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M코리아’로 한국 비즈니스 대폭 강화”
“‘그룹M코리아’로 한국 비즈니스 대폭 강화”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7.16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 광고대행사 그룹M, 알키미디어 인수…업계 최대 규모로 ‘도약’

[The PR=강미혜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광고대행사가 탄생했다.

글로벌 미디어투자관리 기업인 그룹M은 이달 초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강화를 목표로 국내 미디어대행사인 알키미디어를 전격 인수합병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그룹M코리아’라는 큰 우산 아래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전체 인원은 약 50명으로, 국내 단일 미디어 광고대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 왼쪽부터 그룹m코리아 아담 오닐 ceo, 조선국 cco, 마크 패터슨 그룹m 아시아태평양지역 ceo.

이번 합병을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마크 패터슨 그룹M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한국시장 론칭 1년을 기점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양사가 손잡기로 했다”면서 “그룹M의 글로벌 노하우와 알키미디어의 한국적 상황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결합돼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룹M은 세계 최대 미디어투자사로 다국적 마케팅그룹 WPP 소속의 미디어대행사 맥서스, 엠이씨, 미디어컴, 마인드셰어 4개사가 모여 출범했다. 미디어 대상의 광고 집행 관련 광고 구매·운영의 트레이닝, 콘텐츠 제작, 디지털과 컨설팅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광고회사라 하면 일반적으로 광고를 기획·제작하는 곳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그룹M은 미디어를 활용해 광고·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밑단에서의 전략을 짠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국내의 경우 1년 전인 지난해 8월 진출했다.

패터슨 亞太 회장 “기술적 파트너십과 인간적 파트너십 시너지 기대”

그룹M과 합병한 알키미디어는 2004년 설립된 독립 미디어 플래닝&바이잉(Planning&Buying) 대행사다. 총자산은 100억원이며 지난해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그룹 계열의 광고마케팅 회사 HS애드, 앨베스트와 함께 모회사인 지투알 산하에 속해 있다.

특히 지투알 지분의 30%를 WPP가 갖고 있다는 점에서 깊게 들여다보면 양사는 일종의 ‘사촌지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이번 합병으로 그룹M이 알키미디어의 지분 49%를 갖고, 지투알이 나머지 51%를 취함으로써 더욱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 패터슨 아태지역 ceo가 그림을 그려가며 양사의 소유 지분 구조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합병의 결정적 계기는 소유 지분 구조의 연관성이 아닌, 몇 년간 축적해 온 상호간 신뢰에 기반한다는 설명이다.

패터슨 회장은 “두 회사 모두 철저히 미디어 전략에 포커스를 둔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과거 경쟁프레젠테이션 등의 프로젝트를 협업하는 과정에서도 탁월한 파트너십을 발휘했다”고 설명하면서 “기술적 파트너십은 물론, 인간적 파트너십이 좋았다는 점이 합병을 성사시키는 주효한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몸집 키우기와 전문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만큼 비즈니스 시너지를 높이는 데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에 대해 아담오닐 CEO는 “클라이언트와 미디어 파트너사에 최대의 경쟁력과 가치 있는 캠페인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최적화된 미디어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계열의 인하우스 광고회사가 전체 광고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상황에서 광고 집행만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노하우를 결합시켜 나간다는 것.

조선국 COO는 “각 광고주에게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을 접목해 4개의 전문 미디어 대행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 광고주 및 대행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사업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룹M코리아는 아우디, GSK, LG전자, IBM, 락앤락, 피앤지, 레드불, 롤렉스, 폭스바겐 등의 브랜드를 매체 대행하는 중이다. 아직까지는 다국적기업이 주를 이루지만 합병을 계기로 알키미디어의 한국적 인사이트를 십분 활용, 국내 고객사 또한 크게 늘려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전문성·독립성이 강점…한류 콘텐츠 글로벌화 주요 추진과제로 삼아

“해외 동향들을 충분히 파악해 데이터를 축적·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가장 효과적으로 소비자를 광고에 참여시키는 상호작용 형태의 미디어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 광고회사와도 서로 경쟁하기보다 협업하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

패터슨 회장은 그룹M코리아의 최대 강점 중 하나로 주저 없이 독립성을 꼽았다. 그는 “특정 광고주나 매체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광고사와 협력하는 탄력적인 파트너십으로 마케팅 및 광고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마크 패터슨 그룹m 아시아태평양지역 ceo(사진 왼쪽)는 아딤오닐 ceo와 함께 한 인터뷰에서 합병과 관련,“양사의 기술적 파트너십과 인간적 파트너십이 결합돼 최고의 시너지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과 모바일 광고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매우 빠를 뿐만 아니라, SNS와 종편 등의 영향으로 미디어 환경도 급변했다”면서 “사람들(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그들과 관계를 맺는 광고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되, 다양한 미디어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모바일 광고와 관련해선 “현재는 전체 광고 시장에서 5% 정도의 비중만을 차지할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지만 점차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TV 등의 대중매체가 퍼블릭(public)한데 반해, 모바일은 매우 인디비주얼(individual)하다”고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모바일이 갖는 약점을 뚫고 들어가면서 제품/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와 연계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화도 주요 추진 과제로 삼았다. 이미 SM, JYP, YG 등 국내 대형 기획사를 비롯해 콘텐츠·미디어그룹 CJ E&M 등과 협의 중에 있다고. 패터슨 회장은 “그룹M코리아는 글로벌 미디어그룹이고, 미디어 스페셜리스트가 풍부히 포진해 있다는 강점이 있는 회사다”며 “전세계를 무대로 안팎에서 한국 기업, 한국 브랜드, 한국 콘텐츠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공격적인 행보로 올해 말까지 회사 인원을 현 수준보다 30~50% 증가한 70~8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글로벌하면서도 한국적인 미디어 광고대행사로 지속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