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多] 삼성과 그의 맞수들
[광고多] 삼성과 그의 맞수들
  • 최소원 기자 (wish@the-pr.co.kr)
  • 승인 2023.02.0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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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씩 리모콘을 돌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으려면 몇 번이나 광고를 집행해야 할까요? 더피알타임스가 TNMS 광고조사채널을 통해 전국 전체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된 TV광고 시청률 GRP를 기준으로 한 주간 눈에 띄는 광고 톱30을 살펴봅니다. GRP는 지상파·종편·PP 등의 방송채널 프로그램 시청률과 동일한 방식으로 집계됩니다.

더피알타임스=최소원 기자

갤럭시S23, 감각적이고 심플하게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의 2023년형 모델, 갤럭시S23이 공개됐다. 한국 시각 2월 2일 새벽 3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제품이 공개되자 같은 날 저녁부터 TV광고 영상이 전파를 탔다.

'Experience NOOOW' 광고 시리즈는 총 4편으로 제작됐다. 'BLOOOM', 'BOOOM', 'ZOOOM', 'SMOOOTH' 등의 핵심 키워드는 해당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센스있게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S23 후면의 카메라 3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재밌다.

카메라 3개의 디자인을 강조한 만큼, 기능적으로도 카메라 성능이 강화됐다. 'BLOOOM'과 'ZOOOM' 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꽃이 피다', '혈색이 돌다' 등의 의미를 지닌 영단어 bloom을 활용한 'BLOOOM' 편은 어둠 속에서도 밝고 화사하게 사진 찍을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추가로 '감성셀피'라는 문구를 달았는데 셀카 모드에 웜톤 모드를 제공하고 전후면 카메라의 성능을 개선했다고 알려졌다.

'ZOOOM' 편은 최대 100배의 스페이스 줌 기능을 설명한다. 카메라에 모습을 담으려는 남자를 향해 확대되며 다가오는 달의 비주얼이 명료하고 강렬하다. 음악과 딱 떨어지는 비디오 영상이 은근한 쾌감을 준다.

한편, 지난 번 모델인 갤럭시S22가 GOS(Game Optimizing Service) 논란에 휘말렸던 것을 의식한 것인지 카메라 만큼이나 게임 경험이 강조됐다.

'BOOOM' 편에서는 서바이벌 슈팅 게임 '뉴스테이트 모바일'을 즐기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다. 특이한 점은 그가 하늘에 떠 있다는 것이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며 시작하는 해당 게임 스토리를 고려한 연출로 보이는데, 몽환적인 분위기의 배경이 매력적이다. 

마찬가지로 게임 경험을 강조한 'SMOOOTH' 편은 게임을 하는 유저가 게임 속에 들어간 듯, 스트릿힙합댄스를 추며 날아오는 이펙트들을 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매끄럽게 이어지는 춤선이 smooth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음을 비유하고 있다.

삼성이 이번에 공개한 4편 광고는 감각적이고 힙한 영상과 음악, 'OOO'로 표현된 카피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이것이 사전예약 및 구매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한 주 동안 4편 영상의 광고 횟수는 1671회이며, GRP는 868.27로 조사됐다. 주간 차트 2위.

LG gram 탄생 10년차, 다양성을 더하다

삼성전자에 대적하는 국내 맞수는 단연 LG전자가 아닐까. 지난해 OLED TV로 동맹설이 돌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이 둘은 호적수로 기억되고 있다.

2021년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LG전자는 휴대폰이 아닌 노트북으로 인사했다.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은 LG 그램 말이다.

'봤어? 전혀 새로운 그램/내 그램은 스타일도 감성도 보기 좋게. 빛난다/내 그램은 고사양 작업도 끊김 없이 보기 좋게. 해낸다/처음 보는. 스타일/처음 보는. 퍼포먼스/처음보는. 그램'.

10년째 사랑 받고 있는 LG전자의 노트북 제품은 역설적이게도 '처음보는'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왔다. 내레이션은 다소 뜬구름 잡는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이를 직관적으로 풀어내는 영상과 '다채롭게 빛나는 오로라 화이트/감춰졌다 빛나는 히든 터치패드/강력한 RTX3050 외장 그래픽/최대 144Hz 가변 주사율' 등의 자막이 균형잡힌 광고 영상을 완성했다.

밸런스 잡힌 광고에도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약 250만원이라는 가격을. 해당 광고 영상의 유튜브 댓글란엔 카피를 응용해 '처음보는 가격'이라는 풍자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LG전자는 그램 출시 10년차를 기념해 프리미엄 디자인 라인 'LG 그램Style'을 출시하며 뉴진스와 콜라보레이션한 'LG 그램Style 뉴진스 리미티드 에디션'도 함께 선보였다.

괜찮아, 아이폰14니까

국내 맞수가 LG전자라면, 글로벌 맞수는 Apple이다.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사이다.

1월 1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연간 1위는 삼성전자(22%)이고 그 다음을 애플(19%)이 차지했다. 다만, 아이폰14가 출시된 2022년 4분기 점유율은 애플이 25%로 1위를, 삼성전자가 20%로 2위를 차지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하는 구도다.

갤럭시S23의 출시를 의식해서인지, 4개월 전 출시됐던 아이폰14의 광고 영상이 온에어됐다. 1월 17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이다. 지난주 차트 100위권 밖에 있던 아이폰14가 이번주에는 22위까지 올라왔다(1045회 집행, 361.54GRP).

송출된 TV광고는 2편. 'Action mode' 영상에선 달리기를 하는 아이를 따라 동영상을 찍으며 내달리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 카메라의 액션모드 기능을 보여주고, 'R.I.P. Leon' 편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반려 카멜레온이 되살아나자(?) 그의 죽음을 전하는 메시지를 순식간에 지워보이며 메시지 삭제 기능을 어필한다.

광고 영상의 후반에는 'Relax, it's iPhone'이라는 메인 카피가 나타난다. 이는 아이폰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히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갤럭시가 출시돼도) 아이폰이니까 괜찮다'는 브랜드의 자신감으로도 보인다. 이러한 해석 가능성은 두 기업의 경쟁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재미로 다가간다.

TV광고 시청률 톱30 (01.30~02.05)

순위 브랜드 GRP 횟수
1 가히 984.0 923
2 삼성 갤럭시S23 868.27 1671
3 에이스침대 688.77 2047
4 맥도날드 684.87 2363
5 KB 라이프 616.31 1807
6 당신도 대상포진 대상자 558.49 812
7 현대 코나 530.99 1275
8 테라 511.02 2294
9 관절엔 콘드로이친 1200 507.47 563
10 밀크T 503.51 1372
11 LG 그램 465.49 1006
12 알바천국 463.28 2543
13 인사돌 플러스 459.84 1431
14 HD현대PR 432.69 1501
15 KB 차차차 430.21 1889
16 진로 429.16 1931
17 검가드 408.66 1006
18 비상교육 온리원 404.01 1258
19 롯데 가나 397.62 1352
20 엘리하이 381.18 1521
21 세노비스 수퍼바이오틱스 콜레스테롤 377.22 529
22 아이폰14 361.54 1045
23 웰컴디지털뱅크 351.36 1425
24 코카콜라 339.42 1026
25 씰리침대 315.69 543
26 쉐보레 313.56 667
27 명인 이가탄F 313.16 761
28 아이스크림홈런 310.12 557
29 우르오스 올인원모이스처라이저 308.49 1140
30 명인 메이킨큐 306.67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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