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트위터가 X 되자…소셜플랫폼 시장은 격동중
[브리핑G] 트위터가 X 되자…소셜플랫폼 시장은 격동중
  • 박주범 (joobump@loud.re.kr)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3.08.1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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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국의 대표적 소셜 미디어 15가지에 시니컬한 단평
플랫폼별 주요 사용 용도와 작동 방식, 소구 대상 등 분석

더피알=박주범 | 2020년 틱톡의 등장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변함 없이 정체돼있던 소셜 미디어(SNS) 환경이 엘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여러가지 개변에 따른 여파, 그리고 그 인한 유사 모방 앱 출시 쇄도로 격동적인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상업방송채널 CNN은 지금 가장 크고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 15개의 서비스 시작 년도, 사용자 규모, 모기업, 작동 방식과 주요 소구대상, 운영 주체 등을 분석하고 시니컬한 논조로 단평한 기사를 7월 30일 내보냈다. 해당 기사 바로가기

 

페이스북 : 커뮤니티(혹은 중고가구)를 찾는다면

세계 일일 사용자가 20억 명 이상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전형적인 사용자’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빈티지 가구에서 중고차까지 모든 것을 사고팔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를 찾는 사람들이다. 그중에는 백신에 대한 허위조작정보를 퍼뜨린 이들과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폭동을 위한 참가자 모집에 이 플랫폼을 사용한 이들도 포함돼있다.

 

인스타그램 : 부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친구들과의 사진 공유 앱으로 시작된 인스타그램은 이제 자신을 더 매력적이고, 더 재미있고, 더 잘 여행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인 곳으로 변했다. 인플루언서의 라이프스타일 팁, 협찬 받은 패션, 홈 데코 콘텐츠, 첫사랑의 여름 여행 사진 등 모든 것이 그 안에 있다. 이러한 문화는 플랫폼을 흥미롭게 만들지만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핀터레스트 : 영감을 찾을 때

핀터레스트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창의적 주제에 대한 시각적 영감을 쉽게 검색하고 정리할 수 있다. 정원 가꾸기, 결혼식 계획, 오래된 집 개조 등을 개획하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핀터레스트는 사용자가 피드에서 직접 쇼핑할 수 있는 기능도 출시했다.

 

틱톡 : 엔터테인먼트가 필요할 때

춤추는 10대들만 쓰던 틱톡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재밌는 것을 찾을 때 끝없이 스크롤하는 숏폼 동영상 시대를 열었다. 틱톡에는 뉴스 및 도서추천 부터 코미디, 메이크업 팁, 때로는 음모 이론이나 범죄 해결까지 모든 주제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스냅챗 : 친구와 채팅하려면

주로 젊은이들이 친구나 가족과 실시간으로 사진이나 메시지를 교환하는 데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스냅챗에서는 사진과 채팅기록이 저장되지 않고 사라지는 게 디폴트여서 온라인 페르소나를 정립하도록 만들어진 여타의 플랫폼들과 차별점이다.(기록이 남지 않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 스냅챗은 얼굴 변형 필터를 대중화한 앱으로 잘 알려져있다.

 

유튜브 : 볼만한 콘텐츠가 있는 곳

최초의 동영상 기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유튜브에서는 지난 수년 간 많은 히트작이 탄생했고,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커리어를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온라인에서의 허위조작정보 단속을 위해 노력해온 유튜브는 선거부정 콘텐츠 금지 정책을 최근 철회했다. 현재는 ‘유튜브 쇼츠’라는 숏폼 기능을 출시해 틱톡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넥스트도어 : 이웃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면

중고 물품을 광고하거나 잃어버린 개를 찾고 싶거나, 여름 캠프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면 넥스트도어가 도움이 된다. 넥스트도어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영역에 있는 타인을 빠르게 연결해준다. 다만, 각자 행실은 잘해야.

 

디스코드 : 친구들과 같은 게임을 하고 싶을 때

텍스트, 음성, 화상 채팅을 위한 무료 서비스로 십대나 비디오 게이머들에게 인기 있는 것으로 유명했던 디스코드는 이제 모든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 포럼 공간이 됐다. 그러나 인종 차별적 밈이나 노골적인 성 콘텐츠부터 최근에는 미국 기밀문서 유출 등 어두운 면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트위치 : 좋아하는 게임, 남의 플레이를 보고 싶을 때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인데, 첫 화면의 영상이 모두 현재 개임을 하는 누군가의 실시간 피드이다. 모든 스트리머가 농담을 하며 시청자의 문자 채팅에 응답하고, 흥미진진한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경쟁한다. 음악, 예술, 스포츠, 요리 등으로 주제가 확대됐는데 미국의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한 사람이 이 플랫폼을 이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링크드인 : 인맥이 필요하면

링크드인이 단순히 이력서를 게시하고 몇 년에 한 번 업데이트하는 곳이었던 시절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다. 경력 업데이트는 물론, 뉴스를 공유하고 다양한 관련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CEO라면 회사 정리해고 소식을 알리면서 눈물 흘리는 셀카를 올리는 건 조심해야.

 

 

트루스 소셜 : 우익 성향 정치 논평을 찾는다면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모의가 이루어졌던 2021년 1월 6일의 미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이후, 주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계정 정지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팬들을 위한 만남의 공간으로 시작된 트루스 소셜은 트위터 형태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트럼프 주변과 극우 정치·언론 쪽 인사들이 주류를 이룬 이 앱에는 정체가 의심스러운 스팸성 광고가 많다.

 

레딧 : 틈새 주제에 대해 배우고 싶을 때는

사이트 소개 문구를 ‘인터넷 첫 페이지’로 설정하고 있는 레딧은 ‘정수기 대화’처럼 격의 없는 토론이 가능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살아있는 몇 안 되는 소셜 플랫폼의 하나다. 가벼운 주제부터 깊은 주제까지 사용자가 편하게 훑어보며 따라갈 수 있고, 개별 커뮤니티들은 각자의 규칙을 정해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올해 6월 API 유료화 방침 발표 이후 수많은 서브레딧이 폐쇄되는 등 저항에 부딪히면서 곤란을 겪고 있다.

 

트위터(aka X) :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일단 현재까지는)

지난 수년간 트위터는 실시간 뉴스의 중심 허브였다. 평범한 사람들이 유명 인사, 비즈니스 리더, 기타 뉴스메이커들의 생각을 읽고 대화하는 장소였다. 지난해 10월 엘론 머스크에게 인수된 이후에는 완전히 뒤집혔다. 머스크는 대규모 정리해고와 영구정지 계정(네오나치 포함)에 대한 복구 등 논란이 될 결정을 내렸고, 많은 사용자와 광고주가 대체 플랫폼을 찾아서 트위터를 떠났다. 최근에는 트위터의 상징인 새 로고를 없애고 ‘X’로 대체했다.

 

스레드 : 인플루언서, 유명인, 저널리스트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트위터의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한 스레드는 사진과 비디오에 더해 텍스트 위주의 게시물로 사람들이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플랫폼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1억 명 가입을 유치했지만 그 이후로 사용량이 다소 둔화되었다. 스레드 측은 트위터처럼 뉴스 콘텐츠에 크게 의존할 계획이 없다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의 유입으로 적응기를 얻데 됐다고 말한다.

 

블루스카이 소셜 : 트위터의 대안을 찾는다면?

트위터 공동 창립자이자 전 CEO인 잭 도시가 지원하는 블루스카이 소셜은 스스로를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라고 부른다. 해시태그와 DM(다이렉트 메시지) 같은 기능이 없다는 걸 빼면 트위터와 거의 흡사하지만 분산형 네트워크에서 실행돼 서비스 실행과 데이터 저장, 콘텐츠 등에 대한 사용자 권한을 강화했다. 초대 전용이어서 청중과 피드가 제한되지만 몇몇 유명인사들이 트위터 사용시간 줄이기에 좋다고 알리면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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