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집 된 사람은 줄고 집이 병원 되는 세상이 올까?
병원이 집 된 사람은 줄고 집이 병원 되는 세상이 올까?
  • 소영식 (ysso@enzaim.co.kr)
  • 승인 2024.05.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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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플러스] 비대면 전환이 가져온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

원격진료·원격케어 포함하는 ‘원격의료’ 시대
6개 키워드, 데이터·개인·확장·편리·디자인·AI

더피알=소영식 | 디지털 헬스케어는 기존의 의료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더해 의료의 효율성과 정확성,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현 의료 서비스에 대한 한계가 드러나고, 개개인의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기술은 모바일, 웨어러블 등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는 2022년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가 처음 등장한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가 중요한 테마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에는 처음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전시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할 정도로 규모 역시 커졌다. 이 자리에선 디지털 의료 솔루션, 앱을 통한 정밀 진단 기술 등 정밀 헬스케어 기술을 중심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큰 활약을 벌이고 있다. 헬스 부문에서 CES 2024 혁신상의 60% 이상을 한국기업들이 차지할 정도다.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들을 공통으로 관통하는 키워드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데이터’다.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을 활용해 심박, 수면 등 17개 분야의 헬스케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를 의료진에게 전송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반대로 의료진은 전 세계 널리 퍼져있는 애플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도 있다.

실제 애플워치로 이뤄진 55개의 인센티브 임상시험 프로젝트는 100만명 의상의 참여를 끌어내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수백, 수천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계속 수집하고 학습해 나가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 처리 방식으로 인해 더 정교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용이해 지고 있으며, 이는 의료 서비스의 수준이 더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키워드는 ‘개인’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에서 이제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수요자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앤씰 디지털 헬스케어 매트리스 슬립인바디
앤씰 디지털 헬스케어 매트리스 슬립인바디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앤씰’의 헬스케어 매트릭스는 체압 센서와 어플리케이션으로 수집된 데이터로 학습한 사용자의 수면 정보(수면 시간, 자세, 수면 단계 등)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화된 수면 데이터로 도출한 후, 분석한 리포트를 매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의 스마트 체중계나 웨어러블을 연동해서 하루 활동과 신체 변화, 수면 팁 등 다양한 개인 맞춤 서비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수면 환경 및 수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CES에서는 다양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들과 함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이제는 의료 서비스가 디지털을 만나면서 단순 치료를 넘어 이제 예방관리까지 아우르는 의료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콘셉트 운전석 시스템인 ‘엠빅스’. 심전도 센서,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등을 갖춘 생체신호 분석 제어기가 탑재돼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의 콘셉트 운전석 시스템인 ‘엠빅스’. 심전도 센서,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등을 갖춘 생체신호 분석 제어기가 탑재돼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재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의료 분야를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도 함께 관심을 가지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그래서 세 번째 키워드는 바로 ‘확장’이다.

국내 최대 IT기업 ‘카카오’는 누구나 손쉽게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키워나가고 있다. 또 현대 모비스는 차 안에서 운전자와 탑승객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스마트 캐빈’ 제어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과 GC케어는 삶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두축 ‘금융’과 ‘건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도록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헬스케어 서비스가 다양한 산업에서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단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업은 소비자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에 접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 등이 더욱 대중화되기 위해선 다음을 넘어야 한다. 바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키워드, ‘편리’와 ‘디자인’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렵고 복잡해 의료전문가만 다룰 수 있는 기기와 서비스가 아니고 그래서도 안된다.

여러 센서들이 초소형화되고 더 스마트 기기들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어떠한 조작과 설정 없이도 장착만으로 내 몸을 모니터링하고 손쉽게 결과물을 볼 수 있는 시대로 발전했다.

건강관리앱 루미 헬스. 사진=애플 제공
건강관리앱 루미 헬스. 사진=애플 제공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해 대만의 ‘싱귤러 윙스’는 장착만으로 헐당 관리를 돕는 ‘비트인포’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프랑스 의료진단기기 전문기업 ‘이키’는 소변의 산도, 요산, 알부민, 칼슘, 마그네슘 등 총 10가지 항목을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검사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편의성이야말로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헬스케어 부분을 대중으로 확장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 역시도 대중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감성을 중시하는 요즘에는 ‘예쁜 쓰레기’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애플워치 판매량을 견인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뇌파측정기, 스마트 벨트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은 튀지는 않지만 세련되게 또 실 사용하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디자인 설계가 있으므로 인해 특별한 것이 아니 일상의 것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 홈페이지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AI’다.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AI’ 기술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큰 활약을 벌이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더 정확하게, 현장에서 더 빠르게 효율을 높이고 헬스 영역의 확장을 돕는 핵심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렇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이제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우리 생활 속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로 스며들고 있다.

특히 앞서 소개한‘데이터’, ‘개인화’, ‘확장’, ‘편리성’, ‘디자인’, ‘AI’라는 핵심 키워드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 하나의 기기, 하나의 서비스를 통해 융합되고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28년까지 27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변화할까. 자료=삼정kpmg 10대 주요 트렌드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변화할까. 자료=삼정KPMG 발표 'CES 2024 10대 주요 트렌드'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는 여러 규제에 묶여 이러한 기술들을 접목한 서비스를 만나보기는 쉽지 않다. 또 ‘개인정보 사용 동의’, ‘보유기간 제한’, ‘의료정보에 대한 산업 활용의 세부 규정 미비’ 등 풀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와 의료계, 산업계와의 의견충돌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 해소와 규제를 풀어가는 데 PR의 역할도 중요하다. PR은 서로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여론에 귀 기울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 해소와 설득의 과정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발전을 저해하는 장벽은 낮아지고 더 나아가 이제 집이 병원이 되는 세상이 열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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