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울, 햄스터로 미국 시장 ‘재공략’
기아 쏘울, 햄스터로 미국 시장 ‘재공략’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07.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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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스포츠·대중문화·삶과 연계성 고려한 광고 선봬

[The PR=서영길 기자] 기아차가 새로운 햄스터 광고 캠페인을 미국에서 다시 시작했다.

지난 26일 미 광고 유력지 에드에이지(Adage)는 “최근 기아차가 네 번째 햄스터 광고 캠페인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햄스터 주연의 이 TV광고는 힙합 옷을 입은 햄스터들이 기아 쏘울을 몰고 등장하며 시작한다.

이 광고 캠페인은 2009년 쏘울이 론칭하며 시작됐다. 마이클 스프래이그(Michael Sprague)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마케팅 부사장은 애드애이지의 스몰에이전시 컨퍼런스에서 “이번 광고 캠페인 성공 덕에 회사 매출이 2008년 이후 78%가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쏘울 광고는 타깃에 대한 접근 방법과 Y세대와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어떤식으로 어필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제작한 대행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쏘울의 타깃인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마케터는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 즉, 음악·스포츠·대중문화·삶과의 연계성 등 네 가지를 고려해 광고를 만들어야 했다.

스프래이그는 “기아차는 이런 요소들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아이콘으로 햄스터를 선택했다”고 말하면서 “음악적인 전문성을 위해서 마케터는 힙합듀오 블랙쉽(Black Sheep)과 작업하며 감을 익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햄스터 광고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 광고가 론칭하기까지는 어려움도 있었다. 스프래이그는 “광고를 만들 당시 스포티한 백팩을 맨 돼지가 나오는 다른 콘셉트의 광고를 고려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론 햄스터 광고로 진행됐지만, 쏘울이 ‘햄스터로 알려진 차’가 되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는 햄스터 이미지를 넘어서기 위해 기아 ‘옵티마’에 NBA 스타 블레이크 그리핀(Blake Griffin)을 내세워 프로모션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케팅에 나쁜 아이디어는 없어”

이 광고의 성공에는 기아차와 오랜 기간동안 관계를 가져온 대행사들이 존재한다. 13년간 함께 해온 데이비드&골리앗(David&Goliath)이 있고, 이 외에도 고 프로덕션(Go Productions), 제노 그룹(Zeno Group), 애니메이티드 디자인(Animated Designs) 등과 긴 기간 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스프래이그는 이에 대해 “기아차와 우리 대행사들은 리스크를 최대한 없애고 빨리 변화하는 환경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마케팅을 하며 위에서 아래로 업무가 하달되는 관료적인 체계를 철저히 배제했다”며 “마케터는 오직 한사람, CEO 하고만 상담해야 한다는 원칙이 광고 성공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행사들에 대해선 “당신의 고객인 기업과 함께 소비자의 지갑이 열릴 때까지 밀어 부치라”고 강조하며, “결국 우리가 햄스터를 내놓았던 것처럼 마케팅에 나쁜 아이디어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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