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NGO가 소송으로 기업 허점 노리고 있다
수많은 NGO가 소송으로 기업 허점 노리고 있다
  • 김세환 (sehwan525@gmail.com)
  • 승인 2023.01.26 0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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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의 여론법정] ESG 경영 시대의 소송 PR
기업이 우려하는 부분은 판결 보다 소송 그 자체

[더피알타임스=김세환] 2015년 3월 독일의 거대 에너지 기업 RWE에 편지한 통이 도착했다. 페루의 산악 가이드이자 농부인 사울 루시아노 리우야(Saul Luciano Lliuya)는 RWE에 자신의 고향 우아라스(Huaraz)에서 진행될 기후변화 피해 방지 프로젝트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의 고향은 지구온난화로 안데스 빙하가 녹아 그 물이 도시 주변 팔카코차(Palcacocha) 호수로 유입되면서 범람 위기가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리우야의 요청은 간단했다. 홍수 예방에 필요한 비용 1만7000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300만 원을 지원해달라는 것이었다.

2015년 4월에 RWE는 페루로 답장을 보냈다. 기후변화로 우아라스가 처한 위기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기업은 이에 대한 책임이 없기 때문에 리우야의 요청을 거절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2015년 11월에 리우야는 RWE 본사가 위치한 에센(Essen)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RWE는 석탄 및 가스 화력 분야에서 독일 최대 발전소이자,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0.47%를 담당하는 최대 배출원의 하나라는 점에서 기후변화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으며, 이에 따라 자신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보호조치를 위해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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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7 15:33:22
좋은 기사네요!
특히 시민사회단체들..그리고 환경단체들...휴..대기업과 중견기업들 못잡아먹어서 아주 난리죠.
어찌보면 그들이 해야하는 역할이기도 하고 그런 일들을 해야하는게 당연히 맞기도 하지만 '방법과 방식'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많은 관련직종자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안당해보면 모르는 '갑'질.
가령, 기업에 공문하나 띡 보내고서는 언제까지 플라스틱 이용률을 줄일것인지 작성해서 제출하라, 앞으로 중장기 포장지 축소방안을 제출하라, 갑자기 이런식으로 기한도 짧게주고 마치 별거 아닌 조사처럼 가볍게 요구를 하고선 미제출하거나 제대로 답변을 못하거나, 혹은 특별한 계획이 없는 기업들 대상으로 아주 언론을 통해서 조지는 게 이쪽 방식이죠. 기업입장에선 진짜 난리납니다.ㅠㅜ
안당해보면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