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 동향과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팬데믹 이후 등장한 의식적 소비자다. 무조건적으로 소비를 줄이기보다 우선순위를 따져 신중하고 계획적인 지출 행태를 보이는 소비자들을 의미한다. 실제로 설문 과정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특정 지출을 늘리기 위해 다른 소비 계획을 축소하는 등 개인 소비 패턴에 체계적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소득별 지출 변화

자료: 알릭스파트너스 제공

응답자의 44%는 팬데믹 이후 소비 습관과 패턴이 영구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 연령층, 소득 계층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응답자의 35%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소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릭스파트너스 측은 현재 소비자의 행태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4가지 특징도 정리했다.

우선 고품질 제품 등 선호도 높은 항목에 선택과 집중하는 젊은 소비자를 잡아야 한다.

소비 습관이 영구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한 소비자의 73%는 소비 패턴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연령대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고령층 소비자의 경우 지출 총액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고, 젊은층 소비자는 불필요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생각되는 제품에 대한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동시에 고품질 제품 등 선호도 높은 항목에 소비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추구했다.

두번째로 ‘가치 소비’ 기반으로 변화하는 지출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

응답자의 42%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과정에서 소비 전반의 패턴을 재설정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 중 20%는 보다 신중한 지출 계획을 세워 합리적 소비로 더 높은 가치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기분 전환을 위해 고가 명품 등을 구매하는 데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9%에 그쳤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집중하기보다 가치를 따져 효율적 소비를 추구하는 ‘가치 소비’에 대한 의지는 18~34세 사이에서 가장 높게(59%) 나타났다. 이는 특히 외식 및 여행 관련 항목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 지출 계획의 변화

자료: 알릭스파트너스 제공

세번째 특징은 온라인 소비가 양극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팬데믹 이후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들 중 25%는 주소비 채널을 온라인으로 옮겼다고 답했다. 이러한 성향은 고소득 소비자(36%)일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패션, 가전 등 소매 분야의 온라인 소비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다만, 식음료 산업에서는 온·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양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식재료 구매 및 배달음식 문화가 활성화됐지만, 다른 한편에서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배달음식을 먹지 않겠다는 소비자 역시 증가한 것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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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있다.

브랜드 관련 질문에는 응답자의 51%가 팬데믹 이후 새롭게 소비할 브랜드를 찾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20%는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하는 것에 긍정적이었으며, 특히 외식(33%) 항목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리테일 분야에서는 약 25%의 응답자가 새로운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의식적 소비자들의 브랜드 관련 정보 수집이 활발하며, 기업 입장에선 지금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시사한다.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의 김주완 부사장(소비자 및 리테일 분야 총괄)은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 패턴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기업의 방향성에 대한 해답도 명확하다”며 “‘의식적인 소비자’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타깃 분석 및 수익 창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소비자가 더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오래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과감히 변화를 추구하는 등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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