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 이력, 재취업 ‘발목’ 잡는다고?
전 직장 이력, 재취업 ‘발목’ 잡는다고?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06.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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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 채용시 이전 직장 ‘평판조회’…
‘상사·동료와 불화’ 이력은 탈락 1순위

[The PR=서영길 기자] ‘어차피 안 볼 사람들 이놈에 직장 ‘깽판’ 한 번치고 때려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드는 생각이다. 하지만 생각은 생각으로 그쳐야지 실행에 옮겼다간 그 ‘한 번’이 재취업에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채용을 확정하기 전 이전 직장의 상사나 인사부서에 전화해 ‘평판조회’를 하는 기업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판조회는 경력직 채용을 확정하기 전 후보자의 학력, 경력, 직장생활, 도덕성 등에 대해 이전 직장의 상사나 인사부서 등 관련자에게 확인하는 절차를 말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평판조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51.4%가 ‘직원을 채용할 때 평판조회를 한다’고 답했고, 대기업(64.7%)이 중소기업(49.6%)보다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하는 직원의 경력에 따라서는, ‘경력직 채용 시에만 한다’고 답한 기업이 2곳 중 1곳에(50.7%) 달했고, ‘채용하는 직원 모두 한다’는 기업도 35.3%로 적지 않았다.
 
평판조회 방법으로는 주로 이전 직장의 상사와 전화통화(72.1%·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일부는 이전 직장 동료와 전화통화(41.9%)를 하거나 개인 SNS나 홈페이지를 방문(21.9%)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에 따라 평판조회 목적 달라
 
기업의 평판조회 목적은 기업규모에 따라 달랐다. 대기업은 ‘상사·동료와 친화력(대인능력)을 보려한다(54.5%·복수응답)’는 목적이 가장 컸고, 근소한 차이로 ‘믿을만한 사람인지(51.5%)’ ‘이력서에 기재한 경력(성과) 사실 확인(51.5%)’ ‘업무능력(전문성) 확인(48.5%)’ 등을 하려고 평판조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은 ‘믿을만한 사람인지 확인한다(50.0%)’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이어 ‘업무능력(48.4%)’ 등이 있었다.
 
이와 함께 평판조회 결과는 채용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

‘채용이 거의 결정된 상태에서 평판조회 결과 때문에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71.6%가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직장상사·동료와 불화(55.8%·복수응답)’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또 ‘전 직장의 성과를 과대 포장한 경우’도 51.3%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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