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연의 뷰스] 반려돌 시대, 외로움의 해법은 이것!
[신아연의 뷰스] 반려돌 시대, 외로움의 해법은 이것!
  • 신아연 객원기자 (thepr@the-pr.co.kr)
  • 승인 2024.05.1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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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신아연 객원기자 |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반려자가 필요하다.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이 안쓰러워 이브를 만들어 주셨듯이.

그런데 그 자리를 개, 고양이가 대신하기 시작했다. 반려자 대신 반려동물이. 반려동물을 기를 여건이 되지 않아 어떤 사람에게는 식물이 반려(伴侶)가 되기도 한다. 반려식물이란 말이 더는 낯설지 않다.

그런데 사람과도, 동물과도, 식물과도 함께 살 수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할까. 누구와 함께 살까. 왜냐하면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기에. 놀랍게도 돌과 함께 산다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인 김상희 씨가 키우는 반려돌의 모습. 뉴시스
뉴시스

이른바 ‘반려돌’이 등장했다. 돌멩이에 눈, 코, 입을 붙이고 옷을 입히고 모자를 씌운다. 폭신한 보금자리에 누이고, 쓰다듬고 어루만지며 말을 붙인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돌멩이를 자랑하고 소중한 마음으로 선물하기도 한다.

반려돌이란 말을 처음 접했을 때 “외로워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 하늘과 땅 사이에 나 혼자.” 라는 유행가 가사가 떠올랐다. 얼마나 외로우면. 얼마나 위안 받고 싶으면. 얼마나 관계 맺기가 서툴고 두려우면.

3월 17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로에 시달린 한국인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반려돌’을 키운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멤버 '정한'이 키우는 반려돌. 사진=위버스 갈무리
3월 17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로에 시달린 한국인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반려돌’을 키운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멤버 '정한'이 키우는 반려돌. 사진=위버스 갈무리/뉴시스

더구나 반려돌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이라니 애처롭고 안쓰럽다 못해 처연하기까지 하다. 혼자 사는 젊은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시대에 돌멩이를 보듬을 정도로 외로움의 수위가 높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그렇다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대안을 찾다가 돌멩이에까지 간 것이니 갈 데까지 갔다고 할밖에.

그렇다면 이 징글징글한 외로움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어떻게 견뎌야 할까. 안타깝지만 그 어떤 ‘반려’로도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직면해야 한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에는 ‘삶의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목적이나 목표가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은 나이나 환경과 관계없이 외로움을 덜 탄다는 것이다.

옆에 누가 없어서 외로운 게 아니라 살아가는 목적이 없어서 외로운 것이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삶을 기웃거리거나 거창하고 화려한 목적일 필요는 없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우선 시작해 보는 것이다.

물에 떠내려가는 가랑잎처럼 내 인생이 그저 무의미하게 떠돌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부터 모아보자. 혼자서는 살 수 없기에 삶의 목적과 함께 살기로 하자. 외로움 자체를 반려로 삼자.

목적이 이끄는 삶에는 외로움이 오히려 동력이 될 수 있다. 지독한 외로움이 오롯한 나 자신을 찾아가는 비밀한 통로로 안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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