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급감한 포털 뉴스 이용률…언론사 대책은?
5년 새 급감한 포털 뉴스 이용률…언론사 대책은?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2.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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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재단 조사, 모바일 포털 뉴스 이용 2015년 35.9%→2020년 19.5%
전문가 “탈포털 의미 지니려면 광고 의존 비즈니스 모델 버려야”
[더피알=안선혜 기자] 언론들이 ‘탈(脫)포털’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직면했다. 최근 국내 포털들이 메인 화면에서 뉴스 서비스의 노출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본격적인 개편을 진행하면서다. 국내 언론사들의 디지털 뉴스 유통에 큰 일익을 담당하던 포털이 언론의 손을 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① 뉴스 사라지는 포털
② 포털의 이유 있는 ‘구독’ 모델 전환

포털은 2015년 다음의 루빅스 도입을 시작으로 네이버 AiRS(AI Recommender System, 에어스)  등 포털 뉴스 배열을 알고리즘에 맡기기 시작했다. 포털이 뉴스 배열을 알고리즘 추천 방식으로 바꿨던 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피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했다.

사람이 직접 뉴스를 배열하는 방식이 매번 편향성 시비에 시달리자 이를 알고리즘 기반 개인 맞춤형 배열로 바꿔 정치적 시비를 차단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알고리즘 역시 어떤 기사에 가중치를 둘지 기본 설정을 할 때 사람의 판단이 작용할 수밖에 없고, 알고리즘의 한계로 인위적 조정이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마저도 포기하는 추세다.

네이버가 지난해 연말부터 PC화면에서도 ‘언론사 구독판’을 적용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사를 선택해 보도록 바꿨고, 카카오의 최근 개편 방향 역시 이용자가 스스로 자신이 볼 콘텐츠를 선택해 ‘구독’하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뉴스 편집에서 아예 손을 떼고 각 언론사가 스스로 뉴스를 배열해 이용자의 선택을 받는 방향으로 바꾼 것이다.

정치권이 제기하는 포털 뉴스 편향성 시비는 좌우를 막론하고 선거를 앞두거나 국정감사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던 의제다.

지난 2020년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 뉴스 배열에 반발해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란 메시지를 보좌관에 보냈다가 외압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포털 뉴스 알고리즘을 공개하라며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정권에서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산하 여의도연구원에서 포털이 여당에 불리한 뉴스 배열을 한다는 리포트를 냈다가 ‘포털 길들이기’라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여타 잡음을 일으키면서도 정치권에선 국내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포털의 뉴스 배열에 대한 견제구를 지속적으로 던지는 분위기다.

최근엔 국회 ‘언론·미디어제도 특별위원회’에서 아웃링크 의무화 법안과 포털의 독자적 편집 금지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포털, 언론과 셈법은 다를지라도 정치권 자체가 언론의 ‘탈(脫)포털’ 시대를 제도화하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포털에서 보이는 일련의 변화들도 이런 흐름을 의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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