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소셜 LG전자’로 통한다~
모든 길은 ‘소셜 LG전자’로 통한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4.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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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기업블로그 개편…소셜미디어 통합사이트로 탈바꿈
LG전자 기업 블로그가 확 바뀌었다. 기존 ‘더블로그(THE BLOG)’에서 소셜미디어 통합사이트 ‘소셜 LG전자(http://social.lge.co.kr)’로 변신한 것. 소셜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참여형 콘텐츠 공간을 크게 확충, 내용상으로도 한층 소셜스러워졌다. 기업미디어의 새 지평을 연 소셜 LG전자의 이모저모를 꼼꼼히 살펴봤다.


[The PR=강미혜 기자] 소셜 LG전자는 더블로그와 트위터(@LGElectronics), 페이스북(/theLGstory) 등 LG전자에서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합시킨 것이다. 해외 법인에서 국가별로 운영하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도 클릭 한 번이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한 마디로 LG전자로 가는 국내외 모든 길이 하나로 통하게 된 셈.

소셜 LG전자라는 새 이름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붙여졌다.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의미. 국내 소셜미디어 태동기에서 확산기까지를 거치며 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 결과다.

정희연 LG전자 온라인 홍보 차장은 “2009년 3월 기업블로그를 오픈한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차례로 열었는데, 소셜 2년째를 넘기면서부터 다양한 채널을 한 데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 작업을 시작, 2012년 3월 8일자로 변신한 모습을 전격 공개했다.  

 

▲ 소셜 lg전자 페이지 화면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비주얼적 ‘포스’다. 소셜 LG전자는 글로벌적으로 널리 각광받는 워드프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사이트 개발과 디자인 등에 초기 투자비용이 들긴 하지만, 수백개의 플러그인(plug-in. 새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끼워 넣는 부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활용성과 확장성이 높다.

정 차장은 “해외와 달리 대다수 국내 기업블로그는 포털사이트에 ‘전세’ 형태로 들어가 있기에 획일적 모양새를 갖출 수밖에 없다”면서 “SNS 채널과의 유기성을 강화하고 타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새로운 플랫폼으로 갈아탔다”고 말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핵심은 콘텐츠다. 실제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방문객이 관심 있는 글을 클릭하면 관련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플리커상의 글과 사진,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것. 정 차장은 “소셜이 무르익은 요즘은 콘텐츠 생산 못지않게 유통이 중요해졌다”며 “방문자가 쉽게 참여하는 공간이 되도록 최대한 소셜스럽게 만드는 데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기업 대문 활짝”…국내 최초 방문객 글쓰기 허용

콘텐츠에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필진 구성도 다양화했다. 기존 사내 블로그 필진과 IT 분야 파워블로거 파트너(더블로거) 외 외부 오피니언 그룹을 추가로 끌어들였다. 교수, 대중문화평론가, 가수, 스포츠해설가 등 분야별 인물도 각양각색이다. 이들 20여명은 기고 차원을 넘어 최소 3~6개월가량 지속적으로 소셜 LG전자에 글을 연재하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게 된다.

정 차장은 “기업블로그가 우리(회사) 보이스로 우리 이야기만 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며 “외부 이해관계자들, 전문가들이 다른 관점에서 LG전자의 이야기를 하거나, 블로그에 각자의 생각을 자기 스토리로 털어놓으면 어떨까하고 생각했다”고 전문 필진 영입의 배경을 밝혔다. 기업미디어로써 좀 더 오픈된, 좀 더 소셜한 형태를 지향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카테고리는 3개로 구성됐다.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LG스토리(LG Story)’와 전문가 칼럼으로 구성되는 ‘뷰(View)’, 일반 고객이 참여하는 ‘컨버세이션(Conversation)’ 등이 그것. LG스토리는 사내 블로그 필진 70여명이 사회공헌활동, 디자인, 마케팅 등을 주제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며, 뷰는 더블로거 60여명과 오피니언 리더가 기고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이뤄진다. 컨버세이션은 방문자가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 특히 기존의 댓글달기 수준을 넘어 국내 기업블로그 최초로 방문객이 직접 글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정 차장은 “우리 대문을 활짝 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핵심 취지를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악플이나 의도치 않은 루머 등으로 혼란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소셜이 얘기하는 참여형·개방형 공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피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정 차장은 “소셜 시대에 기업은 잘못한 게 있다면 최대한 빨리 알아서 피드백하고 고치는 게 최선이다”며 “지난 2~3년간 기업미디어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살려 고객 대응성을 높이고 커뮤니케이션 친밀도와 진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연 차장은 LG전자 소셜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지난 2009년 기업블로그를 시작으로 2010년 트위터, 2011년 페이스북 팬페이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셜 채널 오픈에 직접 참여하면서 LG전자 온라인 및 소셜 홍보를 주도해왔다.

정 차장은 이번 ‘소셜 LG전자’의 탄생을 “‘기업미디어 3.0’으로 가기 위한 모험적 시도”라고 표현했다.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합했다는 표면적 이유에서부터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담으려는 콘텐츠적 변화, 여기에 기업블로그 최초 방문객 글쓰기까지 허용하면서 공간 자체를 그야말로 소셜화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

“2년 전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 하면 칭찬 받았는데, 이제는 어림없어요(웃음). 전 국민이 SNS하는 시대가 되면서 기업미디어에 거는 기대수준이 높아졌습니다. 누구나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셜의 너른 장(場), 즉 기업미디어 3.0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 차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온라인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툴과 트렌드를 공부하고 익혀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맺어진 네트워크, 사람들과의 관계가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번 블로그 리뉴얼 작업 과정에서도 소셜의 이같은 힘은 톡톡히 입증됐다.

“외부 전문가 필진을 확보하는 데에 애를 먹고 있었어요. 잠도 안 올 정도로 초조해하던 차에 과거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이 연결고리가 돼 멋진 필진분을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관계의 힘이었죠.”

그는 온라인상에서 느슨했던 종전의 관계가 ‘소셜 LG전자’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부담감이 커진 것도 사실. “특히 스토리에 항상 목말라 있어요. 소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라면 누구나 겪는 고충이죠(웃음).”

보람이라면 소셜 관련 노하우가 쌓이면서 점차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몇 년간 활동하다 보니 다른 기업체 담당자들로부터 문의나 여러 가지 요청이 많다. 그 역시 과거에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도움을 나눠주는 역할을 하고픈 바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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