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병수 롯데자이언츠 대표
[인터뷰] 장병수 롯데자이언츠 대표
  • 염지은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07.12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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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승이 목표… 팬들에게 에너지 주려 노력”

지자체장 스포츠산업 관심 절실… 스포츠 시설 확대해야

홍보맨에서 야구단 CEO로의 변신 소감은?

“좋다. 다매체시대라 홍보실 사람들이 업무량이 너무 많아 힘들다. 갈수록 더 힘들어질 것이다. 야구단은 성적만 잘 나오면 된다.”

올해 구단 목표 및 전략은?

“우승이다. 자이언츠는 지난해 4위에 머물렀으며, 우승은 1992년 이후 18년 동안 해보지 못했다. 열성적인 부산팬들이 3~4위 갖고는 만족하지 못한다.”

성적을 올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국내 선수층이 굉장히 얇아 전력을 바꿀만한 영입이나 대형 트레이드가 거의 없다. 외국 선수 영입도 팀당 2명으로 제한돼 있고 자유계약 선수를 영입하려면 구단 전체 선수들의 연봉 규모와 맞 바꿔야 한다. 현 상황에서 전력 보강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선수 육성이다. 김해 상동구장에 2군 전용 구장을 두고 코치 시스템 강화, 처우 개선, 시설 개선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2군 중 주전급 선수가 나오고 있어 좋은 성적 징후를 보이고 있다.”


최고 인기 프로야구단 수장으로서의 노력은?

“얼마 전 1억 관중을 돌파했고 올해 140만 관중 동원을 보고 있다. 롯데는 다른 구단에서 부러워하는 열성적인 팬을 갖고 있다. 부산 시민 자체가 야구를 좋아한다. 이 팬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일단 성적을 잘 내야 하고 관중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자이언츠는 롯데월드, 시네마 등과 성격이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다. 장을 열어 놓고 3~4시간 야구경기 시간 동안 관객들이 스트레스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갈 수 있도록 편안한 시설,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제공하려 애쓰고 있다.
아울러 92명의 선수단과 41명의 스태프들이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자이언츠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이언츠의 스포츠 마케팅 활동은?

“자이언츠의 연간 수익은 6개 계열사 광고 120억원, 자체 광고 50억원, 부산 시내 4개 백화점의 자이언츠 매장과 사직구장의 250여 가지 스포츠용품 매장 수익 33억원, 입장객 수익 65억원, 중계료 10억원 등 약 300억원이다. 올해는 스포츠용품 판매 수익과 중계료, 자체 광고 수익을 더 늘릴 계획이다. 케이블 TV는 시청률이 3%를 넘어 수익이 많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그룹 계열사의 광고 기준을 지원으로 보느냐, 자체 광고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체 광고로 본다면 지난 해 흑자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마케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맨유는 5년 전 매출이 5000억원대인데 우리는 10분의 1도 안 된다.”

국내 프로야구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언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스포츠산업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 국민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면 범죄도 예방되고 생활의 에너지도 얻어간다. 일본의 경우 고등학교 야구팀이 6000개에 달하는 데 우리는 겨우 40~50개에 그치고 있다. 우리는 스포츠 시설이 엄청 빈약하다. 미국이나 영국의 프로 야구장, 축구장 시설을 가 보고 안목을 높여 스포츠 시설을 잘 갖추는 데 예산을 써야 한다. 스포츠 인구 저변 확대도 필요하다.”

5년, 10년 후 계획은ㆍ

“국내 야구가 미국 메이저리그 이상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고 건전한 스포츠로 성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날씨와 관계없이 관중들이 와서 볼 수 있는 돔구장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야구가 아니더라도 국민스포츠를 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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