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일상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말하는 퍼스널 브랜딩
“기록이 일상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말하는 퍼스널 브랜딩
  • 한나라 기자 (narahan0416@the-pr.co.kr)
  • 승인 2022.01.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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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기록, 사소한 정보 공유에서 시작
디지털 환경이 ‘내 이야기’ 가치 높여

[더피알=한나라 기자]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들에게는 디지털상에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라이프로깅(Life-logging)이 숨 쉬듯 자연스러운 행위다. 이들은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브런치 등 각종 플랫폼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기록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완성한다. 개인 채널을 통해 회사 밖에서 ‘나’의 이야기를 활발히 쌓아나가는 것이다. 이들이 기록과 브랜딩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활발하게 자신을 브랜딩하는 2030을 만나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가감 없는 생각을 들어봤다.

한편 현업과 퍼스널 브랜딩을 병행하는 이들은 누구보다 회사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고, 고민했던 이들이기도 했다. 지면의 한계로 매거진에서는 담지 못했던 디지털네이티브들이 생각하는 ‘주니어의 온보딩을 돕는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정리해봤다. 

① 기록의 의미, 라이프로깅에서 퍼스널브랜딩까지 
② 달라진 성공의 기준, 주체적으로 삶을 사는 방법
+α 디지털네이티브가 말하는 주니어의 온보딩 

한 스타트업에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일하는 윤성용 씨는 지난해 3월 <인생의 계절>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2년간 꾸준히 발행해온 뉴스레터 글을 모아 에세이집을 기획,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세상에 나온 것이다. 뉴스레터, 팟캐스트를 활발히 운영하는 그는 “회사나 마케팅을 위한 글 대신 나를 위한 글을 쓰고 싶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기 전에는) 소속 회사를 제외하고는 나를 설명할 길이 없었다”며 기록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은빈 씨는 대학 시절 전공과 관련해 아프리카에 대한 지식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현재는 IT회사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며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 직장 생활을 배경으로 한 웹툰 및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다.

은빈 씨는 “기록은 과거 어떤 부분에서 성장하고 실패했는지 알려준다. ‘나를 공부할 수 있는 계기’인 셈”이라는 말로 기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 “자신의 관심사와 지식을 공유하고자 유튜브, 블로그 등의 SNS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 플랫폼에선 나이와 (성장) 배경과 관계없이 많은 사람과 지식 및 정보, 일상,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개인 채널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쌓아가는 일은 ‘나를 위한 기록’이나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시작된다. 초반에는 라이프로깅, 디지털 일기 수준의 콘텐츠일지라도 꾸준히 쌓이면 개인을 표현하는 ‘디지털 명함’이 되는 셈이다. 20대 시절 내내 10여 년간 블로그를 운영해온 콘텐츠 기획자 윤슬(필명) 씨는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에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20대에 가장 잘한 일이 됐다”고 했다. “블로그 속 콘텐츠 덕분에 여러 회사에 합격할 수 있었고 기업과 지자체 서포터즈 활동, 멘토링, 제품 홍보 활동 등을 경험할 수 있어 현업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4년차 마케터 남수돌(필명) 씨는 ‘브런치 작가 코칭 강사’라는 부캐(부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브런치 플랫폼에서 글을 공개 상태로 등록하려면 일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단계에서 합격할 수 있도록 코칭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남수돌 씨의 채널 운영 계기 역시 정보를 나누고 기록하기 위함이다. 그는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 좋은 반응을 받으면서 브런치 플랫폼과 글쓰기에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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