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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문화계의 새로운 대안 될 수 있을까관련법 규정 없어 후원 조심해야
김아름 기자  |  mango@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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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10  13: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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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작품 ‘26의 영화제작비 모집방식이 화제가 됐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이용해 영화제작비를 모집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영화 투자는 배급사, 투자자, 투자사에서 받는다. 하지만 26년은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투자받는 형식을 이뤘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들이 모여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바란 것이다.

4년 전 26년은 투자자를 찾을 수 없어 투자가 중단된 이후 제작 무산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제작사인 청어람은 포기하지 않고 굿펀딩이라는 크라우드 펀딩사이트를 이용해 자금모집에 나섰다. 지난 425일까지 굿펀딩에서만 28000여만원을 모았지만 목표금액인 1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크라우드 펀딩 영화를 넘어 문화계로
 
   
영화계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다른 형태로 존재해왔다.
지난 2010작은연못이라는 영화는 필름구매 캠페인을 가졌다. 이 영화 배급위원회에서 준비한 필름구매봉투에 1만원을 넣고, 이름·전화번호·이메일주소를 적어내면 영화 자막에 이름을 넣어주고 100명에게 공동 명의로 상영용 필름 소유권을 부여했다.
 
이 후에도 위안부 피해자인 송신도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낮은목소리도 크라우드 펀딩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투자사나 투자자에게 제작비를 투자받은 것이 아니라 영화가 진행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제작했기 때문이다. 문화계가 26년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동안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에 국한됐던 크라우드 펀딩이 상업영화로서 처음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영화에 국한됐던 크라우드 펀딩이 연극, 음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이하 체임버 오케스트라)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이 주목받았다.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뉴욕 카네기 홀 공연에서 단원들의 국제항공료 일부금액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한 것. 94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500만원이라는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그 외에도 시각미술작가 박기원의 ‘SUN’프로젝트는 112명이 후원하고 목표금액인 500만원을 달성했으며, 50대 연기자로 구성된 레 미제라블연극은 95명이 후원하고 500만원의 목표금액을 채웠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크라우드 펀딩 시장은 규모나 참여자면에서 해외에 비해 적다.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도 적을뿐더러 국내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생 벤처기업 투자자 모집에 용이
 
해외 크라우드 펀딩은 이미 대중화됐다. 킥스타터, 인디고고, 로켓허브 등 해외소셜 펀드사이트 등이 활성화됐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킥스타터는 가장 대표적인 펀딩 사이트다.
 
킥스타터는 지난 20094월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20108월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1626개의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출판과 독립영화, 음반 제작 등을 후원하고 후원자는 약 81만명이 7500만달러(842억원)를 기록했다.
   
▲ Tik Tok-아이팟 NANO 시계줄
 
킥스타터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를 꼽으라면 당연 ‘Tik Tok-아이팟 NANO’시계줄이다. Tik Tok-아이팟 NANO는 애플의 6세대 나노를 손목시계로 변신시킬 수 있는 독특한 시계줄이다. 지난 201012월 킥스타터를 통해 개발금을 모집했고 총 13512명이 후원, 942578달러(106000만원)을 개발금으로 모았다. 이는 본래 목표한 금액인 15000달러를 훌쩍 넘어 달성했다. 이때의 성공을 계기로 ‘Tik Tok’은 애플스토어에 입점하게 됐다.
 
그 외에도 페이스북 대항마로 알려진 디아스포라는 후원자 6479명이 목표금액인 1만달러를 훨씬 넘은 20641달러(22000만원)을 후원했다. 또 아이폰 유저에게 유명한 아이폰 받침대인 글리프(Glif)’5271명이 후원해 137417달러(2억원)가 후원됐다. 악세사리,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크라우드 펀딩이 활용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문화계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현재 문화계는 크라우드 펀딩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예술 자금 모집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보경 한국문화원회 예술위 과장은 문화예술분야의 자금 조성은 점점 힘들어지고 투자금은 고갈되고 있다. 지원할 사람은 많은데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크라우드 펀딩은 문화계에 있어 새로운 자금모집의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는 발생한다. 크라우드 펀딩이 최근에 등장했기 때문에 관련법이 규정되지 않은 것. 때문에 소위 말하는 먹튀, 즉 프로젝트 창작자가 프로젝트 진행을 하지 않거나 도중에 그만두는 경우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그럼에도 업계는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P2P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머니옥션의 오요탁 대리는 미국에서 잡스법(Jump start Our Business Stratup Act)이 개정됐다. 국내는 해외법을 본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도 곧 개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잡스법이란 중소기업(신생벤처기업)에 대해 소액투자자를 모집하는 크라우드 펀딩 확대를 허락한다는 내용이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기존의 메이저 투자사들이 투자할 때 관객을 쫓는 소위 말하는 돈이 되는 영화에 투자한다. 하지만 소셜펀드는 이를 극복할 수 있다마케팅 면에서도 충분한 홍보효과를 볼 수 있다. 소셜펀드 진행할 당시 이미 정해놓은 관객을 끝까지 데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크라우드 펀딩은 불특정다수가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에 일정기간동안 정해진 금액을 모집하는 것으로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후원은 성립되지 않는다.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와 기부의 중간형태라고 할 수 있다. 대가없는 무조건적인 기부와 추가 수익이 필수인 투자의 혼합인 것.
이 과정에서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홍보하는데 인터넷과 SNS를 통해 홍보와 후원이 이뤄져 소셜펀드라고 불린다. 또 추가수익은 있지만 직접적인 재화()가 아닌 프로젝트 성공 시의 서비스 등을 받게 되는데 이를 리워드(보상)라고 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화, 상용화되기 전 마지막 시험이라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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