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영원한 홍보맨’ 서강윤 전 대한항공 상무 영면
아듀.. ‘영원한 홍보맨’ 서강윤 전 대한항공 상무 영면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7.18 11: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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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홍보 인생…후배들 위한 앞선 홍보문화 조성에 일조

[The PR=강미혜 기자] 20년 홍보 길을 묵묵히 걸었던 대한항공 서강윤 전 홍보담당 상무(고문)가 영면에 들었다. 향년 60세.

서 고문은 작년 말 현직에서 물러난 후, 올초 갑자기 발병된 암으로 투병해 오다 지난 16일 그를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났다.

▲ 故 서강윤 상무의 생전 건강했던 모습(출처:개인 페이스북)

갑작스런 서 고문의 타계 소식에 주변 선후배와 동료들은 “정말 좋은 분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비통해 하고 있다.

최범 엑설런스코리아 대표이사(전 문화일보 논설위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늘 친형님같이 푸근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계시던 서강윤 형님. 모든 걸 내려놓고 소주 한 잔 하기로 하셨던 형님. 왜 그리 일찍 가십니까? 약속도 안지키시고... 언론인과 홍보맨으로 만났지만 정말 친형같이 대해주셨던 형님”이라고 생전의 그를 회고했다.

이어 “문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눈물이 나 잠시 차를 세우고 형님을 불러봅니다. 좋은 곳에서 만나 꼭 소주 한 잔 하시죠. 제가 모시겠습니다. 모든 것 내려놓으시고 맘 편히 쉬십시오”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뉴스원 홍기삼 기자 역시 개인 페이스북에 “서강윤 전 대한항공 홍보담당 상무님이 별세하셨습니다. 참 황망하네요. 몇 년 전 사모님과 캐나다 여행 다녀오신 얘기, 아드님이 사시 합격한 얘기 듣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이별을 고했다.

“친형 같이 푸근한 형님”…페이스북에도 애도 물결

생전 서 고문은 대한항공 홍보맨으로 활약하며 회사의 대내외 이미지 제고를 위해 발로 뛰었다. 81년에 입사해 92년부터 홍보에 뛰어들어 강산이 두 번 바뀌는 긴 세월 동안 오롯이 홍보 한 길을 걸었다.

특히 홍보 선배로서 그 누구보다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고민하고, 또 몸소 실천해 왔다는 게 그를 지켜본 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한 대기업 홍보 담당 임원은 “서 전 상무는 언론에 휘둘리기만 하는 현재의 홍보환경을 우리 후배들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앞선 홍보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 임원은 “미디어환경이 급격하게 다변화되면서 홍보맨들의 활동량이 그 어느때보다도 넓어졌다. 그 과정에서 언론으로써 정도(正道)를 걷지 않는 일부 매체들에 더욱 시달리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오죽하면 광고주협회에서 ‘나쁜 언론’을 선정하겠느냐. 서 전 상무는 이런 부조리의 고리를 끊어 미래 홍보인들에 올바른 언론과 함께 하는 바람직한 홍보무대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실제 서 고문은 현직에 있으면서 팩트가 아닌 사안이 기사화되는 것에 맞서 이른바 ‘나쁜 언론’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18일 오전 8시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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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네요 2012-07-18 14:23: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