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⑥] 이름에 ‘롯데’ 쓰면서 이름값 안내는 롯데 계열사 21개
[연속기획 ⑥] 이름에 ‘롯데’ 쓰면서 이름값 안내는 롯데 계열사 21개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2.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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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료 최고액 롯데케미칼의 249억원, 롯데쇼핑보다 100억 이상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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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소유한 상표권들 중 일부.
롯데그룹이 소유한 상표권들 중 일부.

[더피알타임스=김경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현재 롯데그룹 소속 계열사는 85개이다. 이중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에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하는 계열사는 44개다. 

2021년 롯데지주는 2018년 등록된 소문자 L 이니셜 로고 뉴심볼(40-1360508)을 비롯한 47개 상표권으로 961억2800만원의 사용료를 받았다. 전년도 846억1800만원에 비해 13.6% 늘어난 금액이다.

롯데그룹의 상표권 사용료 산정방식은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0.15%의 요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매출액-광고선전비) × 0.15%

롯데지주 본사가 입주해있는 롯데월드타워 전경. 거대한 건물 옆으로 롯데호텔월드 건물이 작게 보인다. 뉴시스
롯데지주 본사가 입주해있는 롯데월드타워 전경. 거대한 건물 옆으로 롯데호텔월드 건물이 작게 보인다. 뉴시스

2021년에 가장 많은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한 계열사는 롯데케미칼(249억300만원)이었고 2위는 롯데쇼핑(142억7600만원)이었다. 이어서 3위는 롯데건설(83억600만원), 4위 코리아세븐(64억4400만원), 5위 롯데하이마트(58억8700만원), 6위 호텔롯데(55억6800만원)이다.

뒤를 이어서 롯데글로벌로지스(42억900만원), 롯데렌탈(33억8100만원), 롯데칠성음료(33억3700만원), 롯데푸드(26억4300만원), 롯데정밀화학(25억6200만원), 롯데제과(25억5200만원), 우리홈쇼핑(15억8500만원), 롯데정보통신(13억5100만원) 등이 상표권 사용료를 많이 냈다.

롯데캐피탈㈜의 경우 14억8800만원을 냈지만 롯데지주는 13억5000만원만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측은 공시에서 이 회사가 면세사업자에 해당되어 부가가치세 포함된 금액을 손익계산서상 상표권 사용료로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롯데지주와 맺은 상표권 사용 거래금액 안에 경영자문 및 자문 용역 거래금액 포함된 포괄 계약이라고 롯데 측은 덧붙였다.

2021년에 롯데지주와 상표권 사용계약을 맺은 상태에서도 상표권을 무상으로 사용한 계열사는 13개이다.

사업지원회사인 롯데멤버스를 비롯해 롯데수원역쇼핑타운, 롯데송도쇼핑타운, 롯데인천타운, 롯데타운동탄, 롯데울산개발, 롯데디엠씨개발, 롯데쇼핑타운대구, 롯데김해개발,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케이피켐텍 등 11개 사는 상표권 사용 관련 경제적 효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납부가 면제됐다.

이밖에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벤처캐피탈 롯데벤처스는 ‘사회공헌 사업 등 브랜드 명성 증대에 기여’ 때문에,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는 ‘스포츠 법인 등 브랜드 명성 증대에 기여’ 때문에 상표권 사용료 납부가 면제됐다.

롯데지주가 설립되면서 분사된 사업회사 롯데제과 사옥. 뉴시스
롯데지주가 롯데제과의 존속법인으로 설립되면서 사업회사로 분사된 롯데제과 사옥. 뉴시스

85개 계열사 중에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와 상표권 사용료 지불 회사 44개, 무상 사용 13개를 뺀 나머지 27개 계열사는 롯데 상표권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충북소주와 한국후지필름은 회사이름 옆에 그룹 로고를 사용하고, 우리홈쇼핑은 채널명으로 롯데홈쇼핑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표권 사용료를 내지만 ㈜롯데아사히주류는 회사 이름에 롯데가 들어가지만 아사히 맥주 로고를 사용해서 그룹 상표권 사용료를 내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회사 이름에 ‘롯데’가 들어가는데도 상표권 사용료를 안내는 회사는 21개이다. 

롯데가 지난해 인수한 편의점 체인 미니스톱 운영사 롯데씨브이에스711과 미니스톱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 롯데씨브이에스, 편의점에 도시락·삼각김밥을 납품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 제1~4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밖에 엠허브, 모비쟆미디어, 스틱인터랙티브 등 광고대행업 3개 사를 비롯해 스마일위드, 스위트위드, 그린위드, 푸드위드 등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5개 사, 카셰어링업체 그린카, 카카오페이 배송 관리사 이지고, 렌트카 사이트 그레잇카 운영사 렌탈파트너 그리고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가전제품·부품도매업체 ㈜에스디제이도 롯데그룹 상표를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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