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출신, PR 전문가 뜬다
제일기획 출신, PR 전문가 뜬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5.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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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임원으로 속속 포진…글로벌 감각·브랜딩 노하우 경쟁력

[The PR=강미혜 기자] 제일기획 출신 PR 전문가들이 뜨고 있다. 에이전시에서 인하우스 주요 보직으로 속속 스카우트되며 커뮤니케이션업계 전반에 걸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최근 효성그룹에 새롭게 둥지를 튼 홍상현 상무를 비롯해 한국타이어 김현경 상무, 한화그룹 박지영 상무, KB국민카드 박경연 팀장 등이 대표적. 공통적으로 풍부한 글로벌 PR 및 마케팅 경험을 백그라운드로 소속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 60주년, B2B 기업이미지 탈피”
박지영 한화그룹 상무

박지영 상무는 브랜드마케팅 분야의 실력자로 손꼽힌다. 제일기획 브랜드 익스리피언스 그룹 디렉터로 활약하다 지난해 한화그룹으로 적을 옮겼다. 현재 그룹 경영기획실에서 IMC 파트장으로서 브랜드마케팅과 스포츠마케팅, 디지털마케팅 등 한화에서 추진하는 모든 통합 마케팅 업무를 기획,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화그룹 창립 60주년의 해로, 50여개 계열사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는 전략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이와 관련 박 상무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존 B2B 중심의 기업 이미지를 탈피해 고객과 사회를 위해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따뜻한 기업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캠페인광고와 IMC 프로그램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에너지를 주축으로 새롭게 개발한 글로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전략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박 상무는 제일기획 시절 ‘글로벌 명사 협상가’로도 이름을 떨쳤다. 2006년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보르도 LCD TV의 글로벌 론칭 캠페인에 영화감독 팀 버튼,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등을 등장시킴으로써 이들 명사의 이미지를 삼성TV화 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갤럭시S/갤럭시탭 글로벌 론칭 캠페인, 올림픽 마케팅에도 관여하는 등 글로벌 PR과 마케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에 중점”
김현경 한국타이어 상무

김현경 상무는 한국타이어 최초의 여성 임원이다. 제일기획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 커뮤니케이션 상무로 전격 발탁되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회사측은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고 인사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김 상무는 한국타이어 국내외 홍보와 온라인 및 영상 홍보를 아우르는 기업커뮤니케이션 파트를 총괄하면서 글로벌 브랜딩 작업을 진두지휘한다. 18년간 쌓은 해외 PR의 다양한 경험이 큰 자산. 그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또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제일기획에서 삼성전자·그룹의 글로벌 PR과 스포츠 마케팅에서 역량을 쌓았다. 해외 미디어 관리와 위기 대응 전략에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국타이어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상무는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대를 앞서나가는 ‘리딩 글로벌 타이어 컴퍼니(Leading Global Tire Company)’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조직문화에도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김 상무님이) 개개인의 자율과 창의, 구성원 간 소통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팀 문화 조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효성’ 포지셔닝이 미션”
홍상현 효성그룹 상무

홍상현 상무는 20여년의 제일기획 생활을 뒤로 하고, 지난 3월 효성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신참’ 홍보 임원이다.

1989년 제일기획 PR팀 입사 이후 삼성그룹과 전자의 국내외 홍보를 주로 맡아왔다. 2004년부터 약 6년간은 제일기획 미주법인에 근무하면서 삼성전자 해외 및 스포츠 PR을 담당하며 실전 글로벌 감각을 익혔다. 한식 세계화, G20 정상회의 등의 공공 홍보도 그의 손을 거친 영역. 이에 따라 지난해엔 한국 PR대상 공공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효성맨으로 변신한 홍 상무의 가장 큰 미션은 효성의 글로벌화다. 홍 상무는 “효성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출 중심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외 PR은 크게 하지 않았다”면서 “실상에 맞춰 글로벌 그룹으로 포지셔닝시키는 PR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효성은 산업자재와 중공업, 화학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액셀런스(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경영’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비즈니스 역량과 책임을 다하는 조직 문화 구축에 힘쓰는 중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의 산파 역할”
박경연 KB국민카드 팀

박경연 팀장은 ‘젊은 KB국민카드’로의 브랜딩 과정에서 산파 역할을 했다. 지난해 3월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KB국민카드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정립하고,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찾아낸 적임자가 바로 박 팀장이다. 분사 한 달 후인 지난해 4월 KB국민카드에 합류, ‘국민 생활의 힘’이라는 BI를 만들었으며 브랜드 선포식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KB국민카드가 기업 브랜딩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진행한 ‘위시투게더(Wish Together)’ 프로그램 역시 그의 손을 거쳤다. 박 팀장은 “회사가 포토그래퍼로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고객들에 제공하고, 그들이 다시 불우한 이웃에 재능을 기부하는 식으로 공익적 성격을 가져갔다”며 “고객 호응에 힘입어 최근엔 2012년 버전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 팀장은 KB국민카드 이전 제일기획에서 12년간 광고 기획 및 브랜드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PR팀에 소속돼 올림픽과 IFA 등 삼성전자의 굵직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후 약 2년간 어카운트플래닝팀에서 광고기획 부문을 담당했다.

2007년부터 KB국민카드로 옮기기 직전까진 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서 브랜드 컨설팅을 비롯해 소비자 트렌드 분석에 매진했다. 주요 수상 실적으로 2002~2003 대한민국 PR대상 금상, 2004 대한민국 PR대상 대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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