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뉴스, 남성이 더 보고 더 몰입하고 더 믿는다
유튜브 뉴스, 남성이 더 보고 더 몰입하고 더 믿는다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4.05.09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port in Paper] 유튜브 뉴스 시청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전반적인 시청빈도, 보통 이상…몰입은 극히 낮고 신뢰는 중간 이하
국제 학계의 기존 연구들, 부정적 영향 공감대 속 상반된 결과 혼재

더피알=김경탁 기자 | ‘뉴스’는 세상을 인식하는 창이지만 과도한 뉴스 소비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보고도 많이 나온다. 그리고 한국인 2명 중 1명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시대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에서 함께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전년도 조사까지만 해도 유튜브는 60대 이상이 많이 보는 뉴스 매체였지만 2023년도 리포트에는 모든 연령대가 60대 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채널로 급부상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 점점 더 뉴스 안 보는 사람들…그나마 유튜브로 본다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에 달하는 시대, 정부는 우울증 확산 예방과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려 하고 있다. 뉴스 중에서도 ‘유튜브 뉴스’가 국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유현재 교수 연구팀 조사, ‘50-60대’, ‘남성’ 시청 높아

한국PR학회 2024 정기학술대회에서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임유진 숭실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송연희 ㈜진커뮤니케이션 수석컨설턴트는 ‘유튜브 뉴스 시청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현재 교수 연구팀은 유튜브 뉴스 시청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2023년 12월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서베이를 실시했다.

유튜브 뉴스 시청 행태는 노출빈도, 몰입, 신뢰 등 3가지의 측면에 대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우울(Depression), 불안(Anxiety), 스트레스(Stress) 정도에 대해 질문하고 그 결과를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라 성별, 연령별 특성에 따라 분석했다.

모든 문항은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보통이다-그렇다-매우 그렇다)로 구성했는데, 전반적인 유튜브 뉴스 시청빈도는 평균 3.13점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뉴스 몰입은 평균 1.18로 매우 낮았고, 신뢰도는 평균 2.77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특히 시청 빈도의 경우 표준편차가 1.128로 1 이상이어서 답변들이 꽤 넓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뉴스를 많이 보는 집단과 적게 보는 집단 사이에 격차가 어느 정도 이상 컸다는 뜻이다.

응답자들의 정신건강 정도에서는 우울이 3.35로 꽤 높게 나타났다.(표준편차 0.76). ※기타 : 불안(평균 2.73, 표준편차 1.01), 스트레스(2.87, 0.98), 전체(2.98, 0.83)

유튜브 뉴스 이용과 정신건강 사이에 나타난 상관관계
유튜브 뉴스 이용과 정신건강 사이에 나타난 상관관계

조사결과를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유튜브 뉴스 시청 정도는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모두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정도의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뉴스에 대한 몰입은 불안과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성별 차이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시청 빈도가 높았고, 몰입은 남녀 모두 낮았지만 남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뢰는 남녀 모두 중간값(3)보다 낮았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울은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높았고, 불안과 스트레스에서는 남녀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령에 따른 결과는 집단별 차이가 비교적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시청빈도 평균은 50-60대(3.22~3.24)가 높았고, 30대(2.85)가 가장 낮았는데, 표준편차가 모든 연령대에서 1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같은 연령대 안에서도 개인별 시청빈도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몰입은 모든 연령대가 평균 1점대여서 전체적으로 매우 낮았는데, 상대적으로 30대(1.30)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표준편차(.622)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큰 편이었다.

신뢰도는 모든 연령대에서 평균이 중간 값인 3보다 낮게 나타났는데, 상대적으로 몰입 평균이 높게 나타난 30대가 신뢰도는 오히려 다소 낮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정신건강 측면에서 우울은 모든 연령대가 중간값보다 높았고, 40대 이상 모든 연령대가 3.4를 넘는 등 높은 연령일수록 우울도 높았다. 불안은 전반적으로 중간값 이하였지만 역시 50-60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스트레스도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는데, 20-30대는 표준편차가 1을 넘어서 세대 안에서도 개인별 격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혼란스러운 기존 연구 결과들

발표 내용에는 기존의 관련 연구 결과들에 대한 검토·요약도 함께 들어있다.

유튜브 뉴스 시청(시청, 몰입, 신뢰)은 시청자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장시간 시청이 불안, 우울, 장애 증가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지만 다른 쪽에는 유튜브 시청이 시청자들의 정신건강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도 있다고 한다.

남녀 모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학계에 공감대가 있지만 여성과 청소년에게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와 남성에게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혼재돼 제시되고 있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말이다.

호주 그리피스대학교 산하 자살연구·예방연구소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2023)에 따르면 유튜브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외로움 불안, 우울증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유튜브 시청은 다양한 시청자의 외로움과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어린이와 청소년 등의 집단에서는 외로움과 정신건강 관련해 부정적 영향 보고가 더 높게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대만 국립정공대 연합보건과학연구소, 이란 카즈빈 의대 비전염성 질환 예방 연구소, 영국 트렌트 대학교 심리학과 국제게임연구부, 스웨덴 욘쾨핑 대학교 보건복지대학 간호학과의 공동연구(2020)에서는 소셜 미디어가 정신건강과 심리적 고통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로체스터대 컴퓨터공학과와 럿거스대 도시-글로벌 공중보건학과의 공동연구(2020)에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불안이나 우울증이 심해질수록 구글 및 유튜브 사용 시간이 더 길어지는 상관관계가 강하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다만, 유튜브 시청과 정신건강의 관계가 성별·연령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선행 연구들은 다소 엇갈린 결과를 드러냈다.

‘BMC Public Health’(바이오메드센트럴 공중보건)에 실린 코로나 시기 중국의 소셜미디어 사용자 조사(2020)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각한 스트레스와 불안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홍콩대학교 자키클럽 자살 연구·예방센터가 홍콩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2023)에서는 코로나 기간 디지털미디어 사용이 남성에게는 ‘삶의 의미(Meaning of Life)’에 영향을 미쳤지만 여성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Journal of Adolescent Health’(청소년건강저널)에 게재된 미국 청소년 대상 연구(2022)에서는 소셜미디어의 잦은 사용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남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현지 대학들과 함께 국제 연구 성과들을 종합 검토한 결과(2023) “소셜미디어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보고한 연구가 많지만 대부분 단면적 연구라는 한계가 있어서 종단적 연구가 필요하고, 관계형성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감안하면 금지정책이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론·시사점 “우울 대응방안 필요”

연구팀은 “유튜브 뉴스 시청 빈도가 높은 만큼, 채널, 콘텐츠, 소스 측면에서 뉴스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신건강 중 우울(depression)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므로 이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튜브 뉴스 시청이 정신건강의 우울(depression), 불안(anxiety), 스트레스(stress)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재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정신건강의 우울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는 여성에 대한 우울 대응 방안과, 뉴스시청과 정신건강의 우울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50~60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대응방안 마련이 별도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에 의해 이뤄졌다.

연구에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유현재 교수와 정휘관 박사, 이승찬(박사과정), 대구카톨릭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민병운 교수, 숭실대 경영대학원 임유진 겸임교수, ㈜진커뮤니케이션 송연희 수석컨설턴트, 고려대구로병원 정신의학과 한창수 교수·이승훈 교수,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형 교수,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양지훈 교수·박성용 교수, 정연우·변홍수(박사과정), 나철웅·정가연·김진섭(석사과정), (주)액스콘 최기석 최고기술경영자(CTO)과 박재석 주임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