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불평등에 대하여
[브리핑G] 불평등에 대하여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2.01.1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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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P, 美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1주년 맞아 캠페인 진행
‘그들이 흑인이라면 어떨까요?’ 질문 토대로 티셔츠, 틱톡 콘텐츠
프랑스 ‘불평등 관측소’는 모노폴리 불평등 에디션 제작
그들이 흑인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출처: GS&P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많은 이들이 염원하거나 혹은 염원한다고 믿고 싶지만 이루어지기 힘든 것. 바로 ‘평등’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주체가 노력하지만 이미 만연해있는 불평등을 해소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평등의 개념이 너무 다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우리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걸 할 수 있을까요. 물론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각자 살아온 세상이 존재하고, 그 세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데요. 물론 성장 과정에서 여러 일을 겪으며 그 생각에 금이 가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금이 가는 정도 역시 본인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즉, 좀 더 나쁜 환경에 놓인 사람은 다양한 상황에서 불평등을 겪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는 반면, 좋은 환경에 놓인 사람들은 불평등의 의미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한 것은 당연하지 않고, 당신이 누리는 것들은 좋은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며 시야를 넓히는 일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 주목할 2개의 최신 캠페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GS&P(Goodby Silverstein & Partners) 에이전시가 진행한 ‘그들이 흑인이라면 어떨까요?’ 캠페인입니다.

작년 1월 6일, 상상도 못할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전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극렬 지지자들이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대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며 국회의사당을 무력 점거한 것인데요. 미국 최상위 의사 결정 기관이 테러도 아닌, 자국민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상 최초의 사건으로 기록됐고 전 세계에도 충격을 안겼습니다.

폭동에 가담한 이들이 대부분 백인이었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GS&P는 폭동 1주년을 맞아 새로운 티셔츠 컬렉션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티셔츠 뒷면을 살펴볼까요. 흑인 남성이 (백인 남성에 비해) 경찰에 의해 살해될 가능성이 3배 더 높다는 것, 경찰에 의해 살해된 비무장 인구의 1/3이 흑인이라는 것, 흑인들이 투옥될 가능성이 5배 더 높다는 것 등 간과하고 있던 사실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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