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존재감 드러내는 법
지자체가 존재감 드러내는 법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2.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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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는 틱톡 채널을 개설한데 이어 유튜브 쇼츠를 활용하고 있다.
성남시는 틱톡 채널을 개설한데 이어 유튜브 쇼츠를 활용하고 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누구나 미디어가 되는 시대, 잘 만든 콘텐츠로 ‘빵’ 뜨고 싶은 것에 지방자치단체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자발적인 확산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요즘 문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곳’에 가고 싶게 만드는 지자체의 요즘 PR법이다.

풀어헤친 상의와 흐느적거리는 움직임, 몸을 쓸어내리는 단순한 동작의 코카인 댄스. ‘Kokain 2021’ 이라는 클럽 음악에 맞춰 치명적 매력을 어필하는 이 댄스는 ‘제로투’에 이은 댄스 밈(meme)이다. 핫 한 콘텐츠로 떠오른 가운데, 제천시도 이에 동참했다. 지난 2월 유튜브 채널에 제천시 캐릭터 천천이가 추는 코카인 댄스 영상을 올렸다.

‘자연치유도시 제천’이라는 슬로건을 배경으로 저퀄의 천천이가 몹쓸(?) 동작을 선보인다. 영상 중간에는 제천 관광 명소의 모습을 담았다. 무심한 듯한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제천시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제천시청 홍보기획팀 김호 주무관은 “기존 정해진 홍보 방식 외에 별 내용이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코카인 댄스가 유행하는 시기에 마침 선보인 시캐릭터를 활용 한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자극적인 소재이지만, 콘텐츠로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김 주무관은 “코카인의 본래 의미인 마약이라는 것에 집중하면 한없이 부정적으로 인식되겠지만, 밈(meme)을 아는 이들에게는 콘텐츠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해 일회성 콘텐츠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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