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문병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마케팅팀장
[기고] 문병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마케팅팀장
  • 문병기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07.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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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de Korea’ - 메이저 이벤트로의 도약

1960년대 흥행사들이 주도한 프로권투의 시작을 큰 의미의 국내 스포츠마케팅의 출발로 볼 즈음 언론사가 주최가 되어 3·1절, 광복절 등 기념일을 경축하는 의미로 몇 개의 사이클 대회가 시작된다. 이 중 ‘4·19기념 동아사이클대회’는 1968년을 시작으로 1998년까지 30여 년간 아시아 최고 권위의 도로사이클대회로 그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이후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초라한 지역 이벤트로 그 명맥만을 유지하게 된다.

어느 학자는 “축제가 없는 민족은 산다 해도 산 목숨이 아니고 죽어서도 고이 잠들 수 없다”고 했다.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며 또한 독특한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프랑스는 문화와 축제가 시간 낭비가 아니라 재충전을 위한 수단이며 소비 지향적이 아닌 생산 지향적이라는 사고를 갖고 있다. 라틴문화와 게르만 문화가 융화되어 서유럽문화의 집산지로 칸영화제, 아비뇽연극축제, 니스카니발 등 여름 시즌에만 600여 개의 이벤트가 열린다니 프랑스의 여름은 축제의 계절이라 불릴 만하다. 그 뜨거운 축제의 중심에‘Tour de France’가있다. 매년 7월 3주간에 걸쳐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사이클 팬들을 설레게 하는‘Tour de France’는 전 세계 180개국에 TV로 중계되며 1500만명의 관객 동원 등 올림픽, 월드컵에 이은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키우는 스포츠 공익마케팅

국민체육진흥공단은‘Tour de France’를 롤모델로 단순한 지역 스포츠 행사로 전락한 사이클대회를 국제대회를 중심으로 사이클동호인이 함께하는 엘리트와 생활체육 병행 육성의 마케팅 융합 스포츠 이벤트로 ‘Tour de Korea’를 기획, 주최하게 된다.‘온 국민이 참여하는 도전과 감동의 은빛 페스타’란 슬로건 아래 시작된‘Tour de Korea 2007’은 9일간 부산, 강진, 단양, 춘천, 서울 등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개최되었으며 현대캐피탈을 타이틀스폰서로 전설적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을 초청, 스타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마케팅 접목을 통한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이후‘Tour de Korea-Japapn 2008’개최를 통한 자체 브랜드 콘셉트의 내실화를 기함은 물론, 올해에는 서울 폐막경주의 지상파TV 생중계 등 미디어 커버리지 확장 등으로‘Tour de Korea’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왔다. 사전에 만지고 체험하는 제품구매가 아닌 이벤트는 주최기관의 홍보, 지인의 권유, 과거 유사한 행사에 대한 경험 등 특정욕구에 의한 참여 동기가 크다. 따라서 이벤트에 있어 브랜드 이미지의 확립은 절대적인 마케팅의 전제가 된다. 더욱이 스포츠이벤트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참여가 날로 증가하면서 다채로운 의제를 함유하고 있다.‘Tour de Korea’는 주최기관·정부부처·지자체의 후원, 미디어그룹, 협찬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벤트의 비전과 목적의 공유와 이해는 파트너십 결성은 물론 이상적 마케팅 전개에 필수적인 것이다.

교통, 에너지 그리고 건강의 발전적 대안인 자전거를 테마로 한‘Tour de Korea’는 이벤트 마케팅에 공익성을 가미한 스포츠 공익마케팅을 펼쳐가고 있다. 랜스 암스트롱의 소아암 환자 지원, 스포츠공익활동과 연계한 MD사업 전개, 단순한 기업협찬이 아닌 친환경 스폰서십 구조 설정, 그리고 그린스포츠 관광 마케팅 등…. 얼마 전 신문에서 프랑스에서는 명품 모조품을 생산하는 사람뿐 아니라 구매하는 고객까지도 제재하는 입법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를 읽을 적 있다.‘Tour de France’를 롤모델로 하는 ‘Tour de Korea’는 짝퉁이 아닌 새로운 명품 브랜드로 메이저 이벤트로의 도약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문 병 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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