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루머에 피멍 든 롯데주류
SNS 루머에 피멍 든 롯데주류
  • 김아름 기자 (mango@the-pr.co.kr)
  • 승인 2012.03.26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주시장 2위 '처음처럼' 알칼리 환원수 논란

 


[The PR=김아름 기자] 소주 시장에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주류가 때 아닌 위기를 겪고 있다. 2006년 출시돼 승승장구하던 ‘처음처럼’이 못 마실 소주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 루머의 원인은 ‘알칼리 환원수’다.

논란의 시작은 케이블 방송에서 시작됐다. 해당 매체인 소비자TV는 지난 3월 5일 ‘충격! 처음처럼 불법 제조 독인가? 물인가?’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프로그램을 보도했다.

프로그램은 ‘처음처럼’의 원재료인 알칼리 환원수를 많이 마시면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TV가 지적한 논란의 쟁점은 알칼리 환원수는 전기분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먹는 물 관리법’상 먹는 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것.

보도된 바에 따르면 ‘처음처럼’은 먹을 수 없는 물로 소주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신장과 피부질환, 결석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처럼’의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비자 TV는 롯데주류가 소주 제조 허가 과정에서 불법 제조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당시 소유주였던 두산주류BG가 허가관청인 강릉세무서와 국세청에 신청한 ‘신규주류 제조 면허 허가’ 시 기준에 맞지 않는 수질검사서로 불법 제조 허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롯데주류는 해당 영상이 보도된 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소비자 TV측은 보도된 지 4일이 지난 3월 9일,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삭제 이유로 ‘경쟁사의 반사이익 등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했고, 보다 객관적인 기사를 위해서’라고 소비자 TV는 해명했다. 또 롯데주류 측의 공식입장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당일 방송된 후속보도에서 서민제 롯데 중앙연구소 주류개발팀장은 “선진국에서 입증된 기술을 도입해 알칼리를 만드는 최적의 조건을 확립했다. 바로 ‘ph 8.3’이다.

이러한 알칼리 환원수를 원료로 해 ‘처음처럼’을 제조했기 때문에 소비자분들은 안심하시고 드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또 해당 방송에서 이규재 연세대학교 교수는 “일본에서 50억원 정도 들여 안정성에 대한 실험을 마친 상태다. 실제로 수십 년 동안 알칼리 환원수를 마시면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롯데주류는 “악의적 루머를 조직적으로 확산시키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 대처를 하겠다”고 공표했다.

한편 루머와 관련한 민원인 K씨는 이미 대법원에서 손해배상 확정판결을 받았고, 명예·신용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