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삼성전자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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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순 기자 (ys.kim@the-pr.co.kr)
  • 승인 2022.11.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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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23서 46개 혁신상 차지…역대 최다 수상 기록

이재용 회장, CES 2023 10년 만에 참여할지 주목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2’. 사진= 뉴시스
2022년 1월에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2’. 사진= 뉴시스

더피알타임스=김영순 기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3’에서 가장 주목되는 홍보맨은 단연 기업 CEO다.

특히 CEO가 직접 콘퍼런스 연사로 나와 전 세계를 향해 자사의 기술과 비전을 PR할 수 있는 기조연설이 압권이다. 또 자사의 핵심적인 마케팅 및 브랜딩 플랫폼의 역할을 홍보하기 위해 행사장의 각 부스를 꼼꼼히 체크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행사가 매년 연초에 열리기 때문에 경영인들에게는 한 해의 포문을 여는 동시에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보는 기회로 의미가 크다.

회사의 크기와 상관없이 수평적 평가에 의해 기술력과 공신력을 인증받는 ‘CES 혁신상’은 수상 기업들에게 의미가 더 크다. 각사 CEO들이 CES 현장을 직접 챙기고 살피는 것은 CES 브랜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CES 혁신상’을 받기 위함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3’에서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올해 90여개 CES혁신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세계최대 IT기업으로 꼽히는 구글과 애플의 이름은 CES혁신상 수상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는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한 ‘CES 2020’ 때와 같은 기록이다.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 혁신상은 2023년형 TV를 포함해 총 3개를 받았다. TV는 12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고, 게이밍 모니터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업계 최초로 하드웨어 보안칩,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하나의 칩에 통합한 생체인증카드용 솔루션 지문인증 칩도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 역시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총 28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언제나 뜨거운 CES의 파급 효과

경기 위축이 예고된 2023년을 여는 CES행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도약의 지렛대로 삼고 경쟁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각 회사 CEO들의 의지를 드러내는 기회다. 앞 다퉈 CES에 참가하며 직접 진두지휘하는 CEO의 존재는 글로벌 기술 최고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CEO들이 대한민국의 기술이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미래 신성장을 주도할 기술 경쟁력 확보에 발 벗고 나서기에 ‘CES’ 현장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오토모티브와 전기차, 워크테크, 푸드테크, 메타버스와 웹3.0, 디지털 헬스테크,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홈 및 스마트공장 등 발전한 기술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혁신을 통해 인류 문제를 해결하려는 CEO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CES 현장을 찾아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CEO들 간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경영 현안을 구상하기도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은 그동안 CES 무대를 직접 챙겨왔다. CES의 위상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다지 높지 않았으나, CEO들이 제품보다 최첨단 기술과 혁신을 다지면서부터 그 위상과 주목도가 올라왔다.

CES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ICT의 전시회로 위상을 다지게 된 계기는 가전, 모바일,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와 드론, 인공지능, 로봇 등 ICT 분야의 최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기관들이 이뤄낸 기술을 전시하는 장으로 역할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CES 2023’는 지난번 전시회보다 2배 가까이 전시 공간을 늘렸고, 참관객도 2.5배 늘어난 10만 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최하는 IT 전시회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해 아마존, AMD, AT&T, 구글, 레노버, 메르세데스-벤츠, 마이크로소프트(MS), 파나소닉,소니, 퀄컴 등 200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CES’ 첫 참석인 최태원 SK 회장은 SK의 넷제로(탄소중립) 의지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10년 만에 CES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그가 매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첫 출발점으로 CES를 중시해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CES 2023’는 이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후 처음 열리는 국제 가전 행사다. 본격적인 대외 활동의 출발점인 CES를 삼성 회장 자격으로 직접 찾는데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용 회장은 2011년 1월  'CES 2011'를 찾았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회장은 2011년 1월 'CES 2011'를 찾았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회장은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CES)에 삼성전자 부사장 직함을 갖고 참석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 오른 뒤 경영 전면에 나선 첫 공식 무대였고 삼성전자 전시관을 지키며 월트디즈니사와 드림웍스의 최고경영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2011년에는 소니와 파나소닉, 모토로라, 도시바, LG전자 등의 경쟁사 부스를 연이어 둘러보며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마지막 CES 참관이었던 2013년에는 인텔 회장과 회동하는 등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다고 한다.

한편 CES는 소비자 기술 하드웨어, 콘텐츠, 기술 제공 시스템 등의 제조업체, 개발자 및 공급 업체를 포함한 회사를 소개한다. CES 2023 혁신상 수상 제품은 내년 1월 5일에서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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