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디어가 변한다…광고에서 이벤트로 ①
뉴스 미디어가 변한다…광고에서 이벤트로 ①
  • 한정훈 (existen75@gmail.com)
  • 승인 2023.11.2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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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훈의 어차피 미디어, 그래도 미디어]

광고의 바깥, 현장과 네트워크로 살아나는 뉴스 미디어
디지털 성장에서 소외…광고 외 행사 수익으로 매출 늘려
2023년 9월 20일 에이엘 모니터(Al-Monitor)와 세마포(Semafor)가 주최한 중동 글로벌 서밋에서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좌)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세마포/Mideastglobalsummit.
2023년 9월 20일 에이엘 모니터(Al-Monitor)와 세마포(Semafor)가 주최한 중동 글로벌 서밋에서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좌)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세마포/Mideastglobalsummit.

더피알=한정훈 | 과거나 지금이나 언론 뉴스 미디어들의 주된 수익원은 광고 매출이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 뉴스 미디어들의 광고 매출은 크게 줄었고 좀처럼 늘어나지도 않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전체의 광고 시장은 커지지만 틱톡이나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FAST) 등에 더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광고 기획사 마그나(Magna)는 2023년 9월 기준 향후 18개월 동안 미국 디지털 미디어 광고 시장이 전 년 대비 두 자릿수 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2년 애플의 개인 정보 공유 제한 정책 시행 이후 침체됐던 소셜 미디어 서비스와 숏폼 비디오 광고 시장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검색과 커머스 광고 역시, 소매 미디어의 성장에 계속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은 2023년 22%, 2024년은 전 년 대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검색 시장 규모는 2024년 1430억달러(약19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마그나는 분석했다.

하지만 디지털 광고 성장에서 언론은 소외되어 있다. 신문, 뉴미디어, 광고 등의 언론사는 아날로그 광고에서 디지털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지만 시장 사이즈는 커지지 않고 있다.

대신 언론사들은 광고 외 행사 이벤트 매출을 늘리고 있다.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늘어난 데다 현장 이벤트와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뉴스 미디어들이 구독 서비스를 집중 육성하면서 구독자들을 관리하는데도 현장 이벤트가 큰 몫을 하고 있다.

행사 수익으로 살아나고 있는 언론사들

2023년 초 언론사들은 행사 후원 수익 혹은 그와 관련된 광고 수익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여전히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참가객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포브스(Forbes)와 같은 일부 매체들은 행사 날짜를 조정하는 조치도 취했다. 광고주와 기업 후원자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1분기 이후 미국 경제 혹은 전문 분야 미디어들의 행사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23년 2분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6.3% 상승했는데, NYT라이브와 같은 행사를 포함한 기타 매출은 16.1% 늘었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뜨고 있는 대표적인 행사 중심 미디어는 악시오스(Axios), 블룸버그(Bloomberg), 세마포(Semafor)다. 이들의 행사 수익은 광고에 비해서는 확실히 좋은 분위기다.

2023년 4월 광고·마케팅 온라인 매체 디지데이(Digiday)는 코로나19 이후로도 미디어 발행인들이 이벤트를 활용하는 양상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제공했다. 사진=Digiday. 

악시오스, 행사 개최 비율 높였다

디지데이(Digiday)에 따르면 정치 경제 중심 뉴미디어 악시오스는 올해 행사 후원 수익으로 1000만달러(약 135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악시오스의 고객 파트너십&구독 담당 부사장 재클린 L. 카메론(Jacquelyn L. Cameron)은 디지데이와의 인터뷰에서 “3분기 행사 후원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4분기 말까지 연간 이벤트 수익은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악시오스는 후원 규모를 늘리기 위해 행사 개최 빈도를 높이고 있다. 설립된 지 7년 된 이 뉴스 미디어는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행사 이벤트를 20% 증가시켰다. 조나단 오토(Jonathan Otto) 국내외 글로벌 이벤트 담당 대표는 “모든 것이 완료되면 행사 매출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칸라이언즈 페스티벌과 같은 글로벌 산업 이벤트에서 언론사 이름의 행사를 진행하며, 2023년 6월에는 광고회사 스태그웰(Stagwell)의 후원으로 현장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2023년에만 85개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4분기까지 합치면 연말까지 100개 정도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미디어, 행사 매출 증가했다

경제 미디어 블룸버그 미디어도 세미나 등 현장 이벤트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이벤트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시카 웨버(Jessica Webber) 블룸버그 라이브 익스페리언스 글로벌 대표는 애드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행사는 줄었지만 수익은 늘고 있다고 공개했다.

특히 블룸버그 미디어는 전체 매출이 1년 사이 3%밖에 늘지 않았지만 라이브 이벤트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의 경우 41% 늘었다.

웨버 대표는 2023년 이벤트를 더욱 세분화해 다양한 참석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10월 11~12일에는 미디어 엔터테크 분야 전문 이벤트 ‘스크린타임’을 개최했다.

2023년 10월 11~12일 블룸버그는 미디어 엔터테크 분야 전문 이벤트 '스크린타임'을 개최했다. 사진=Bloomberglive.
2023년 10월 11~12일 블룸버그는 미디어 엔터테크 분야 전문 이벤트 '스크린타임'을 개최했다. 사진=Bloomberglive.

3일 동안 이어진 행사에는 넷플릭스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 CEO, 하이브 방시혁 의장, 유튜브 닐 모한(Neal Mohan) CEO 등 글로벌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분야 주요 인사들이 모였다. 메인 스폰서는 BMW였다.

궁극적으로 소규모 온라인 가상 이벤트(virtual event)를 통해 교감을 높이고 향후 스폰서십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더 큰 서밋(Summit)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년 6월 4~5일 진행된 블룸버그 인베스트 서밋(InvestSummit)의 경우 기존 웰스 서밋(Wealth Summit)과 크립토 서밋(Crypto Summit)을 통합해 열렸다. 웨버 대표는 "2023에는 이벤트의 새로운 전략에 중점을 두고 싶었다”며 “오히려 이벤트 수를 줄여 각각이 영향력과 규모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24일 ‘이벤트는 생태계다’ 끝까지 이어지는 미디어 홍보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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