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多] 브랜드 상징이 된 모델들
[광고多] 브랜드 상징이 된 모델들
  • 최소원 기자 (wish@the-pr.co.kr)
  • 승인 2023.03.14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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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씩 리모콘을 돌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으려면 몇 번이나 광고를 집행해야 할까요? 더피알타임스가 TNMS 광고조사채널을 통해 전국 전체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된 TV광고 시청률 GRP를 기준으로 한 주간 눈에 띄는 광고 톱30을 살펴봅니다. GRP는 지상파·종편·PP 등의 방송채널 프로그램 시청률과 동일한 방식으로 집계됩니다.

더피알타임스=최소원 기자

'김고은 화장품', '공유 커피'. 뷰티 브랜드 가히와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카누를 찾기 위해 누군가는 검색창에 이런 키워드를 써넣는다.

브랜드 탄생부터 함께 한 모델은 이제 브랜드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들의 이미지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느낌이 맞아 떨어지다보니 광고 영상을 보는 소비자들에게도 '브랜드=모델'이라는 공식이 생긴 듯 하다.

본연의 아름다움, 가히

2020년 4월 (주)코리아테크가 론칭한 뷰티 브랜드 '가히(KAHI)'는 배우 김고은을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당시 가히 마케팅 담당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델 선정 시 모델과 제품의 케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 김고은 씨의 맑은 에너지와 싱그러운 이미지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라는 철학을 담은 '가히'의 이미지와 부합해 모델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선택은 탁월했다. 가히가 선보인 스틱형 스킨케어 제품 멀티밤은 '김고은 멀티밤'이라는 별칭이 붙은 채 불티나게 팔려 2020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1500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불편사항을 반영한 멀티밤 리필형을 출시하며 스틱형 스킨케어 시장의 입지를 돈독히 다지는 가운데, 피부 표현을 위한 색조 화장품을 신규 발표해 눈길 끌었다.

출처=유튜브 캡처
출처=유튜브 캡처

이번주 차트 3위에 오른 가히의 TV CF는 모델 김고은을 내세운 '한겹크림' 광고 영상이다.

마치 김고은의 영상 화보 같은 CF는 먼 곳을 보며 포즈를 잡고, 강아지와 놀고, 엎드려 누운 김고은의 모습을 비춘다. 이때 하얀 의상과 검은 머리칼, 자연스럽게 광이 나는 메이크업이 단출한 배경과 어우려져 깨끗한 느낌을 낸다.

'예뻐지는 데 걸리는 시간?/ 딱 한겹'. 나레이션과 함께 김고은이 손등에 크림을 조금 짜낸다. 묽은 살색의 크림은 언뜻 파운데이션처럼 보인다.

손으로 크림을 얼굴에 펴바르는 김고은의 모습은 '빠르고 가볍게'라는 한겹크림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손등에 짜낸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찍어 올리고, 쿠션이나 스펀지 등으로 두들겨 펴바르는 기존 색조제품과 다르다.

맑고 깨끗한 김고은의 이미지를 제품으로 연결시키고 제품의 특성도 자연스레 노출한 괜찮은 광고다. 다만, 한겹크림을 '세상에 없던 화장'이라고 소개할 만큼 새로운 화장품 카테고리인 '스킨색조'가 더 드러나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 주간 298회를 집행해 709.71GRP를 기록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카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커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예인 중 한 명이었던 공유. 동서식품은 2011년 10월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 '맥심 카누'를 론칭하며 공유를 메인 광고 모델로 점찍었다.

당시 동서식품은 본 광고가 나오기 전 티저 광고까지 내보내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KANU(카누)라고 적힌 상자가 길가에 자리 잡아 작은 카페가 된다는 내용으로, 틸트 렌즈와 미니어쳐를 활용해 독특한 느낌을 선사했다.

카누의 시그니처 제품은 아메리카노로, 부드럽고 깔끔한 공유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이로 인해 공유는 '인간 카누', '카누 바리스타' 등의 별명을 얻으며 론칭부터 지금까지 11년 이상의 시간 동안 모델로 활동해 왔다.

맥심 카누는 2015년부터 '카누 라떼', '카누 아포가또' 등을 출시하며 맛의 지평을 넓혔으며, 지난 2월에는 캡슐커피 시장까지 진출했다. 공유의 별명과 동일한 '카누 바리스타' 모델이다.

출처=유튜브 캡처
출처=유튜브 캡처

카누의 광고 캠페인 '당신의 바리스타, 당신의 아메리카노'는 카누의 첫 번째 캡슐머신이 당신의 일상으로 찾아간다고 예고한다. 

"괜찮은 카페 하나 만들어 드릴까요?"라는 공유의 물음으로 시작된 영상은 캡슐머신 빌딩 사이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카누의 첫 광고가 그러했듯 커피를 거대하게, 사람을 작게 표현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이후 캡슐머신의 생김새와 '9.5g 대용량 캡슐', '트라이앵글 탬핑 기술' 등 캡슐 제품의 특성을 설명하고, 커피를 추출하는 머신기와 커피 캡슐을 멀리서 조망하며 카누 바리스타를 소개한다. 마치 '카누에서 캡슐머신 제품이 나왔습니다'라고 부드럽게 알리는 듯하다. 

카누의 이번 광고는 특유의 미니어쳐 연출과 마지막에 삽입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메시지, 장수모델 공유로 '카누' 브랜드를 강조하면서도 제품을 충실히 노출시켰다.

'당신의 바리스타, 당신의 아메리카노'라는 캠페인 명은 공유의 나레이션과 자막으로도 삽입돼 아메리카노로 승부를 걸었던 과거의 카누를 떠올리게 한다. 

988회 집행으로 349.82GRP를 달성, 이번 주 19위에 올랐다.

TV광고 시청률 톱30 (03.06~03.12)

순위 브랜드 GRP 횟수
1 맥도날드 939.33 3,289
2 삼성갤럭시S23 770.65 1,685
3 가히한겹크림 709.71 598
4 구글플레이 697.61 1,097
5 스트레스케어쉼 667.03 1,679
6 테라 568.09 2,998
7 관절엔콘드로이친1200 521.70 505
8 인사돌플러스 479.56 1,195
9 명인이가탄F 453.12 894
10 에이스침대 428.65 1,394
11 알바천국 405.93 2,413
12 K2플라이슈트 396.04 1,903
13 더리얼랩 386.09 348
14 KB손해보험다이렉트 383.36 1,894
15 LG트롬건조기 374.77 1,376
16 다이슨슈퍼소닉헤어드라이어 361.99 695
17 벤포벨S정 351.15 1,120
18 KB라이프 350.40 1,080
19 카누바리스타 349.82 988
20 렉스턴스포츠 342.66 408
21 볼보S90 339.05 601
22 KB국민카드 334.71 1,867
23 셀메드 334.52 668
24 에어비앤비 331.93 1,067
25 큐원상쾌환부스터 328.46 1,133
26 치센캡슐 323.24 1,108
27 코오롱스포츠웨더코트 308.06 1,688
28 쉐보레 306.13 550
29 하리보골드베렌 303.63 690
30 검가드 300.98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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