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달인들이 모였다! '소셜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소통의 달인들이 모였다! '소셜커뮤니케이션 연구소'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04.0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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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통한 커뮤니케이션 효과·기대치 정립…사회현상도 연구

[The PR=서영길 기자] 소셜미디어를 빼고 홍보를 논할 수 없는 시대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활용하면 기업브랜딩이나 매출 증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또 고객과의 관계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컨설팅이나 솔루션을 제시하는 곳은 국내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효과 및 기대치를 정립하고, 사회 현상 등을 연구하는 곳이 만들어졌다. 

KPR 온라인PR팀 김종래 이사가 초대 소장을 맡아 야심차게 출범한 ‘소셜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그곳이다. 지난 3월 15일 설립돼 문을 연지 한달 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The PR이 발 빠르게 김 소장을 만나봤다.

▲ 김종래 초대 소장.
소셜커뮤니케이션연구소 탄생 의미는 무엇입니까.

"저희 연구소는 홍보를 위해 이벤트를 하는 곳도 아니고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곳도 아닙니다.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이뤄지는 방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좀 더 체계적으로 연구해, 그 결과물을 다시 기업, 학교 또는 PR업계에 공동세미나 등을 통해 전달하고, 소셜커뮤니케이션을 좀 더 효과적으로 잘 할 수 있도록 같이 모색 해보자는 의미입니다."

연구소가 출범하게 된 배경은.

"소셜미디어가 우리 사회에 너무 급격히 다가온 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 홍보 담당자들 뿐 아니라 학계 등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한 조직 활동이 의미가 있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부딪혀 보면 막연한 것이 사실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면 경험적으로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SNS 환경을 둘러싸고 실무분야든 학문분야 든 구체적 효과 혹은 영향력에 대해 정립해 놓은 곳이 없었습니다. 학계 또한 교수님들이 소셜미디어를 연구하고 싶어 하지만 기업에서 데이터를 쉽게 내놓지 않는 등의 이유로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연구소를 만들게 됐습니다."

연구소는 어떤 분들로 구성됐습니까.

"굉장히 다채롭게 인원을 꾸렸습니다. 구성원은 20명 가량으로 파워블로거, 파워트위터, PR컨설턴트, 영상전문가, 소셜 데이터분석 전문가, PR학 박사 등 현장 실무자도 있고, 학계종사자 등 여러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연구소 설립을 목적으로 매주 소셜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스터디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소셜커뮤니케이션이란 분야는 저희가 연구소를 세웠더라도 독자적으로 연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협업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기업, 정부부처 등 각 기관, 학계, 동종업계와 함께 연구소를 운영해 갈 생각입니다."

어떤 연구를 할 계획입니까.

"최근 2~3년간 한국PR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광고홍보학회 등 수많은 학회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주제가 바로 ‘소셜미디어’였습니다. 관심도가 엄청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계에서 데이터를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 연구소가 학계와 기업 간의 연결고리가 돼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이후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비즈니스 시장에서 해석할 수 있는 혹은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툴을 만들거나, 기존의 미디어와 통합적인 사고를 하기 위한 데이터 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 서베이도 해봐야 할 것이고, 나타난 효과가 정말 맞는지 FGI(표적집단면접)도 검증해봐야죠. 이런 일들을 진행하며 저희 연구의 체계가 잡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국내 최초 소셜미디어 연구소인 '소셜커뮤니케이션 연구소'의 창립 멤버들.

KPR 내에 생긴 연구소인데, 비즈니스 방향은.

"당장의 수익모델을 놓고 연구를 추진하진 않을 것입니다.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좀 더 실용적인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것들로는 트위터·페이스북 운영, 또는 SNS상에서 어떻게 하면 친구를 많이 늘릴 수 있나 하는 단순한 문제부터, '소셜미디어가 기업 매출 증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소셜미디어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소셜미디어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의 관계형성이 잘되는 건 어떻게 증명하는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 연구소가 중심이 돼 학계의 커뮤니케이션 이론도 찾아보고, 해외의 연구흐름도 보고, 또 실제 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변화들까지 같이 묶으면 훌륭한 연구 보고서가 나올 것입니다.
이 같이 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인사이트 있는 연구 결과를 가지고 함께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좀 더 적확한 서비스를 하게 되면 이에 따른 비즈니스 수익 모델은 자연스레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빅데이터 활용방안은 있습니까.

"여러 가지 소셜미디어 활동 영역 중, 빅데이터 분석은 현상을 정리하는 데 중요한 문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빅데이터 분석은 빅데이터 마이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는 게 낫다고 판단합니다. 개인이 하든 기업이 하든 모든 소셜미디어 활동의 결과로 나오는 것이 결과이자 과정입니다. 따라서 빅데이터를 가지고 우리 연구소 활동의 잘잘못도 판단 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소셜커뮤니케이션을 평가해 주신다면.

"소셜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이 모여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각 국가, 대륙별로 환경과 풍습, 사고방식 등이 달라 현상이나 효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소셜미디어가 발전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 또 트위터의 경우는 정치지향적인 면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는 수평미디어입니다. 이런 특징은 기업과 소비자, 정부와 국민이 조금 더 평등하고 투명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정보가 흐르고 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면서, 그에 대한 피드백도 바로 받을 수 있는 점, 이런 현상 등을 견주어 현재 우리나라 소셜커뮤니케이션 수준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소를 이끌 각오를 말씀하시다면.

"각 기업, 기관들의 소셜미디어 운영자의 애로점, 인식 등을 조사하고, 기업들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인력, 예산 등의 투자를 조사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소셜커뮤니케이션 현주소가 어떤지를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 연구는 리서치, 세미나, 논문발표 등 다양한 형태로 그때그때 맞는 포맷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에 공익적이고,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한 결과물, 정보 등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소셜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통해 기업이나, 학교, 사회 모두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큰 욕심보다는 소소한 것이라도 우리 생활에 바로 쓸 수 있고,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 위주로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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