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
  • 안홍진 (bushishi3@naver.com)
  • 승인 2022.07.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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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진의 PR인 '행복'라운지] PR 부서에서 지혜롭게 보안을 지켜가며 해결해주어야(1)
PR인은 모니쿼터스가 기본… 기본부터 지켜라
결국 모든 일은 드러난다… 미확인 위험도 대비 필요

더피알타임스=안홍진

오래전 일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미국 글로벌 경쟁사 A사의 CEO가 신제품을 발표한 시각은 한국 시간 새벽 2시. 같은 시각 한국의 글로벌 기업 CEO H씨는 잠을 설쳐가며 TV 생중계로 A사 신제품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A사 발표가 끝나자마자 그 새벽 시간에 H씨는 회사 내 임원(기술팀, 구매팀, 마케팅팀, PR팀 등) 여러 명에게 소감을 묻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했으나 두세 명만 잠을 안 자고 있었다고 한다. 나머지 임원들은 취침 중이었을 것이다. H씨가 그날 아침 출근하자마자 임원들을 공장으로 호출해 정신적 자세 교육을 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PR인은 모니쿼터스(모니터+유비쿼터스)가 기본이다. 기본을 그르치면 자괴감이 크게 다가오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그때 능력이 한층 성장한다.

언론을 포함한 회사 밖의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PR팀이 세운 전략과 목표 수행 과정에 불일치와 불화는 상존한다. 그들을 설득하고 소통하면서 차이를 좁히고 복구하고 또 회복하는 데서 PR팀의 능력이 신장한다.

회사 내 여러 부서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실수와 문제에 두려움을 갖는 것은 자신감 부족이 원인이다. 어렵고 복잡한 과제라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은 몸과 마음의 회복탄력성을 높여 PR인 자신에게 행복감을 선물한다.

'미확인 위험(Unknown Risk)'에도 대비해야

이제 PR인들은 초월적 상상력과 능력을 펼쳐서, 아날로그 시대를 넘어 디지털 가상세계를 넘나들어야 한다. 대법원 판결로 임금피크제, 통상임금의 개념이 바뀌고, 공정하게 윤리적으로 알고리즘을 운영하느냐도 검찰 수사를 받아 법적 기소를 당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잘못된 알고리즘 때문에 경영진이 처벌받고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수도 있다. 곧 다가올 '미확인 위험(Unknown Risk)'에도 대비해야 한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Blind)도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 관련된 모든 일이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보는 편이 PR인들에겐 편할 것이다. 어떤 보도든 겸허히 받아들여 처리할 수 있다는 멘털을 보유하는 게 행복의 비결이다. 

이런 것까지 어떻게 PR인이 맡아야 하냐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곳에 행복은 숨어 있다.

최근 일부 기업체와 금융사에서 괴이한 형태의 횡령 사건이 나왔다. 10년 넘게 해 온 일이 세상에 알려졌다. 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마약 범죄도 잡아내는 시대에 이게 무슨 일인가 의문도 간다.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격추시킬지도 모르는 부정적인 사건이 영원히 감춰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반드시 들키지 않는다고 확신하는가? AI(인공지능) 시대에 그것은 불가능하다.

"속임수는 모든 사람에게 얼마 동안은 들키지 않을 수 있다. 또 몇 사람에게 끝까지 들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영원히 들키지 않을 수는 없다." 이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이다.

만약 경영진이 회사 내의 치명적이고 창피한 무언가를 숨기려는 게임, 즉 '술래잡기'를 하라는 지시를 내린다면 PR인은 겸손히 설득하고 또 설득해야 한다. 소속 회사가 언론사 및 시민단체, 사법기관 등이 동원하는 AI에 이길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는 점을 경영층에 인식시킬 용기가 필요하다.

경영상의 부정적 사안은 숨기지 말고 구체적 플랜을 짜서 연착륙시켜야 한다. 시간을 질질 끌다가는 치명상을 입는다. '불행은 잘못 보낸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라는 명언이 있다.

다음은 경험담이다. 경기도 소재 중소업체 G사의 특허를 K사가 침해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H 언론사가 질문서를 내용증명으로 보내왔다. 법무팀, 특허팀, 구매팀, 그리고 PR팀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특허출원 등을 체크해보니 특허에 다툼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출원 시기가 G사보다 늦었다. 그래서 그 중소기업의 조건을 수용하고 원만히 해결한 적이 있다. PR팀이 향후 보도될 수 있는 기사를 예측해 경영진에 진언을 했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될 리스크였기 때문이다.

7월 21일 PR 부서에서 지혜롭게 보안을 지켜가며 해결해주어야(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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