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2월 27일,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2027년 12월 27일,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 박주범 (consulting@loud.re.kr)
  • 승인 2022.06.2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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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범의 Global ESG]
마스터카드의 지구 환경 복원 (1)

[더피알타임스=박주범] 12/27 혹은 06/28, 선물 받은 선불카드에 적혀 있는 유효기간이다. 사용 기간이 꽤 넉넉하게 남아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 날짜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종(Species)들의 예상 만료 시간이다.

순다천산갑(Sunda Pangolin/ 2027년 12월), 흑백목도리여우원숭이(Black and White Ruffed Lemurs/ 2028년 6월), 노랑꼬리양털원숭이(Yellow-Tailed Woolly Monkey/ 2028년 12월), 둥근귀코끼리(African Forest Elephant/ 2028년 3월) 등 이름도 생소하고 본 적도 없지만 당당히 생태계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종들이 지구 어딘가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순다천산갑은 가장 많이 밀매되는 포유동물 중 하나로, 불법 거래로 인해 지난 21년 동안 개체수가 최대 80% 감소했다. 흑백목도리여우원숭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가루 매개자로 과일을 먹고산다. 이들의 개체수도 지난 20년간 3세대에 해당하는 80% 정도가 감소했다.

페루 안데스 산맥의 작은 구름 숲 지역에 사는 노랑꼬리양털원숭이는 사냥, 덫, 삼림 벌채로 인해 지난 50년 동안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도로 지능적인 동물인 둥근귀코끼리는 밀렵, 인간과의 충돌, 삼림 벌채, 채광, 화전 농업의 결과로 지난 31년 동안 86%의 개체수 감소를 겪었다.

인간 활동은 지구의 자연 생태계를 계속 위험에 빠뜨리고 있어,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종의 멸종은 세계적인 문제다. 현재 지구 곳곳에서 100만 종의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1970년에서 2016년까지 47년간 평균 68%의 척추동물 개체수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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