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떠나는 글로벌 광고회사들...덴츠도 합류
러시아 떠나는 글로벌 광고회사들...덴츠도 합류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2.03.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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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츠 러시아, 합작투자 소유권 현지 파트너에 이전
“1500명 러시아 직원 있어...가벼운 결정 아냐”
앞서 WPP, IPG, 퍼블리시스도 러시아와의 손절 발표
합작투자 소유권 이전을 발표한 덴츠 러시아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합작투자 소유권 이전을 발표한 덴츠 러시아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더피알=문용필 기자]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기업들의 ‘탈 러시아’ 행렬에 글로벌 광고업계도 동참하는 모양새다. 영국의 WPP와 프랑스의 퍼블리시스(Publicis), 미국의 IPG에 이어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인 덴츠(電通) 역시 러시아와의 ‘손절 수순’에 나섰다.

▷관련 기사: 글로벌 브랜드의 잇따른 ‘러시아 보이콧’ 움직임 

덴츠 러시아는 1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러시아 합작투자의 소유권을 현지 주주이자 이사인 키릴 마트베에프(Kirill Matveev)와 올레그 폴랴코프(Oleg Polyakov)에게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PR·광고 전문 매체인 ‘캠페인(Camapaign)’의 보도에 땨르면 덴츠 측은 소유권 이전과 관련, 성명을 통해 “평화 회복을 요구하는 우크라이나, 세계사회와 명백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사업 철수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무관치 않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아울러 “전 세계, 특히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팀은 팀원과 그 가족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폴란드로 수송하고 다른 지역으로 파견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영향을 받은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덴츠는 “수년 동안 덴츠와 고객을 지원한 1500명의 러시아 직원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가볍게 내리진 않았다”며 사업철수에 대한 고민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캠페인은 “덴츠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과로 러시아를 떠나게 된 네 번째 대형 (광고) 에이전시”라고 보도했다.

앞서 WPP는 지난 4일 러시아에서의 사업 폐쇄를 가장 먼저 발표했으며 인터퍼블릭이 14일 영업을 중단했다. 덴츠에 하루 앞서 퍼블리시스도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한편, 덴츠 러시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덴츠 글로벌 네트워크는 러시아의 동료들을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고객과의 원칙과 업무규칙은 변경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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