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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평통보] 국력 그리고 국가의 품격에 대해
[상평통보] 국력 그리고 국가의 품격에 대해
  • 더피알타임스 (thepr@the-pr.co.kr)
  • 승인 2022.09.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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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발언과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의 방식
국격과 국가의 이미지와 정당 브랜드를 생각해야

‘상평통보’는 像評通報(이미지 상, 평판할 평, 소통할 통, 알릴 보) 한자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新造語)로서, Image, Brand, Communication, News 등 더피알타임스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모두 내포한 칼럼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더피알타임스=편집국] 사람에게 인격이 있다면 국가엔 국격이 있다. 사람으로서의 품격이 인격이고, 나라의 품격이 국격이다. 품격은 성품과 자격, 또는 품위를 뜻한다. 국격은 영어로 national dignity 즉 국가의 지위라는 의미이다. 국격은 national status 즉 국가의 자격의 뜻으로도 쓰인다. 네이버 국어사전 해설이다.

口(구)는 사람의 입이고 品(품)은 원래 그릇 세 개가 나란히 놓이는 의미와 많은 사람이 議論(의론)함이라는 뜻이다. 격(格)은 가지치기 한 나무를 가리키며 바로잡다의 뜻을 가진다고 한다. 모두 품격의 뜻에 담겨 있다.

특별히 뛰어난 품격을 지닌 제품을 우리는 명품이라 한다. 이미지와 브랜드가 수십 년 축적된 과정을 거친 결정체로서 최고 경쟁력의 제품으로 불린다. 미국의 국격과 국력을 가늠하는 것은 글로벌 최고 기업의 기술력, 그리고 국방력의 상호연관성 때문이다.

한 나라의 국격은 누가 높이는가? 글로벌 무대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는 기업인, 문화인, 스포츠 선수 등은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 이들이 국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부인할 한국인은 없다. 국력이 다양한 국격의 총합이라면, 국격을 높이는 일에 당연히 기업인과 기업 자체의 경쟁력도 포함 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외교부문’ 강령은 “세계 각 지역과의 경제 및 통상 외교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국익 신장을 위한 전방위적 외교를 능동적으로 전개한다”고 되어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동(同) 강령에는 “대한민국의 국력과 위상에 맞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협력외교룰 강화하고 (중략)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류 공동체 강화에 기여한다”는 말이 쓰여 있다.

이런 외교 강령의 개념을 보더라도 한 정치인의 발언은 먼저 국익과 국격을 고려한 발언이어야 한다. 그게 정당과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다. 대통령 해외순방 성과에 대한 야당과 여당 지도자들의 발언이 뜨거운 이슈이다. 정치가 아니라 정쟁수준의 비방은 이제 중단되기를 바란다.

“있는 말 없는 말을 지어내어 남을 비방한다”는 뜻의 흥와주산(興訛做訕)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OO 참사’라는 발언을 하는 정당은 이런 상황에 만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과연 그 발표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까? 기관이나 인간의 품격은 늘 자신을 바로잡고, 겸손의 미덕을 따를 때 사람들의 인기도 덩달아 붙는다.

“OO참사”라고 해서 얻어지는 이익은 당장은 그 정당에게만 있을 뿐이다. 이것은 국익은 뒤로하고 정당의 이익만을 우선시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너무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것은 그 정당과 본인의 이미지(Image)와 품격도 내려간다.

국민 대다수는 여당과 거대 야당 대변인 발언의 품격을 가슴에 새긴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수준 낮은 정치적 표현에 무조건 동조하거나 공감하는 시대는 지났다. 불분명하고 근거 없는 발언은 오히려 그 정당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논평한 정당이나 대변인의 격도 덩달아 떨어진다. 정치인이 비속어를 쓴다면 그것도 국격을 떨어뜨리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는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될 때에는 “사실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내가 아마 잘못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잘못이 있으면 고쳤으면 하는데 사실을 한번 같이 생각해 봅시다!”라고 제안한다. 물론 현실정치에서 적용키는 어렵지만,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 스스로의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 품격 있는 말이다.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 국가브랜드관리위원회,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같은 곳은 기업과 국가와 공공기관의 브랜드, 이미지 등을 조사해서 분석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 기관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데 얼마나 기여하는지 조사, 평가보고서가 나오길 기대한다.

경쟁자인 상대 당(黨)보다 실력과 경쟁력을 더 높이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깎아내리기에 열중하기 때문에 “정치가 4류”라고 기업인이 말한 것은 아닐까?

“비판의 목적은 모욕을 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는 서양의 격언이다.

비방을 위한 비방은 비방의 악순환을 가져오고 훗날 비방의 또 다른 대상이 된다는 역사를 모르는 듯하다. 상대 파트너 당에 모욕을 주면 자기 당은 이익인가? 우리나라 정당인은 그런 의식을 가진 분은 없다고 본다.

어느 단체든 기관이든 다른 경쟁자를 비판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자기가 속한 곳의 이미지와 브랜드에 이익인가? 잠시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따뜻한 비난이 아니라 비방을 위한 비방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비판은 상대방이 스스로 부끄러워하도록 하면서 더 발전하도록 하는 격려의 말이 되어야 한다. 그게 성숙한 정당 대표와 대변d인이 갖추어야 할 태도일 것이다.

공자는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민첩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자극적인 발언이 인기를 얻는다는 얄팍한 계산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뜻도 거기엔 숨어 있다.

정치 지도자, 국회의원의 대외적인 발언은 국격과 국력의 함수관계에 있다. 품격 있는 정치인의 발언은 국격을 높이는 일이다. 그것은 정당의 품격을 높이고 ‘유권자들로부터의 인기’라는 궁극적인 ‘이익’을 더 많이 얻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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