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⑬] 신세계 “그룹 브랜드 사용에 따른 ‘이익’ 발생하지 않는다”
[연속기획 ⑬] 신세계 “그룹 브랜드 사용에 따른 ‘이익’ 발생하지 않는다”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2.1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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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분야 다양한 사업 전개로 취급 상표권 많지만 사실상 ‘이마트’만 유상거래

먼저 읽을 기사 : [연속기획] 그 대기업의 ‘이름 값’은 얼마일까

[더피알타임스=김경탁 기자]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서열 11위의 신세계는 백화점 체인 ㈜신세계와 대형할인점 체인 ㈜이마트 등 양대 축을 중심으로 조선호텔 등 호텔체인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들을 포함해 5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여러 유통분야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각 계열사별로 어떤 상표권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공시하지만 계열사간 상표권 사용에 따른 실제 금원 거래는 이마트 관련 회사들 사이에만 이루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에 ‘emart everyday’ 영문 로고(41-0251206) 외 1개 상표권에 대해 ㈜이마트에브리데이로부터 19억3800만원, ‘emart24’ 영문 로고(40-1344604) 외 38개 상표권에 대해 ㈜이마트24로부터 28억81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사용료는 해당 회사 순매출액의 0.1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두 회사의 사용료 지급액을 합치면 48억1900만원이다.

㈜신세계는 영문 SHINSEGAE와 꽃 모티브 로고가 합쳐진 CI(41-0064121) 외 41개 상표권에 대해 ㈜광주신세계 및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그리고 영문 상표권 ‘SHINSEGAE ART&SCIENCE’(40-1764838) 외 1개에 대해 ㈜대전신세계와 각각 경영제휴계약을 맺고 상호, 상표, 마크 등 지적재산권 사용 권리를 부여했지만 별도의 사용료 없이 매출액의 2.0%를 경영제휴 수수료로 포괄 지급받는다.

쓱닷컴 사이트 안에 이마트몰을 비롯한 신세계 계열 브랜드들의 쇼핑몰을 운영중인 ㈜에스에스지닷컴은 이마트몰(40-1470379) 외 23개 상표권과 신세계몰(40-0862729) 외 57개 상표권에 대해 각각 이마트 및 신세계 측과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 통상사용권 계약을 맺고 있다. ※전자공시에는 두 대표 상표권의 등록번호가 아닌 출원번호 기재

신세계는 에스에스지닷컴이 두 회사의 온라인 사업부문 분할에 따라 해당 사업 부문의 지적재산권을 승계 받았으나, 상표권의 통합관리 및 향후 관련 지적재산권의 원만한 신규 출원 등 업무를 위해 상표권 등록소유권자는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종합식품제조유통기업 신세계푸드를 비롯해 신세계면세점 체인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 다수의 해외 유명 패션·뷰티 브랜드들과 리빙 브랜드 JAJU를 전개 중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와인을 중심으로 하는 수입주류업체인 신세계L&B, IT 서비스회사인 신세계I&C,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는 신세계라이브쇼핑, 신세계건설, (주)신세계영랑호리조트 등 8개 사가 각 회사명과 서비스명 상표권을 ㈜신세계가 소유하고 있다.

이 8개 회사에 대해 신세계 측은 무상거래 현황의 주석에서 “㈜신세계의 계열사로서 그룹의 일체감 유지를 위해서 CI가 사용되는 것으로 브랜드 사용에 따른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신세계 센트럴시티. 뉴시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신세계 센트럴시티. 뉴시스

한편 53개 계열사 중에 회사이름에 ‘신세계’가 들어가는 회사는 23개이다. 상표권 소유권자인 ㈜신세계와 경영제휴 3개, 무상 거래 8개를 빼면 11개 회사가 남는다.

여기에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법인명인 신세계야구단,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시티’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 서울 강남의 센트럴시티터미널과 JW메리어트호텔 서울, 신세계 강남점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 및 신세계인터내셔널과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의 합작법인으로 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 등이 눈에 띈다.

이밖에 여성패션 토종브랜드 톰보이 등을 전개하는 신세계톰보이와 가구·인테리어소품 브랜드 까사미아를 전개하는 신세계까사, 신세계백화점 송도점 건립을 준비중인 인천신세계,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위해 신세계프라퍼티(90%)와 신세계건설(10%)이 투자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인 신세계화성,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신세계의정부역사 등 한국철도공사 합작사,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인 신세계동서울PFV 등이 공시에 언급되지 않은 신세계 명칭 사용 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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