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지식 모르는 PR 홍보팀은 기업가치 추락의 '주역'?
IR지식 모르는 PR 홍보팀은 기업가치 추락의 '주역'?
  • 김수헌 (fntom@naver.com)
  • 승인 2022.09.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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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헌의 IPR] 기자가 창이 되면 홍보팀은 방패가 되어야

[더피알타임스=김수헌] 지방에 본사를 둔 대기업 재무팀장을 몇 달 전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그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가끔 언론 매체에 실린 기사 내용 때문에 홍보팀 으로부터 팩트 여부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아요. 공시된 사업보고서나 재무제표를 보고 기자들이 쓴 기사죠. 재무제표의 숫자를 이리저리 가공해서 만든 기사인 경우는 저희 재무팀이 판단해서 홍보팀에 알려줍니다. 그런데 홍보팀이 쉽게 판단할 수 있을 만한 기사에 대해서도 굳이 저희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요. 왜 그러죠?”

왜 그러는 걸까? 홍보팀이 재무팀을 일부러 괴롭힐 이유는 없다. 답은 간단하다. 재무팀이 보기에 쉽고 간단한 재무제표도 홍보팀은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필자가 아는 기업의 홍보팀 가운데 회계와 재무제표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은 곳도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안타까운 수준의 기업도 많은 게 사실이다.

기자들도 재무제표를 모르는 이가 많다. 그런데도 이들은 용감하게 기사를 막 써댄다. 잘못된 기사가 전염병처럼 이 매체 저 매체로 막 번진다. 단순한 내용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기사도 있다.

그런데 적어도 기자보다는 재무제표에 대해 잘 알아야 할 홍보팀이 더 모른다. 그래서 잘못된 기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기사의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기자에게 알려주고, 행여 기자가 반박이라도 하면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줘야 한다. 그런데 홍보팀은 그럴 자신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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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R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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