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전혀 알지 못했던 기업은 없다
위기를 전혀 알지 못했던 기업은 없다
  • 정용민 (ymchung@strategysalad.com)
  • 승인 2022.07.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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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민의 Crisis Talk]
위기에 대응하는 5가지 기업의 유형 (2)

[더피알타임스=정용민] 기업이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위기란 어떤 것일까? 몰랐다는 것은 과연 실제로 어떤 의미일까? 기업들이 항상 말하듯 ‘우리는 이번 위기가 발생할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뒷면에는 어떤 상황이 존재하는 것일까? 

네 번째 유형, 위기가 어떻게든 관리되겠지 생각하는 기업

상당히 희망적인 생각을 하는 기업이다. 자사가 상당한 규모와 연력을 자랑하는 경우 이런 희망적 생각은 더욱 커진다. 스스로 맷집이 있다 생각하기도 한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위기를 겪었지만 지금까지 견뎌낸 것을 보라고 한다. 문제의 소지를 분석하고 해결하기보다는 견뎌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의존하는 유형이다.

이전에 실제 위기 상황을 맞닥뜨려 고군분투했던 기업이라면 그나마 그런 희망적 생각에 이유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런 맷집을 경험해보지도 않은 기업이 막연하게 가지는 희망적 생각은 상당한 취약점이 된다. 근거 없는 믿음이나 근거 없는 확신, 그리고 근거 없는 희망처럼 위험한 것이 없다. 위기관리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경우 위기관리를 상당 부분 운에 맡긴다고 볼 수 있다. 언젠가 발생할 위기라 할지라도 어떻게든 견뎌낼 것이라는 것밖에 다른 확신은 없다. 위험한 위기가 발생하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발생해도 어떻게든 관리는 될 것이라고 임직원들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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