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PR 전문가들의 4色 토크!(상)
문화·예술계 PR 전문가들의 4色 토크!(상)
  • 송주현 서강대 연구원 (thpr@the-pr.co.kr)
  • 승인 2012.07.0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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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PR Current

지난달 글로벌 PR현장에서 열정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4명의 미국PR협회(Public Relations Society of America. 이하 PRSA) 구성원들이 모여 예술과 문화계를 위한 PR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각기 다른 네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이들은 ‘찰스턴 와인&음식 페스티벌(Charleston Wine+Food Festival)’ ‘스미소니언 우주 박물관(Smithonian Air and Space Museum)’ ‘포틀랜드 미술 박물관(Potland Art Museum)’ ‘아틀란타 심포니 오케스트라(Atlanta Symphony Orchestra)’에 속한 PR 전문가들로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눴다. 분야별로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그들의 일과 일상을 변화시켰는지 또 왜 PR의 역할이 이들 업무에서 중요한지 들어보자.

애슐리 진크(Ashley Zink)

‘찰스턴 와인&음식 페스티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페스티벌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데 PR이 어떠한 역할을 했습니까.
“PR은 인지도 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음식 페스티벌은 매년 넘쳐나고 그 중에서 특별한 페스티벌로 알려지는 건 매우 힘들죠. 저는 우리 페스티벌의 가장 큰 자산으로 찰스턴이라는 도시를 꼽습니다. 이 도시를 PR하려 노력했죠. 대개의 페스티벌에서는 유명한 요리사와 스타들을 만날 수 있지만 우리 페스티벌에서는 어디에서도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발전시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각 국가에 찰스턴 직항 비행편을 알리는 등 사람들이 이 도시를 방문하고 페스티벌에 오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 찰스턴은 여러 국가에서 방문하기 좋은 도시라는 인식과 함께 관광 도시로써 인정을 받고 있어서 PR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저희 페스티벌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모여 여기까지 발전시켜 온 거죠.”

소셜미디어와 같이 실시간으로 뉴스를 전하는 매체가 PR을 어떻게 변화시켰습니까.
“소셜미디어의 성장은 저희가 페스티벌을 알리는데 쏟는 노력과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됐고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봤습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게스트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우리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 있게 됐죠. 또 페스티벌 기간 동안 막바지 행사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훌륭한 수단이 됐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선 어떤 소셜미디어 전략을 폈습니까.
“올해 저희가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방문객의 절반이 온라인이나 소셜미디어로 페스티벌을 알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는 저희에게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선 트위터를 통한 홍보에도 매진했고, 강력한 유대관계를 자랑하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이밖에 새로 나온 소셜 플랫폼을 사용해보며 시행착오 과정도 겪었습니다. 새 플랫폼이 우리 페스티벌 홍보와 맞지 않다면 시행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연중 계속되는 페스티벌의 진행과정에 대해 말해준다면.
“처음에는 찰스턴에서 음식과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역 행사를 연다면 성공적일 것이라 생각했던 지역주민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페스티벌은 ‘슬로위크(slow weekend)’, 즉 지역 사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매년 3월 첫째 주에 열렸습니다. 물론 초기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방문객을 위해 끊임없이 새롭고 재미있는 이벤트들을 준비해 실행해 왔습니다. 페스티벌은 6명의 풀타임 직원, 단기 계약 직원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고, 방문객 여론조사 등은 찰스턴 대학과 연계해 진행하기도 했죠. 올해 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2만 1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공유 플랫폼이 예술과 문화에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소셜미디어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예술과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모든 게스트들이 음식과 와인 만찬을 위해 1000달러를 지불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주방에서 ‘앤드류 카멜리니(Andrew Carmellini)’ ‘마크 베트리(Marc Vetri)’ ‘마크 래드너(Mark Ladner)’ 등의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얼마든 엿볼 수 있죠. 기존 매체를 통해 할 수 없었던 것을 소셜미디어가 가능케 해준 것이죠. 소셜미디어는 더 넓은 혹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베스 핸리치(Beth Heinrich)
‘포틀랜드 미술 박물관’ 대중관계 디렉터

자신의 역할이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오프라인의 한정적인 역할에서 더 포괄적이고 전략적으로 바뀌었고 광고에서 미디어 관계, 디지털 전략에서 중요한 이벤트, 인쇄 출판에서 모바일 앱에 이르기까지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영역을 포함하는 것으로 확장됐습니다.”

박물관의 소셜미디어 전략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희 박물관은 소셜미디어를 다양한 전략을 동원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예술가 에셔(M.C. Escher)의 ‘창의적 소셜미디어 프로젝트’가 있죠. 에셔는 트위터를 만들어 3개월의 전시기간 동안 자신의 작품의 탄생과 소멸까지, 전반적 상황을 140자로 트윗 했습니다. 또 문신과 관련된 예술을 전시하는 동안에는 플리커 채널을 만들어 사람들이 그들의 잉크 이미지를 공유하도록 유도했고, 이런 이미지들은 전시의 한 부분으로 갤러리 벽에 전시도 됐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박물관 방문, 참여 또는 교육 활동에 영향을 미쳤습니까.
“디지털 기술은 저희의 활동 영역을 확장해줬습니다. 다른 박물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박물관만의 전시물들을 디지털화하고, 전 세계의 학생과 연구자들을 위해 온라인에 게시합니다. 팟캐스트, 비디오,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저의 박물관만의 교육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는 ‘오브젝스토리(Object Stories)’라 불리는 유명한 설치물이 있습니다. 갤러리에 녹음 부스를 마련하고, 사람들을 초대해서 그들이 이곳에 들어가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이나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합니다. 그 이야기들은 온라인 아카이브에서 방송되고, 갤러리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접할 수도 있습니다.”

예술계 종사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최신 기술을 따라 잡고 그에 대한 모범 사례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자신의 관련분야에서 인정받게 만들어 준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미술관에서 근무하려면 모든 종류의 예술과 그 예술의 역사에 대한 교육에 애정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글=송주현(서강대 기업커뮤니케이션센터 연구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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