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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을 기사 : [연속기획] 그 대기업의 ‘이름 값’은 얼마일까
[더피알타임스=김경탁 기자]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6위 포스코그룹은 영문 POSCO 로고(45-0006977) 외 404건과 한글 포스코(45-0007407) 외 44건에 대해 계열사 사이에 상표권 사용거래를 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POSCO)그룹내 상표권 거래에 따른 사용료 수취회사는 2021년부터 ㈜포스코에서 포스코홀딩스로 바뀌었다. 올해 3월 2일부로 舊 ㈜포스코가 지주회사인 존속법인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인 新 ㈜포스코로 물적분할됐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의 상표권 사용료 산정방식은 사용기간 동안의 매출액에서 관계사 매출액과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0.1%의 사용 요율을 곱하는 식이다.
※(사용기간 동안의 매출액-관계사 매출액-광고선전비) × 0.1%
포스코그룹은 다른 공시대상기업집단들과 달리 전전년도 거래현황을 공시한다. 계열사 중에 매출규모가 가장 커서 상표권 사용료도 가장 많이 내는 회사는 물적분할로 설립된 신설 사업회사인 新㈜포스코가 될 수밖에 없지만 관련 상표권 거래 내용 공시는 최소 2024년 5월 공시 이후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포스코홀딩스(舊 ㈜포스코 존속법인)가 2020년에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는 94억9100만원으로, 전년도 81억6500만원보다 16% 가량 늘어났다. 2019년도에 “그룹 브랜드 사용으로 인한 초과이익 미발생”으로 사용료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던 포스코에너지㈜가 13억8600만원을 지급한 영향이 컸다.
2020년에 상표권 사용료를 가장 많이 납부한 회사는 포스코건설(56억9200만원)이었고, 앞에서 언급한 포스코에너지가 2위였다.
이어서 포스코케미칼(6억8900만원), 포스코인터내셔널(舊대우인터내셔널, 4억9100만원), 포스코스틸리온(3억9400만원),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2억5900만원), 포스코ICT(2억2100만원), 포스코플로우(1억1500만원), 포스코O&M(8700만원), SNNC(8600만원), 포스코기술투자(6200만원), 포스코엠텍(900만원) 등이 ‘포스코’ 그룹의 이름값을 지불한 회사들이다.
사용료를 내지 않고 상표권을 사용한 계열사는 포스코경영연구원, 포스코알텍, 포스코인재창조원, 포스코휴먼스,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등 5개이다.
각각의 사용료 면제 사유는 포스코경영연구원, 포스코알텍, 포스코인재창조원 등 3개 사는 계열회사 대상 사업지원활동 수행, 포스코휴먼스는 사회적기업으로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 등 공익실현이 사업목적,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는 그룹 브랜드 사용으로 인한 초과이익 미발생 등이다.
2021년 공시에서 “워크아웃 기간으로 일시적 무상 허여”했다고 언급됐던 ㈜포스코플랜텍은 2020년 4월 유상증자 전액 3자 배정(유암코 기업리바운스 제10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따라 지분율이 10%대로 희석되면서 계열에서 제외됐다.
포스코플랜텍은 여전히 포스코라는 이름과 포스코 로고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상표권 사용료 관계에 대해서는 포스코홀딩스나 포스코플랜텍 양사의 공시 어느 쪽에도 관련 언급이 나와 있지 않다.
한편 포스코그룹의 국내 계열사 수는 38개이다. 2021년의 33개에 비해 5개가 늘어났다.
2021년 한 해 동안 신설 사업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 엔이에이치(주), (주)신안그린에너지, (주)이스틸포유 등 6개 회사가 새로 편입됐고, 지난해 5월 파산한 철도운송업체 ㈜순천에코트랜스는 계열에서 제외됐다.
신설 회사 중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와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는 회사 이름에 포스코가 들어가고 그룹CI도 사용하지만 포스코그룹은 상표권 사용료의 전전년도 거래내역을 공시하기 때문에 올해 공시에는 이 두 회사가 언급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