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포털’ 분위기 속 이용자 포털 뉴스 의존도는 심화
‘탈포털’ 분위기 속 이용자 포털 뉴스 의존도는 심화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2.01.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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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단 ‘2021년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발표
포털, 이용률은 줄었지만 뉴스 이용률은 되려 상승곡선
영향력 매체 순위서도 네이버가 2위 차지

[더피알=문용필 기자] 일부 언론사들의 온라인 구독자 유치 움직임과 AI배열 뉴스에서 점점 탈피하려는 포털의 기조 등 올해가 국내 언론의 ‘탈포털’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실제 이용자들의 포털 뉴스 의존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데이터이긴 하지만 이용자들의 뉴스 이용 패턴이나 습관을 바꾸는 것이 탈포털의 선결 과제임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이 최근 발표한 ‘2021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뉴스 이용률 측면에서 포털은 2020년 75.8%에서 지난해 79.2%로 상승했다. 2019년 조사 당시에는 73.6%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포털 이용률은 2021년 84.5%로 오히려 전년(85.9%)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그만큼 포털의 온라인 뉴스 시장 지배력이 강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지점. 특히 모바일을 통한 포털 뉴스 이용률은 78.5%로 전년 대비 3.6%p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의 증가세가 컸는데 20대는 39.3%에서 48%로 8.7%p, 30대는 36.8%에서 48.7%로 11.9%p나 뛰어올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20~40대는 모바일을 통한 포털뉴스 이용도가 90%를 상회하지만 재택 근무와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PC를 통한 포털 뉴스 이용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에서의 사용이 월등하게 편리한 SNS나 메신저 서비스에 비해 포털은 모바일과 PC 모두에 적합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므로 재택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 추이(2018~2021년, 단위:%). 한국언론진흥재단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 추이(2018~2021년, 단위:%). 한국언론진흥재단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언론사·매체사를 묻는 질문에도 네이버가 2위(17.3%)를 차지했다. 앞선 순위에 있는 언론사는 공영방송인 KBS(27.5%) 1개사 뿐이었다. MBC(11.5%)와 YTN(9.8%), JTBC(7%)가 그 뒤를 이었으며 10위권에 오른 종이신문은 조선일보(2.8%) 1개사 뿐이었다.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을 통한 뉴스 이용률도 상승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지난해 이용률은 26.7%로 전년(24.4%) 대비 2.3%p 올랐다. 2019년 12%에서 2020년 24.4%로 2배 이상 뛰어오를 당시 만큼은 아니지만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서 온라인 동영상의 가치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TV와 신문 등 레거시 미디어의 경우엔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신뢰도 측면에선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TV는 3.74점(5점 척도)으로 포털(3.5점)보다 높았고 종이신문 역시 3.37점으로 포털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뉴스 이용률이 상승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의 경우엔 2.94점으로 신뢰도에선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한편, 국내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선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허위·조작정보’(23.8%)와 ‘편파적 기사’(22.9%)를 꼽았다. ‘찌라시 정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14.9%였으며 ‘낚시성 기사’라는 답변은 10.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31일부터 7월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501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대면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시준에 ±1.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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