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리포트 ②] 흐르는 친환경 시계와 소통 현주소
[‘E’ 리포트 ②] 흐르는 친환경 시계와 소통 현주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2.02.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종별 주력 환경 과제…생산 공정 온실가스 감축,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 등
[더피알=안선혜 기자] 기관투자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개 요구가 늘어나면서 비재무 정보와 성과들을 정리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투자자와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 소통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무도 잘 보지 않는 방대한 분량의 리포트이기도 하다.
심지어 취재 과정에서 리포트에 기재된 활동에 대해 기업 내부 담당자조차 “요즘 하는 활동이 아니라 잘 모른다”고 난색을 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장 추정치 8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의 자문료가 들어간 작성 결과물들이 무용지물로 끝나지 않도록 국내 5대 그룹사의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분석해봤다. 이달엔 ‘E’(환경) 관련 의제를 살펴본다.
① 리스크로 다가오는 환경 의제
② 흐르는 친환경 시계와 과정 커뮤니케이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생산설비를 개선하는 건 모든 기업이 마주한 과제다. 국내 5대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이와 관련한 자사의 노력들이 서술돼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공정가스 감축을 위한 공정법 개발과 처리 시설 효율 향상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대체가스를 개발해 2018년부터 일부 제품 공정에 적용, 과불화탄소(PFCs)를 약 23% 대체했다.

포스코는 반도체와 더불어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표적 업종이다. 철강업 특성상 쇳물을 만드는 고로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발생한다.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만큼 수소환원제철 등 대체 기술이 필요하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을 뽑는다. 포스코가 현재 보유한 파이넥스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시킬 방침인데 용광로 대신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바로 쇳물로 만드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안전환경본부 산하 환경기획실에 탄소중립환경그룹 조직을 두고 환경 이슈를 관리해나가고 있다. 부산물자원화그룹에서는 제철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하는 전략을 짠다. 

2050 탄소중립(탄소 배출량 0을 이루는 목표) 등 친환경 목표에 관한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개선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은 각 기업이 마주한 또 다른 과제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가장 많은 탄소배출량을 차지하는 건 소비자의 차량 운행 단계다. 전체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때문에 내연기관차 대신 전동화(전기차) 모델 비중을 끌어올리는 게 주요 과제다.

시장의 기대에 화답하듯 현대자동차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는데,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재된 현재 판매 비율은 약 7%다. 이중 유럽 판매가 24%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재 4~5%대 점유율을 2040년까지 8~10%선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