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SM-김호중 發 냉온탕
카카오엔터, SM-김호중 發 냉온탕
  • 김병주 기자 (kbj1218@the-pr.co.kr)
  • 승인 2024.05.2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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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주가 오르며 웃나 싶더니… ‘생각엔터’ 문 닫을까 진땀

더피알=김병주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 급등에도 ‘김호중 사태’로 촉발된 투자 실패 위험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2일부터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27일 주당 9만5800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 10만 원대를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1개월 사이 약 20%나 주가가 상승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카카오·SM 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카카오·SM 엔터테인먼트 제공

업계에서는 중국의 한류 콘텐츠 제한령(한한령) 해제가 에스엠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통한 문화·관광 분야의 소통 창구를 만들기한 것으로 알려지며,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내려진 한한령을 해제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기대 심리가 최근 부진했던 엔터주의 상승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또 에스엠은 소속사의 인기 걸그룹 에스파가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어 주가가 장기간 강세를 보였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에스엠의 지분을 각각 20.76%. 19.11%, 12.57% 보유한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하이브가 이번 주가 상승의 수혜를 보게 됐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카카오엔터는 잠시나마 피웠던 미소가 곧바로 울상으로 바뀔 처지에 놓였다.

최근 이슈의 중심인 가수 김호중 음주 뺑소니 사건의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는 사건 은폐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대표 등으로 인해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지난 27일 결정했다.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생각엔터 지분 10%를 보유중인데, 이는 개인 주주를 제외한 법인 주주중에서 가장 많은 지분이다. 카카오엔터는 2022년 이광득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면서 약 7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엔터가 가진 생각엔터 지분의 시장가치는 83억 원 정도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액수는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등 약 28억 원 정도로 파악됐다.

만약 생각엔터가 이대로 폐업한다면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되면서, 잔여 자산을 지분 비율대로 분배 받고 투자를 마치게 된다.

지난해 기준 생각엔터는 총자산 290억 원에 부채와 자본은 각각 173억 원, 117억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총자본이 약 117억 원이고, 카카오엔터의 지분이 10%임을 고려하면 회수 금액은 투자금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잔여 자산 부족으로 한 푼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폐업 전 다른 법인에 회사를 매각한다면, 카카오엔터 측에 조금의 희망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생각엔터 측에서 소속 연예인들에 위약금을 물지 않고 전속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의 이탈은 시간 문제로, 회사 폐업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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