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기업 이노베이션은 소통에서 부터 시작
성공적인 기업 이노베이션은 소통에서 부터 시작
  • 더피알 (thepr@the-pr.co.kr)
  • 승인 2012.02.29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과적인 소통 후 지속적인 관리 또한 필수


기업이 이노베이션을 통해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수많은 업체들이 이노베이션을 시도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TPS, Lean, 블루오션, VI, VE, 6시그마, TRIZ, 다구찌, VP, Work Diet, CVI, Innovaro Method’ 등은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성장을 위한 혁신의 도구로 사용한 방법론들이다.

각 기업마다 교육을 시키고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추진하고, 평가지표(KPI)에 박아 놓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EO가 바뀌면 올스톱되고 만다. 이것이 기존 이노베이션 활동의 라이프 사이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 ‘이노베이션=방법론’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노베이션의 수명과 방법론의 수명이 비슷하다. 즉 이노베이션이 하나의 트렌드로 탄생했다가 금방 사라지는 기묘한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노베이션 활동은 방법론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가치를 성장시키기 위한 모든 활동들이 바로 이 범주에 해당된다.

이노베이션 비결은 바로 ‘소통’

이노베이션 하면 떠오르는 업체 ‘Top 10’에는 구글, 3M, P&G, GE, IDEO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업체들에게 특이한 방법론이 있는 것이 아니다. 동시에 이들은 조직 내외적으로 소통을 정말 잘하는 업체들이다.
P&G는 ‘Open Innovation’ 콘셉트로 외부와의 소통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사례를 가진 기업이다.

GE는 리더 간의 소통(후계자 프로그램)으로 이노베이션의 명맥을 꾸준히 유지해 온 대표적 기업이다. 구글과 IDEO는 직원과 회사 사이의 소통을 극대화 해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일치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고객과 소통이 잘되는 기업, 내부 조직원과의 소통이 잘되는 기업, 리더들끼리 소통이 잘되는 기업, 바로 이런 기업들이 꾸준히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다. 고객과의 소통부터 내부 조직원과의 소통, 리더간의 소통까지, 이노베이션을 위해 우린 소통해야 한다. 그럼 어떤 방법들을 가지고 소통을 할 수 있을까? 성장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까?

레고 경우의 예를 들어보자. 레고의 주요 가치 중 하나는 안전이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레고 공장에서 생긴 일화가 있다. 어느 날 날카로운 공구 하나가 없어지는 일이 있었다. 그 일이 발생하자마자 작업자들은 모든 공정을 멈추고 포장된 레고 박스를 일일이 다 뜯어내 결국 공구를 찾았다.

레고는 이 하나의 일화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여기지 않았다. 이 사건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하고, 캠페인의 주제로 삼아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했다고 한다. 그 결과 고객들은 레고를 가장 안전한 제품 중 하나로 인식하게 되었고, 직원들 또한 회사가 안전이라는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는 지 공감하게 됐다고 한다.

효과적인 소통 후 지속적인 관리 또한 필수

국내 한 제약사의 이야기다. 제약사의 핵심을 R&D로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국내사의 경우는 영업이 핵심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법적으로 위배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약사는 기존 약의 적응증(어떠한 약제나 수술 따위에 의하여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만으로는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음을 직시하고 약의 효능을 적용할 수 있는 다른 증상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일반적인 사례가 바로 비아그라다. 원래 비아그라는 고혈압 및 협심증을 위한 약이었다. 그리고 아스피린도 원래 용도와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약사에서도 우연히 사용된 다른 용도, 즉 100번 중 1번 정도 처방된 사례를 간과하지 않고 찾아내기 시작했다. 용도와 달리 약이 사용된 경우를 찾은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Bright Spot’를 가진 영업사원들을 리더로 삼아 새로운 적응증을 찾아내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게끔 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 해당 제약회사는 다른 용도의 적응증을 확보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Bright Spot’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한 사원에게는 회사가 충분한 보상을 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 내부의 소통 매개체는 바로 성공 결과(Best Practice)에 대한 공유 및 개별 조직원 업무의 프로젝트화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전 조직원이 사소한 가능성이라도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시각을 갖는 계기가 됐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통만 잘하면 성장, 이노베이션 할 수 있다

이렇듯 기업들은 이노베이션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소통이 완료되면 그 영향은 자연스럽게 조직 전체에 퍼져 나가게 된다. 확산 후에는 조직원 스스로 조직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노베이션 활동을 실시한다.

레고는 안전을 주요 테마로 전사적 활동을 펼쳤고, 제약사는 기존 약을 활용한 ‘Bright Spot’를 찾았다. 이처럼 이노베이션은 조직원 스스로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3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필요하다.

1) 성장, 이노베이션과 관련된 소통의 목적(ex: 레고 - 안전, 제약사 - 기존 약의 새로운 용도 시장 발굴)
2) 효과적인 소통 매개체(ex: 레고 - 영화, 제약사 - 프로젝트)
3) 소통 후 지속적 행동을 위한 관리(ex: 제약사 - 보상 및 팀장 제도화 등)
CEO가 바뀔 때마다 이노베이션 활동의 콘셉트가 바뀌고 참여자들은 이노베이션, 즉 혁신하면 치를 떠는 기업에서는 소통을 이용해 이노베이션을 시도해 볼 때다.

TPS(Toyota Production System) : 현장의 낭비 제거 및 현장 효율화 방법
Lean : TPS의 미국 버전으로 낭비 제거 및 프로세스 효율화
VI(Value Innovation) :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신상품 개발 방법
VE(Value Engineering) : 제품 원가 혁신 방법
6시그마 : 2000년 초중반대 혁신의 주류. 품질 수준을 100만개 중 3.4개 이하의 불량만을 허용한다는 개념으로 출발한 전사적 품질 혁신기법
TRIZ : 발명의 원리를 이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법
다구찌 : 실험계획의 일종으로 성능의 최적화 조건을 구하는 방법. 일명 강건 설계 기법.
VP(Visual Planning) : 모든 업무를 드러내 소통을 최적화 하는 방법
Work Diet : Lean의 일환으로 사무 간접 부문에 적용하는 포스코의 Lean 기법
CVI(Customer Value Innovation) : 신사업 발굴 및 개발 방법
Innovaro Method : 창의적인 신사업 개발 및 비즈니스 개선 방법
KPI(Key Performance Index) : 비즈니스의 주요한 평가 지표
Bright Spot : 어떤 업무 또는 분야에서 이뤄낸 성공 결과물(Best Practice). 주변이 모두 캄캄해도 하나의 빛나는 점이 있다는 말.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그 속에는 최소한 하나는 잘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말. 최적의 결과물 또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기반으로 문제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

김범수

KT부장, CC부문 창의경영 T/F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