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원팀으로 위기 극복한다” 첫 공동대표 체제의 이유
엔씨소프트 “원팀으로 위기 극복한다” 첫 공동대표 체제의 이유
  • 김민지 기자 (mjk@the-pr.co.kr)
  • 승인 2024.03.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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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무 내정자, 3월말 취임…“경영 효율화, M&A 신중하게 검토 후 진행”
김택진 대표 “새로운 지역 포함해 해외 진출 집중, 신규 IP 론칭 막바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내정자. 사진=엔씨소프트 유튜브 캡쳐

더피알=김민지 기자 | 엔씨소프트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에 돌입한다. 두 대표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글로벌 게임 경쟁력 제고’와 ‘경영 내실 다지기’를 함께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로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대표 내정자가 참석해 엔씨소프트의 향후 게임 개발 방향성과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박 내정자는 이달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성장 부진을 언급하며 공동대표 체제로 ‘원팀’이 되어 이를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4년을 시작으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EA 등 세계적인 게임사들이 스튜디오 폐쇄 및 감축이 시작됐다”며 “게임 산업 전반에 퍼진 불안정한 변화 속에 산업계는 그 대책을 마련하느라 초긴장 상태”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김 대표는 게임 사업과 개발에, 박병무 대표는 회사 경영에 집중할 전망이다.

박병무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시작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 TPG Asia(뉴 브리지 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박병무 대표가 오랫동안 엔씨소프트의 경영자문을 맡아 이해도가 높다며 신성장 동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무 대표는 ‘경영 내실화’를 위해 네 가지 과제를 수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로는 재무적인 수치에만 치중하지 않는 경영 효율화, 두 번째로는 회사 내 여러 역량을 원팀으로 묶어낼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구축이다.

이어 박 대표는 글로벌라이제이션 기반 시스템 확충과 신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및 M&A를 언급했다. 엔씨소프트가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변화 과제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 역량 강화에 대해 “빠른 시일 내 해외 지사 및 개발사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많은 투자자와 주주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 M&A에 대해서는 “게임 파이프라인 확장과 엔씨소프트가 부족한 장르의 IP 확보를 위해 국내외 게임사와의 M&A를 진행할 것”이라며 “타깃 회사의 게임 개발 역량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주주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도록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크게 세 가지로 방향을 나눴다.

첫 번째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기존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스핀오프 게임을 만들고, MMO(대규모다중접속) 기술과 디자인 능력 확장, RPG 외 MMO 슈팅·샌드박스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핵심 과제로는 해외 시장 타깃을 위해 여러 글로벌 협력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쓰론 앤 리버티’이며,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개발 테스트를 현지에서 진행 중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2’ 또한 중국 출시를 위해 현지 퍼블리셔와 수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주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방식의 협력을 논의하는 해외 미팅 일정이 잡혀 있다"라고 전하면서 "구체적인 결과는 적정한 시점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법으로 AI 기술 도입과 새로운 리더 양성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현재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엄청난 제작비와 긴 제작 기간으로 인해 위험성이 사업의 지속성을 넘어서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업계 상황을 알렸다.

타개책으로 AI 기술을 통한 비용·시간 효율성 제고와 창의성이 뛰어난 소규모 팀에 더 주목한 ‘창작 집중성’이 제시됐다. 많은 인원에 의한 제작보다 소수 팀의 창의적인 역량이 더 크게 작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성과 부진에 영향을 미친 주요 원인으로 팬데믹 시기와 겹친 신작 개발 시기와 신작 성과의 타깃이 국내보다 해외 시장이었음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중심 과제로 삼은 만큼 해외 성과를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작은 규모의 아이디어 중심 프로젝트를 통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지를 보였다.

박병무 대표 또한 엔씨소프트가 어려움에 처해있더라도 강력한 여러 개의 IP, 뛰어난 인재 보유, 충성심 높은 지원 조직, 3조 이상의 자금 동원 능력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장 가능성을 높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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