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타임스=최소원 기자

여름엔 왠지 입맛이 없다. 그러다가도 새초롬한 냉면이 땡기거나, 복날엔 삼계탕이나 장어 같은 것들을 챙겨먹어야만 할 것 같다. 여름은 먹부림을 부르는 계절인 걸까. 이번 주 ‘광고다’에서도 식음료 브랜드나 배달 어플, 심지어 의약품까지. 먹는 것과 관련된 광고 영상이 다수 보였다.

7월 넷째 주(7.18~07.24) TV광고 시청률 차트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3가지, 햄버거‧피자‧치킨이 모두 등장했다.

‘보성녹돈버거’ 광고 등을 집행한 맥도날드는 처음 광고가 집행된 6월 넷째 주 이후로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번 달에도 2705회 집행에 657.2GRP를 기록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롯데리아는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해 'made in korea' 캠페인 광고를 펼쳤다. "맛의 해트트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글로벌 스포츠 스타인 손흥민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광고 공개 후 롯데리아는 7월 첫째 주 29위, 둘째 주 13위, 셋째 주 2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주에는 1238회 집행으로 321.83GRP를 유지해 주간차트 30위에 간신히 안착했다.

비슷한 시기 차트에 들어선 빅스타피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7월 첫 주부터 17위-15위-14위를 거쳐 이번주 10위에 들어섰다. 이번 주는 1673회 집행으로 472.82GRP 기록.

빅스타피자는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기용하며 '뉴.디.시(뉴욕,디트로이트,시카고)' 브랜드 구호를 선보였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잇츠에서 우주빅스타세트(김우빈세트)를 8000원 할인해주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도 있다.

푸라닭치킨도 광고를 집행한 2개월 전부터 지속적으로 차트에 이름 올리고 있다. 벌써 7주 동안 주간랭킹 30위 안에 드는 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정해인 모델의 ‘바질페스토’ 광고는 푸릇한 바질과 토마토의 붉은색, 파마산 치즈의 하얀 자태 등 선명한 색감을 사용해 여름에 어울리는 영상미를 갖췄다. 1826회 집행에 336.07GRP로 이번주 27위에 랭크됐다.

음료 시장에선 탄산과 탄산이 아닌 제품으로 성격이 나뉜다. 탄산 제품으론 스프라이트와 탄산수 씨그램이 순위권에 집계됐다. 스프라이트는 "Stay Cool, Sprite!", 씨그램은 “감출 수 없는 짜릿함, 씨그램”이라는 구호로 탄산을 떠올리게 했다.

스프라이트는 3주 연속 랭크 중이지만, 씨그램은 주간차트에 처음으로 얼굴을 비췄다. 댄서 리정을 내세운 15초, 30초의 광고는 6월 3일 처음 공개돼 6월 TV광고 시청률 96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탄산이 아닌 제품에는 토레타, 링거워터링티가 올랐다. 두 제품 모두 은은한 단 맛을 내며 ‘수분 충전’이 가능하다고 알리고 있어 더운 여름, 광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유정을 중심으로 한 토레타 광고는 여름을 배경으로 싱그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링티는 ‘링티로 리부팅’, ‘링티를 거세요’ 등의 캠페인 시리즈로 체력 회복의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했다.

“꼭꼭 씹어 맛있게 드세요” 배우 최불암과 이보영, 가수 성시경을 등장시킨 인사돌플러스의 새 광고가 7월 22일 집행됐다. 그럼에도 지난 2주간 8위를 유지했던 순위가 이번 주엔 16위로 하락했다. 지난 주 1047회 집행으로 447.63GRP을 기록했으나, 이번 주엔 1145회 집행에 409.14GRP를 거뒀다.

들어가는 게 있으면 나오는 것도 있는 법. 변비약으로 잘 알려진 명인제약의 메이킨큐도 차트에 들었다. 그러나 3주 전 16위, 2주 전 19위, 지난 주 22위였던 순위가 이번 주 23위를 기록하며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덴프스(1833회‧671.88GRP‧2위), 훼라민Q(989회‧406.63GRP‧17위), 센시아(912회‧325.45GRP‧29위) 등 의약품이 차트에 올랐다.

인사돌플러스, 훼라민Q, 센시아 모두 동국제약 제품으로, 해당 기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세 브랜드는 브랜드 타깃에 어울리는 모델을 기용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원글로 세상에 말 거는 사람. 읽고, 생각하고, 쓰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