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표를 붙여, 내 고객에
이름표를 붙여, 내 고객에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2.0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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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 통해 관계 설정… 브랜드 팬덤 구축의 첫 단계
온라인 중심 ‘작명 공모 바람’, 브랜드 커뮤니티 형성도
소속감과 결속력 통해 브랜드 애정과 충성도 높여가

[더피알=조성미 기자] 기업 혹은 브랜드가 타깃 소비자에 말을 건네는 첫 단계가 이름 부르기다. 소비자 역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담아 애칭을 붙이기도 한다. 서로에 대한 새로운 이름이 생기면 기업(브랜드)-소비자를 넘어 특별한 관계가 된다.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 것처럼 말이다.

친밀감을 보여주는 커뮤니케이션 중 하나로 별명을 부르는 것이 있다. 별명은 외모적인 특징을 반영하든 성격적인 면을 표현하든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다. 때문에 이름이 아닌 별명을 부른다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해 알고 있고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라이프스타일로 마케팅하다>의 저자 이상구 인터메이저 대표는 “이름이라는 것은 첫 인상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또 캐릭터 아이덴티티를 연상시키는 장치”라며 “기업이 소비자에 애칭을 붙여주는 것은 더 나아가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연대감이라는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커뮤니케이션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소비자와 특별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이름 짓는 사례들이 있다. 배달의민족이 브랜드 팬클럽 ‘배짱이(배민을 짱 좋아하는 이들의 모임)’를 통해 소통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꽤 많이 알려졌을 만큼 일찍부터 소비자와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차별화된 소통을 시도한 사례로 꼽힌다.

김지헌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브랜딩의 트렌드는 브랜드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소비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강화하는 데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기업이 고객에게, 고객이 기업에게 애칭을 붙이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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