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R·창의적 스토리텔링 기법 전할 것”
“글로벌 PR·창의적 스토리텔링 기법 전할 것”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4.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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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트와 합병하는 웨거너 에드스트롬…제니퍼 휴스톤 아태 지부 대표

[The PR=강미혜 기자] 한국 PR업계의 동서양이 하나가 됐다. 샤우트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이하 샤우트)와 미국의 웨거너 에드스트롬(이하 웨거너)사가 합병하게 된 것. 양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국내 PR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고, 창의적 커뮤니케이션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제니퍼 휴스톤(Jennifer Houston) 웨거너 스튜디오 D 및 아태 지부 대표에게 합병과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를 물었다. 

 

시장 진출을 두고 샤우트와 손잡게 된 이유는.

“한국은 온오프라인이 세계에서 가장 잘 연결된 앞서가는 시장이자 혁신의 중심지이며 강력한 경제력을 지닌 국가다. 샤우트는 이 분야에 정통한 경험 있는 컨설턴트들과 한국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위상과 검증된 실적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판단했다.”

합병의 기대 효과는.

“샤우트가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회사로서 쌓아온 명성과 함께 웨거너의 세계적 명성과 독창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이 큰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샤우트에 대한 이번 투자는 최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시장에 균등출자, 신규 전액출자로 진출한 것과 같은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이다. 한국 고객에게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와 창의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전해주는 것이 한국 진출 전략의 핵심이다.”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향후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둘 계획인가.

“우선 디지털 홍보 부문이다. 웨거너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11년은 웨거너에 있어 약진의 한 해였다. 디지털 위상을 지켜나가고 늘어나는 고객사 요구에 맞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 전문 그룹인 스튜디오D를 출범시킨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온/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영향력에 집중된 전문 업무인 스튜디오D의 컨설팅 역량이다. 예를 들어 스튜디오 D의 I&A(Insights&Analytics)는 브랜드 인지도 및 브랜드 인식에 대한 통찰력을 고객사에게 제공한다. 매체점유율 관련 소프트웨어인 네러티브 네트워킹(Narrative Network)과 트위터상의 여론을 모니터링하고 측정하는 Twendz Pro, 온라인 영향력을 측정하는 후속 캠페인 툴인 Ripple Effect와 같은 독점적인 소프트웨어 툴도 상당수 이미 시장에 소개됐다.”

디지털 홍보에 역점…‘스튜디오 D’ 컨설팅 역량 접목

최근 글로벌 PR 시장의 주된 흐름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PR업계에서는 전통미디어와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뉴미디어 환경의 통합·융합화 전략이 중요해졌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PR환경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PR서비스 전문화를 통한 수익모델 개발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PR 업계의 화두는 ‘컨버전스 PR’이다. 소셜미디어의 확산은 PR산업 성장은 물론 PR기업들에게도 분명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아태 지역은 어떤가? 공통된 흐름 속에서도 국가별로 메인 이슈가 각각 다를 듯한데.

“2011년 아태 지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전년 대비 매출이 27% 상승했다는 점이다. 특히 인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 뭄바이 지사를 개소한 지 1년 만에 뉴델리와 방갈로 지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인도 현지 기업들의 PR에 대한 관심이 높다. 중국 역시 인도와 마찬가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 블로그와 마이크로사이트에서부터 온라인 생방송까지 아우르는 독특한 디지털 툴이 함께 사용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인 끌로에(Chloe)가 젊은층으로 타깃을 확장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홍콩팀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상징적 음료인 슬러피(SLURPEE)를 재론칭 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싱가폴의 경우 PR활동의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단순히 매체에 기사가 나가는 것 외에 홍보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ROI(투자수익률)를 궁금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웨거너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홍보 툴을 사용한 캠페인을 진행, 싱가폴HPB(Singapore Health Promotion Board)에선 위에서 언급한 I&A 기법을 사용해 자사의 온라인 캠페인들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만들어 냈다. 관련 연구는 다른 정부 부처에도 소개된 바 있다.”

한국 시장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글로벌과 비교해 한국 PR 시장의 특수성이라면.

“한국 PR업계는 대형화와 전문화 등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없이는 성장이 불가능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고, IMC적인 활동을 통해 외연을 넓히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기아차 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홍보의 범위가 보다 광범위해졌으며 그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테스트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IT분야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 한국 소비자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정보유통채널에 대한 적응이 굉장히 빠르고, 기업에 대한 기대수준과 요구사항도 까다롭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PR 회사들은 한국시장 진입 시 독립적인 자체 커뮤니케이션팀을 운영하는 대신, 로컬 PR 회사들과의 밀착관계를 통해 한국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파악하는 것을 우선시 하고 있다.”

‘컨버전스 PR’ 화두…타깃 오디언스에 집중해야

웨거너는 특히 디지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디지털/소셜미디어의 최근 트렌드 및 향후 전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는 정보 중 의미 있는 정보를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특히 기업 입장에선 SNS상의 정보나 의견, 트렌드를 빠르게 분석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서도 SNS를 분석하거나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즉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담론을 읽어내고 사람들이 공유하는 감정을 파악,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이동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의 대중화로 목표고객(Target Audience)에 집중되는 PR전략도 중요해지고 있다. 고객을 세분화해 맞춤 공략 하는 흐름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소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른 한편에선 소셜에 대한 피로도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실정인데, 이와 관련 기업 및 PR에이전시 실무자들에 조언해 준다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신문과 방송 같은 전통매체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 내릴 수 없다. 기존의 저널리스트적인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매체의 특성상 제한이 적다는 점은 소셜미디어가 큰 파급력을 지니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모든 소비자가 잠재적인 콘텐츠 제공자가 된다. 이러한 다각적인 정보 교환 방식은 자칫 혼란스러워 보일 수도 있으나 신속성, 원천성, 여과되지 않는 속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상호작용에 참여해 소셜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갓 관심을 갖기 시작한 회사들은 먼저 온라인 상호작용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다음 단계는 그 상호작용에 참여하고 과정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참여는 교실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는 것과 같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칵테일 파티에서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상호적인 소통이다. 대화에 참여함으로써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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