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필수, MZ와의 내부 소통 필요
ESG는 필수, MZ와의 내부 소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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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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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목할 키워드, PR회사 대표들이 답했다①

[더피알=편집자주] 예상치 못한 감염병과 만 2년을 함께 했다. 팬데믹이라는 비상 상황은 그간 이어져온 변화 흐름을 가속화시켰다. 멀게만 느껴졌던 가상 현실이 메인 무대가 되기도 하고, 디지털로 가까워진 거리와는 반대로 소통의 목마름을 호소하기도 한다.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예측은 불가하지만 그럼에도 2022년을 맞이했다. PR회사 대표들은 새롭게 밝아온 AC(After Corona) 3년,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키워드로 살펴봤다.

① ESG는 필수, MZ와의 내부 소통 필요
엔데믹이 가져올 변화 그리고 공정성
③ Re, 바뀐 환경 속 다시 돌아봐야 할 것

■ ESG

유독 한국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올해도 계속 화두가 될 것이다. 이 가운데 E와 S의 경우 투자사들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차원에서 요구하고 있기에 대기업의 경우 잘 따라가겠지만, 중소기업으로 확장되기에는 아직 평가 기준들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G는 소유권과 경영권이 분리되지 않은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오너가(家)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얼마만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본래 ESG를 운영하려면 이사회의 강력한 책임이 필요하다.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structure)를 만드는 데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아 한국에서는 중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타깃 재정비

과거엔 일부 엘리트 그룹이 권위를 갖고 의사결정을 하고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구조였다면, 여전히 권위는 갖고 있을지라도 그 영향력의 주도권은 대중에게 넘어왔다. 밀레니얼 특히 Z세대(Gen Z)가 스스로 문화를 만들고 강력해지고 있다. 그들이 임플로이 인게이지먼트(employee engagement)를 넘어 임플로이 액티비즘(employee activism) 측면에서 회사의 운용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기업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타깃의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 포스트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인해 문화와 기술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발전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 현재는 메타버스(Metaverse)의 ‘메’만 들어가도 주가가 출렁일 만큼 특히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다. 물론 가상현실을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 기기의 발전도 필요하지만, 이미 문화가 바뀌었기에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따른 테크놀로지 발전이 상당히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빈 에델만코리아 사장

 

■ 어댑트

2022년도에 가장 두드러질 한 키워드는 어댑트(adapt)다. 어댑트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의미다.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대내외 변수가 커졌고 특히나 기업환경이 어려워졌다.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 지속가능성과 ESG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요구될 것이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ESG가 요구된다. 현재 많은 기업이 ESG위원회를 구성하고 있고, 이에 맞춰 언론사들도 ESG 파트를 구성하고 있다. 달리진 환경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적응하느냐 못 하느냐로, 다시 어댑트의 중요성으로 귀결된다. 이 과정 속에서 지속가능성과 ESG를 고민해 봐야 한다.

김경해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대표

 

■ 디지털 테크

새로운 디지털 채널과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각 브랜드가 앞다퉈 새로운 툴(tool)들을 브랜딩에 접목해 MZ세대들을 공략하고자 할 것이다. 메타버스,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 등의 기술이 매우 활발하게 활용될 것이며, 디지털 세대들과 가상공간에서 좀 더 역동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각종 마케팅 툴들이 개발되고 적극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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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블리시티 역할 재조명

브랜딩을 포함한 마케팅 전략에서 퍼블리시티(publicity, 보도자료 배포에 따른 홍보)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약해질 전망이다. 위기관리를 포함한 기업PR이나 투자자 PR에서는 여전히 퍼블리시티의 역할이 어느 정도 유효할 테지만, 그 외 마케팅PR(MPR) 측면에서의 퍼블리시티의 역할은 대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ESG는 CSR?

기업들이 ESG에 대해 각자 내부 규명 작업을 완료하고 실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단순히 환경과 사회공헌을 화두로 CSR 활동을 하는 단편적인 ESG 실행에서 벗어나, 기업의 지배구조와 사내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포괄적인 ESG 전략들을 수립하고, 객관적으로 어떤 수치화를 통해 평가받을 것인가를 구체화하게 될 것이다.

김재희 함샤우트글로벌 대표

 

■ ESG 본격화

2021년이 ESG 논의와 준비과정이었다면 2022년은 실행 단계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 지난해 주요 그룹 등 기업들이 ESG위원회를 만들고 방향, 전략 등을 준비한 상황으로 올해는 환경과 사회를 중심으로 한 ESG 활동이 전개될 것 같다. 기업별로 PR팀을 개편하거나 ESG 전담홍보(부서)를 신설하는 등 PR팀에 ESG 관련 미션이 본격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사회공익적 캠페인이 증가하고 ESG PR활동도 확대될 것이다.

■ 공정 화두 지속

2021년에도 청년 취업, 입시, 부동산 등 불공정 이슈와 여러 사회문제가 맞물려 공정이 큰 화두였지만, 2022년 역시 대선 정국과 함께 공정이 더 큰 사회적 요구이자 대선을 좌우하는 핵심 이슈가 될 것 같다.

■ 위드 코로나

코로나 사태가 오미크론 역습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백신 알약 사용승인, 사회 전반적인 팬데믹 피로감 누적과 회복 열망, 코로나바이러스의 약화(?), 경제문제 등으로 위드 코로나가 가장 큰 국민적 관심 이슈로 지속될 듯하다.

■ MZ세대 부각

2020년부터 소비시장은 물론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MZ세대의 목소리와 영향력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특히 사회 전반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빠른 진전이 공정 화두 등과 맞물려 이제는 MZ세대가 여론 형성에 있어서도 주도적이고 주체적 세대로 부상할 것이다.

이준경 리앤컴 대표

 

■ 진정성(Authenticity)

지난 몇 년간 코로나라는 대유행이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극적인 영향을 미쳤고 삶에 대한 가치관에도 근본적 변화들을 만들어냈다. 끊임없는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기에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휴머니즘과 공감과 같은 가장 본질적인 가치를 중요시하게 됐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들과 상호 작용을 하는 대상이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고 있는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판단한다. 그 대상은 개인일 수도, 기업일 수도 그리고 우리가 날마다 접하는 제품과 브랜드가 될 수도 있다. 진정성은 2022년, 사람들과의 세대 간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다뤄져야 할 키워드이다.

■ 사회구성원으로서의 MZ세대

2022년에는 소비자로서뿐만 아니라 조직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시민으로서 MZ세대 존재감과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M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려서부터 인터넷을 자연스럽게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는 점이다. 이들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익숙해 문화의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기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두려움이 없고, 그에 대한 책임의식도 강하다. 어린 시절부터 전 세계 문화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기 보다 자연스레 내재돼 있는지 모른다. MZ세대가 가꾸고 있는 문화가 곧 새로운 규범이 돼가고 있으며, 이들은 그 문화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경제, 정치 그리고 사회적 현상에 서 다른 세대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MZ세대의 역할은 올해도 계속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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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소통 ‘딥택트’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2년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기업·조직의 업무 형태일 것이다. 언택트로 변화하고 있는 조직의 업무 환경은 구성원들 간의 소통에서도 이전과 다른 방식을 요구한다. 채용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딥택트(deeptact)’란 딥(deep)과 언택트(untact)의 합성어로, 직접 연결하지 않으면서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언택트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내부 직원들과 긴밀히 양질의 소통을 이어 갈 것인가? 2022년은 내부 소통에 있어 어떤 연결이든 관계의 양보다 질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지은 브로더파트너즈 대표

 

■ 인터널커뮤니케이션(내부소통)

최근 몇 해 전부터 이미 기업들이 관심 갖게 된 MZ세대를 중심대상으로 하는 인터널커뮤니케이션 문제가 2022년에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전에 인터널커뮤니케이션은 일상적 내부컴 중심으로만 이해돼 왔기에 기업 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내부 인력들에 의해 발아되고 발발되는 위기 유형이 크 게 늘어 상황이 달라졌다. 따라서 인터널커뮤니케이션을 위기관리 관점에서 접근해 감지와 대응 전략 그리고 솔루션을 찾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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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재해처벌법

최근 대형 로펌들에서도 중대재해처벌법 실행과 함께 전문 변호사들을 대거 포진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중대재해처벌법의 최초 처벌 사례가 어느 기업이 될 것 인지도 화두다. 노동단체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이 법을 중심으로 기업에게 압력과 영향력을 본격 행사할 것이다. 주로 중공업, 건설, 화학, 장비, 생산 등 대형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게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 유튜버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인기 유튜버들과 기업 간의 밀월 시기가 점점 끝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2021년에도 몇몇 유튜버가 기업의 문제를 지적하고 공격해 기업이 곤경에 처한 케이스들이 있었다.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 유튜버들이 기업 문제를 공론화하는 트렌드가 늘어날 것이다. 실제로 폭로 중심의 유튜버들이 꽤 등장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유튜버 또는 유튜브 방송들에 대해 기업이 제대로 된 대응 방안을 정착시 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소송을 통한 문제 해결은 그냥 대응이라는 빙산의 일각이다. 올해는 보다 다양한 논의와 고민이 진행돼야 할 것 이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 크리에이터 레이블

기존 MCN(Multi-Channel Network, 다중 채널 네트워크)에 소속돼 활동하던 크리에이터가 회사를 설립하고 빅크리에이터 중심으로 레이블이 형성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마치 아이돌 가수가 소속사를 나와 힙합 레이브를 구축했던 사례처럼 말이다. 이 과정에서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세일즈 영역 보완을 위해 PR 회사와 밀접한 협업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캐릭터(아바타) 전쟁

메타버스,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등을 통해 가상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화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가 될 듯하다. 기업이 SNS 소통 시 감수해왔던 화자 리스크를 보완하는 방안이자,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될지도 모르겠다.

■ 사내커뮤니케이션 강화

사내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내부 소통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축적된 경험을 통해 변화된 미디어 환경과 MZ세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는 물론 핵심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터널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커질 듯하다.

김종대 니트커뮤니케이션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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