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올림픽에 ‘드렁쿤 광고’ 고집하는 이유는
네파, 올림픽에 ‘드렁쿤 광고’ 고집하는 이유는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8.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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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쿤’ 음주운전 사건 이후에도 모델 전략 변화 없어…보는 시청자는 ‘불편’

▲ 네파가 지난 7월부터 닉쿤을 모델로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 광고.
[The PR=강미혜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가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이돌그룹 2PM의 멤버 닉쿤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내보내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네파는 런던올림픽 중계 앞뒤로 대대적인 브랜드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데, 대다수 시청자들은 스포츠 정신과 어울리지 않는 모델을 얼굴로 내세운 ‘똥배짱 광고’라며 불편해 하고 있다. 일각에선 영어 ‘드렁큰(drunken. 술 취한)’과 닉쿤을 합성한 ‘드렁쿤 광고’라 칭하며 광고 집행의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왈가왈부의 중심에 선 광고는 ‘네파 엑스펜트 인터홀’ 브랜드 광고. 땀 배출이 용이한 제품의 장점을 닉쿤이 세세하게 설명하는 콘셉트다. 네파는 지난 7월 초부터 이 광고를 온에어해 왔다.

문제는 닉쿤이 음주운전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계속해서 해당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캐리비안베이 등 닉쿤을 광고 모델로 활용하는 몇몇의 업체들이 닉쿤 출연 분량을 편집해 내보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네파의 ‘닉쿤 광고’를 본 청자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 트위터리안(@_zansori)은 “네파 뭐야 닉쿤 광고 계속 나오네???”라며 의아해했고, 또다른 트위터리안들 역시 “이 와중에 닉쿤 네파 광고 짜증나네ㅡㅡ”(@hellowmee) “네파 닉쿤광고를 그대로 내보내요??? 닉쿤은 자숙 중인 거 아니었나요? 방송국이 이상한건가요? 네파가 이상한건가요? 이제 음주운전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세상 참....”(@maygreen2001) “네파는 닉쿤 광고에 그냥 쓰네. 아무리 티아라 사태에 묻혔다고 해도 음주운전인데 광고에서는 빼지”(@monzkid)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표했다.

네파측, 방송사와 이미 계약된 상황…“어쩔 수 없다”

이에 대해 네파 관계자는 “무슨 의도를 갖고 닉쿤 광고를 집행하는 게 아니다”면서 “다만 지난 7월부터 새로 시작한 광고 캠페인의 취지에 맞게 미리 준비한 광고물을 온에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중계와 맞물려 광고를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닉쿤의 음주운전 건이 있기 전에 이미 방송사와 부킹이 돼 있었던 것이라 어쩔 수 없다”면서 “현재 해당 광고물 외에 따로 제작한 건도 없고, 광고 제작을 위한 별도의 스케줄도 조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새로운 광고가 만들어질 때까지는 닉쿤 광고를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닉쿤씨의 음주운전 건도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가 끝난 상황으로 알고 있다. 본인도 잘못을 크게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광고가 나쁜 의도를 갖고 방영되는 게 아닌 만큼 현재로선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네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2PM을 광고 모델로 기용, ‘젊은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집중 소구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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