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몰락은 ‘달러 헤게모니’의 응징
테라·루나 몰락은 ‘달러 헤게모니’의 응징
  • 이원익 (thepr@the-pr.co.kr)
  • 승인 2022.05.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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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mmer 특별기고] 가상화폐 추락 사건을 보는 ‘특별한 시각’
'루나 쇼크'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던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루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루나 쇼크'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던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루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이번에 특별 기고한 TK그룹 이원익 회장은 미국에 유전개발 회사와 한국에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기업들을 보유한 ‘old money’와 ‘new money’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금융 전문가라는 브랜드를 붙이고 싶다. 실물금융과 가상화폐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며 코인, 경제, 화폐의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게 이 사람의 신념이다. 前 한미 경제인연합회 대표. 現 TK그룹 회장 겸 세계특공무술연맹 총재 - 편집자 주

[더피알=이원익] 국제 기축통화인 US 달러의 헤게모니에 도전한 것이다. 그게 가치 폭락 원인이다. 현찰 달러를 담보로 넣고 그것을 스테이블(stable)하게 했다면 미국 정부와 글로벌 경제집단에서도 이렇게까지 내치지 않았을 거다. 미국 정부의 US 달러는 무시해 버리고 디지털 기축통화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했다. 지금도 유튜버들이나 인터넷 미디어에서 기술적인 문제, 알고리즘 등을 주로 이야기하는데, 핵심적인 것을 못 잡아내는 거 같다.

경제의 룰, 기축통화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하나?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경제 창조주와 경제 전문가다. 하나는 경제의 룰을 만드는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그 룰에 의해 플레이하는 사람들이다.

경제 창조주는 소위 글로벌 경제 집단이라 불리는 소수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이 세상에 사는 나와 여러분들이다. 그래서 우린 모두 누군가 만들어 놓은 룰에 따라 움직인다. 다시 말해 우리는 대학에서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공부하며 이미 글로벌 경제 집단이 만들어 놓은 룰에 따라 단지,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가만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집단은 절대 그런 사실과 원리를 가르쳐 주질 않는다. 알고 싶어도 우리는 그런 존재가 있는지조차 모른다. 아무리 유명한 경제학자라도 미래를 알아맞히는 사람은 없다. 간혹, 운이 좋아 몇 개를 예측한다고 해도 경제 창조주의 룰과 심리 변화를 읽을 수 없다.

나는 이들을 글로벌 경제 집단(GEG)이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해도 거대한 집단이 아니라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들이 지정한 하수인들은 한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며 마치 신처럼 세상을 다스린다. 우리가 이러한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룰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 창조주들이 만든 룰을 먼저 알아야 한다.

그들이 제일 선호하는 방식은 경제의 룰을 복잡하게 만들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함으로써 빚이 많아질수록 돈을 더 잘 버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룰 중의 하나이다.

그들은 여러분에게 회사나 공장을 차릴 때 적은 자본으로 출자해서 되도록 많은 돈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시작하면 신용이 좋은 사람 또는 회사로 우대받으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도한다.

우리 또한 그렇다고 믿는다. 그러나 결국은 은행의 노예로 전락하며 어느새 여러분은 ‘을’이 되어 버리고 은행은 마음만 먹으면 전능하신 ‘슈퍼 갑’으로 변한다. 은행은 그들의 위에 계시는 글로벌 경제집단으로부터 내려받은 절대 신적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2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서 관계자가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폭락 사태 여파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코인시장 전반이 조정세를 겪고 있다. 뉴시스
2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서 관계자가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폭락 사태 여파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코인시장 전반이 조정세를 겪고 있다. 뉴시스

기축통화 달러에 대한 도전

이번 루나(Luna) 사태도 국제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US DOLLARS)에 대한 권위와 전통에 대한 도전이었다. 바로 그들의 헤게모니(일반적으로 한 집단·국가·문화가 다른 집단·국가·문화를 지배하는 것)에 도전한 처참한 결과이다.

만약 루나 재단에서 비트 코인이 아닌 미국 달러를 지급(방어) 수단으로 했더라면 미국정부나 글로벌 경제 집단이 이렇게까지 기절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옛말에 “사랑은 나누어 가져도 권력은 나누어 가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미국의 기축통화는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권력이다. 한 개인이 암호화폐를 만들어 미국 경제의 기틀인 기축통화에 대해 도전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지난 몇 개 월 전에 루나의 권도형 대표는 국제사회에 자기의 생각을 여과 없이 발표했다.

요약해보면 “종이의 역사는 아날로그 시대로 생명줄이 다했고 이제 디지털 시대가 왔다, 미국의 기축통화인 달러는 시대적으로 뒤떨어졌고 미래의 수단인 디지털 달러로 탈중앙화되어 발전할 것이다, 이제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를 통하여 세계의 디지털 기축통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대단한 발상인데, 경제 논리를 아는 나는 그날 루나를 몽땅 팔아버렸다.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모두에게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각국의 중앙은행 돈들은 안전할까

그렇다면 일본이나 한국의 중앙은행은 어떨까? 완전히 독립적이고 중앙정부에서 관리, 조정하는 국가의 은행으로 착각하고 있다. 세계의 기본 통용화폐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에서 발행한 달러를 사용하고 있으니 우리의 한국은행권 또는 화폐는 일종의 지방 화폐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세계은행(World Bank) 등은 모두 이들에 의해 창설되어 운영된다. 나라가 아닌 개인들이며 이들이 바로 글로벌 경제집단들이다.

이들은 국가 간에 전쟁을 주도하며 언제든지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 따라 경제 대공황을 만들 수 있다. 그들은 SDR즉, ‘특별인출권’이라는 국제 통용화폐를 각국가의 중앙은행을 통해, 통용시키면서 관리한다.

SWIFT 코드도 같은 방식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은행가들 사이에서는 ‘바젤 클럽’ 이라 불리며 완전한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각국 중앙 은행장들과 이들의 지명 선거로 뽑힌 위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완전한 치외법권을 유지하며 어떤 국가나 어떤 사법권도 이 은행에 개입할 수 없다. 1930년 설립될 당시 이 원탁회의의 의장은 ‘잭 레이놀즈’였는데, 그는 JP모건이 소유한 ‘퍼스트 내셔널은행’의 총재이다.

아무튼, 이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하루 15억 불 이상의 이자를 국가로부터 받는다. 2021년에는 이자만 약 7000억 불이니 하루 최소 20억 불을 이자로 내야된다. 국민 세입보다 이자를 더 내야 할 판국이다. 누구를 말하고 있는 것인가? 바로 우리가 제일 선호하는 달러, 달러화폐를 발행한다고 믿고 있는 미국이라는 국가에서 말이다.

달러를 ‘미국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은행에서 발행하고 마치 정부에서 발행, 유통하는 것처럼 미국인과 세계인들을 속여왔다. 국민이 내는 세금들을 원금도 아닌 이자로 다 가지고 간다. 이젠 미국 국민들도 다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는 약 수조 달러인데 미국이 부도나면 중국의 경제는 미국과 함께 동반 부도에 몰리게 된다. 당장은 미국에 큰소리치는데 미국이 “이판사판”으로 나오면 중국도 결국 동반 거지로 파멸될 것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기축통화에 도전했고 미국은 경제전쟁이라는 명목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보복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루블화는 중국에 결제 시스템으로 수입을 하고 중국은 위안으로 러시아로부터 석유, 가스, 원자재를 수입하면 쌍방 결제를 유도하여 미국 기축통화와 대결하려고 했다.

곧 미국의 반격이 시작되었는데 SWIFT 코드를 끊어 수출입 대금을 막아 놓았다. 마치 우크라이나 사태가 침략전쟁으로만 세계 사람들에게 홍보되어 가고 있지만 국제 룰은 생각보다 매우 복잡하게 돌아가며 그 중심엔 ‘세계 기축통화의 전통’이라는 룰이 있다. 중국도 이 경우의 수를 예상하고 있다. 이럴 때 루나 사태가 일어났다.

24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서 관계자가 시세를 확인하는 모습. 이날 국회는 한국산 코인 '루나'와 자매코인 '테라USD(UST)'의 동반 폭락 사태를 계기로 당정 간담회를 열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방향을 논의했다. 뉴시스
24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서 관계자가 시세를 확인하는 모습. 이날 국회는 한국산 코인 '루나'와 자매코인 '테라USD(UST)'의 동반 폭락 사태를 계기로 당정 간담회를 열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방향을 논의했다. 뉴시스

진짜 일어난 루나의 사건

루나는 어떻게 보면 알고리즘에 대한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 테라의 가격이 하락할 때 루나를 추가 발행하고 테라의 유통량을 흡수해 테라의 가격을 올리고자 만들어졌다.

소위 시소방식으로 한쪽에서 무너지면 다른 쪽에서 올라가게 되는 방식이지만 한쪽이 너무 무거우면 다른 한쪽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처음부터 없었다. 루나의 알고리즘이라는 플랫폼은 불안정 요소가 너무 많은데 이런 방식조차 개발 또는 세계를 이끌 발명이라는 명목으로 디지털 다단계 방식을 택했다.

이자 즉, 스테이킹을 20%로 준다면 이자를 줄 다음 투자자를 모이게 했다. 만약 투자자의 일부가 탈퇴 또는 이자보다 낮은 투자금이 모이면 바로 부도가 나는 폰지사기*로 변한다.

*Ponzi scheme 또는 ponzi game이란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실제 아무런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의 알고리즘이나 스테이킹 또한 코인으로 담보되어 있는 스테이블 코인들은 결국 망하게 되어있다. 이런 경우의 수를 아는 글로벌 경제집단에게 루나는 72시간의 매도, 매수, 페킹 작전으로 완전히 멸망했다.

Greenback은 미국의 연방정부가 남북전쟁 중인 1862년에 발행한 지폐이다. 뒷면이 녹색으로 인쇄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렀으며, 이는 연방정부가 인정한 최초의 지폐였다.
Greenback은 미국의 연방정부가 남북전쟁 중인 1862년에 발행한 지폐이다. 뒷면이 녹색으로 인쇄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렀으며, 이는 연방정부가 인정한 최초의 지폐였다.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은행가의 경제 집단

영국에 있는 GEG(글로벌 경제 집단: 수장 로스차일드) 계파는 가장 성공한 세력 중의 하나이다. 이들이 York 패밀리 또는 영국의 York 지방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월스트리트라는 금융 도시를 만드는데 바로 새로운 York이라는 ‘New York’시를 만들었다.

하나의 사건을 알아보자. 그들은 자기 지배하에 있는 모든 은행을 통해 시중에 거래되고 있는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대출은 더 이상 없었고 회수는 칼날처럼 냉정하게 했다. 국민은 돈이 없으니 물건을 살 수 없었고 돈이 유통이 안 되니 제품이 소량으로 만들어지고 값은 치솟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강타했다. 미국은 패닉 상태로 나라 전체가 흔들렸다.

국민은 정부와 정치인들을 몰아 붙였다. 원성이 하늘을 찌르자 정치인들은 글로벌 경제집단인 그들에게 납작 엎드렸다. 바로 돈의 힘을 본 것이다. 대통령도 손발을 들었다. 그들은 대통령도 감시 대상이고 국민도 감시하기를 원했다.

일단, 대통령 경호실에 자기 직계 조직인 위조화폐 단속국 요원들을 경호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경호에 붙였다. 바로 그 유명한 ‘시크릿 서비스(Secret Service)’다. 이들은 미국 대통령 경호와 관련하여 지역 경찰, FBI, CIA 뿐만 아니라 미군 마저 통제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예산만 해도 약 20억 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2조3000억 원이 넘는다.

또한 7014명의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구성은 3200여 명의 특수요원과 백악관 및 각국 공관 경호를 맡아 제복을 입는 요원 1300여 명 그리고 기타 기술 및 전문가, 행정요원이 2514명이며 국민을 체포, 구금할 수 있는 법을 만들었다

그리고 국민의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국세청을 개인회사로 이관시켰다. 바로 IRS이다. 영문은 ‘Internal Revenue Service’이며 번역하면 내부 수익 서비스이다.

이원익  TK그룹 회장
이원익 TK그룹 회장

 그 유명한 미국 시카고 최고 마피아 두목 ‘알 카폰’을 어떤 법으로도 구속하지 못했지만 IRS는 세금포탈로 긴급 체포하여 구속 시켰다. 정부도 법원도 감히 손을 못 쓰는 거물이 이들 IRS 조사관에게 잡혀 구속되었다. 이런 마당에 IRS에 대한 도전장을 내고 탈중앙 달러 스테이블을 만드는 한국인 권도형 대표는 아직 링 안에 올라오지도 못한 신인 복서였다.

(그린백을 처음으로 발행한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며, 그는 미국 남북 전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4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그린백을 발행했다. 그리고 암살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린백을 발행한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지만, 그가 발행한 그린백은 그의 의문사로 유통되지 못하였다. 그 또한 암살되었다. 미국은 중앙은행에서 영원히 달러 발행이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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