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1% “피부 관리 필요성 체감”…주로 피부과 등 전문가 도움 받는 편
83.2% “피부 관리기에 관심”…홈뷰티 관련 시장 더욱 성장 전망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마스크를 벗는 일이 잦아지면서 여성들의 피부 고민이 더욱 늘어나고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피부 관리 및 홈뷰티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피부 상태에 대한 만족도가 더 낮아진 것(2019년 41.4% → 2022년 37.8%)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피부 고민이 늘었다는 응답은 64.2%(동의율)에 달했고, 그에 따라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비율 역시 더욱 늘어났다. (2019년 57.5% → 2022년61.0%)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피부 불만이 더 많은 편(20대 54.8%, 30대 61.2%, 40대 64.8%, 50대 63.2%)이었다.
현재 피부 불만의 원인으로는 기미·잡티 등의 색소 침착(62.4%(2019) → 68.9%(2022), 중복응답), 넓은 모공(56.3%(2019) → 60.5%(2022)), 탄력 저하(51.1%(2019) → 52.6%(2022))나 수분 부족(50.1%(2019) → 52.5%(2022)) 등을 토로하는 응답이 많았다.
주로 고연령층일수록 피부 잡티(20대 48.9%, 30대 69.9%, 40대 77.2%, 50대 76.6%)나 탄력 저하(20대 24.1%, 30대 45.8%, 40대 65.4%, 50대 70.9%) 등에 고민이 더 많은 모습이었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피부 관리 필요성을 체감하는 경우도 더욱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평소 피부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으며(96.4%(2019) → 98.1%(2022), 동의율) 피부는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70.6%(2019) → 73.7%(2022))도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여성의 외모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피부라고 생각하며(56.9%(2019) → 60.4%(2022), 동의율) 이왕이면 어릴 때부터 피부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인식(52.6%(2019) → 55.6%(2022))도 늘어난 모습을 보이는 등 평소 피부 관리에 대한 여성들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경우 피부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편(20대 41.6%, 30대 24.8%, 40대 23.6%, 50대 25.2%)이었고, 피부 유형별로는 모공 수축/축소(55.8%(2019) → 61.0%(2022))나 잡티 제거/완화(51.1%(2019) → 56.4%(2022)), 피부 탄력 강화(52.2%(2019) → 56.0%(2022)), 피부톤 개선(51.3%(2019) → 53.0%(2022)) 등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피부 관리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여성들의 경우 피부 고민 해결을 위해 피부과(55.6%(2019) → 64.6%(2022), 중복응답)나 피부 관리실(54.3%(2019) → 55.9%(2022)) 방문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마스크팩을 꾸준히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50.8%(2019) → 50.2%(2022))도 많은 편이었고,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피부 관리기’ 구입 의향(45.5%(2019) → 46.4%(2022))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등 여성들의 높은 피부 개선 의지를 다각도로 확인해볼 수가 있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이너뷰티 제품 섭취를 통해 피부 고민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전 동일 조사 때보다 더욱 증가했다는 점(26.0%(2019) → 36.2%(2022))이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등 다양한 이유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미용으로까지 연결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결과였다.
한편, 고연령층 응답자와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응답자 중심으로 피부 관리기에 대한 관심(85.4%(2019) → 83.2%(2022))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는 점은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피부과나 피부 관리실을 방문하는 것보다 집에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66.6%(2019) → 66.8%(2022), 중복응답) 원할 때 바로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장점(58.3%(2019) → 61.1%(2022))이 피부 관리기에 대한 관심의 이유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피부 관리기를 활용한 ‘홈 뷰티’에 대한 인식이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닌 점이 주목할만한 결과였다.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가 되며(58.4%, 동의율) 집에서 하는 관리만으로는 드라마틱한 피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고(57.8%) 대부분이 과대광고인 것 같다는(53.4%) 우려 섞인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피부 관리기 사용 후 특별한 개선 효과를 느끼지 못했거나(6.6%(2019) → 8.4%(2022)) 사용 중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사람들도 소폭 증가한 것(27.9%(2019) → 33.3%(2022))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피부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향후 홈 뷰티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높은 편이었다.
피부 관리기를 사용하면 어쨌든 도움이 될 것 같고(89.3%, 동의율) 혼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87.5%)이 높게 평가된 것인데, 실제로 전체 95.4%의 응답자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피부미용기기가 등장할 것 같다고 전망하는 등 피부 관리기기의 인기가 일시적일 것이란 예상은 극히 낮은 모습을 보였다.
더피알타임스=김경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