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정신으로 소셜에 몸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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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연 기자 (jooyun4972@the-pr.co.kr)
  • 승인 2012.05.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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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소셜미디어 동아리 ‘이화시즘’을 만나다

[The PR=박주연 기자] 소셜은 놀이거리다? (NO)~ 소셜은 학습거리다!
국내 최초 대학생 소셜미디어 동아리가 탄생했다. 지난 4월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들이 만든 이화시즘(EWHACISM)’이 바로 그것. 소셜 세계를 향해 힘찬 새 걸음을 내딛은 11명의 이화시즈머를 따뜻한 어느 봄날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만났다.  

동아리명 이화시즘이화 커뮤니케이션 인 소셜미디어(Ewha Communication In Social Media)’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의 핵심 미션은 ‘SNS’커뮤니케이션으로 압축된다. 사회 전반에 걸쳐 소통의 새 흐름으로 자리 잡은 SNS를 제대로 분석하고, 활용하고, 궁극적으로는 진정한 소통문화를 만들어 내보자는 게 이화시즘의 결성 배경.

특히 여대생들 모임답게 분위기 자체가 상당히 상큼발랄하다. 이날도 시종일관 조잘조잘 이야기하면서 꺄르르~’한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SNS라는 공통 관심사로 모인 만큼 통하는 게 많은 까닭. 물론 이제 막 1개월 정도 된 따끈따끈한 신생동아리라는 점도 분위기 업에 크게 한몫 한다. 이화시즘의 총 회원수는 22명이다. 동아리를 이끄는 공동대표 두 명을 비롯해 기획팀, 학술팀, 홍보팀, 회계팀으로 나눠져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시즘의 모태’(?)인 언론홍보영상학과학부는 언론정보, 광고홍보, 방송영상의 세 학과로 나뉘어 있다. ‘한지붕 세학과의 학생들이 모인만큼 관심사에 따라 각자의 개성도 뚜렷하다. 게다가 학번 제한도 없다. 고학번들의 가입을 꺼리는 대학동아리의 통례를 과감히 깬 것. 다양성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학번이 아닌 다양성에 나오잖아요. 막상 모이고 보니 선후배라고 해서 어렵거나 어색한 점도 없어요. 서로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낸다고 할까요~(웃음)” 동아리의 막내인 김경영 학생의 설명이다. 실제 동아리 막내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옆에서 선배들이 연신 잘한다며 한껏 기를 살려주려 노력한다.

 
언론홍보영상학부 주축, 22명의 이화시즈머탄생
 
서로의 개성만큼이나 이화시즘에 합류하게 된 이유도 다양하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SNS와 친해지고 싶은 바람이 컸다. 정원희 학생의 경우 SNS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가입한 케이스다. “SNS상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은 빠르긴 하지만 깊이가 없어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공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SNS 이야기가 끊이질 않으니 어떡하겠어요. 좋든 싫든 무조건 알아야했죠.(웃음)” 물론 아직도 완전히 SNS와 친해진 건 아니지만 슬슬 관심을 갖고 있는 단계라고.

이와는 반대로 SNS를 제대로 활용해보고 싶어서 온 열성파도 있다. 문예슬 학생이 대표적이다.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의 SNS를 꾸준히 하긴 했지만 활용도가 얕아 아쉬움이 컸어요. 이화시즘을 통해 좀 더 크고 깊게 배워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캠페인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박혜진 학생도 열성파에 속한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만 했는데, 이왕 하는 거 확실히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불쑥 들었단다. “일상생활에서 종종 SNS의 위상을 직접 체감하고 필요성을 느낀 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어요. 이화시즘을 통해 SNS 달인이 한 번 돼보려고요.(웃음)” 이 외에도 휴학 기간 동안 기업 인턴생활을 하면서 SNS 입지를 몸소 느끼고 들어온 김미란 학생까지 가입 비하인드스토리 역시 각양각색이다.
 
이화시즘이 탄생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꽤 많은 것들이 실행에 옮겨졌다. 우선 베이직 단계에 해당되는 정기 모임을 꼽을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반에 이뤄지는데 벌써 3차례나 가졌다. 특히 이 정기 모임에는 짱짱한 멘토도 함께 한다. 지도교수인 김영욱 이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와 KPR 소셜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임유진 박사가 그들. 두 지도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학술팀이 주축이 돼 진행하는 정기모임은 SNS 관련 논문을 공부하고 국내외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등 그야말로 소셜 학습의 장이다. 임 박사의 경우 산학협력 책임교수로써 학생들과 연을 맺었다.
 
짱짱한 멘토교수진 큰 힘SNS 캠페인도 계획 중
 
이와 함께 지난 331일에는 창립강연회도 열었다. 소셜에 목말라하는 대학생들이 모였다는 특별한 소식에 김종래 KPR 소셜미디어연구소장, SK커뮤니케이션즈 SNS 본부 오픈소셜사업팀 등 현장 실무진들이 한달음에 달려와줬다는 전언.
 
현재는 자체 캠페인을 통한 새 판을 꾸리는 중이다. 모든 멤버들이 동아리를 통해 자신이 얻고자 하는 목표를 하나씩 정하기로 한 것. 아울러 대외적인 SNS 캠페인도 기획해 소셜 바람을 확산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첫째는 교내 청소 담당 아주머니들께 인사하기가 될 예정.

김효은 학생은 “SNS상의 커뮤니케이션이 피상적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이화시즘이 주축이 돼 이런 인식을 바꾸는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런 교내 차원의 작은 움직임을 시작으로 캠페인을 확대시켜나간다는 계획. 전문가 초청 강연회, 공모전 등을 통한 자체 역량 강화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뭐니뭐니해도 서로간의 좋은 관계일 터. 아직 초창기여서 큰 문제는 없지만, 앞으로도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끈끈함을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와 관련 장유진 공동대표 학생은 소셜을 통해 진정한 소통을 추구하는 동아리인 만큼 거창한 비전에 앞서 구성원간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다영 공동대표 학생 역시 개인미디어라는 SNS의 한계를 깨고 여럿이 힘을 모으니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서 헝그리정신으로 소셜스러운 동아리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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