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선수 덕분에~ 농심 홍보 ‘횡재’
양학선 선수 덕분에~ 농심 홍보 ‘횡재’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8.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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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인터뷰 중 ‘너구리’ 언급…회사측 “평생 무상 제공”

[The PR=강미혜 기자] 농심 홍보팀이 라면 제품 ‘너구리’로 횡재를 만났다.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양학선(20) 선수의 ‘완소 먹거리’가 너구리라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지면서 의도치 않게 홍보 홈런을 날리게 된 것.

▲ 양학선 선수의 어머니 기숙향씨는 아들의 금메달 소식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오면은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라면? 너구리 라면?”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양학선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기계 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6.533점을 얻으며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방송 직후 각종 언론은 양 선수의 전북 고향집을 찾았고, 어머니 기숙향 씨와 인터뷰 과정에서 양 선수가 너구리 라면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전국적으로 전파를 타게 됐다. 양 선수 어머니가 “아들, 오면은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라면? 너구리 라면?”이라는 푸근한 멘트를 날렸기 때문.

이같은 소식을 듣자 농심측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홍보팀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내부적으로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회사 차원에서 양 선수에 너구리를 제공할 계획은 없냐는 물음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고 답변했지만, 2분 뒤에 곧바로 이같은 내용을 수정해 “(양 선수에) 평생 너구리를 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몇 분 새 의사결정이 새로 이뤄졌을 만큼, 뜻하지 않은 행운에 긴박(?)하게 돌아갔던 농심측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경사스러운 일이기에 회사측에서 기쁨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우리 입장을 그쪽(양 선수)에 전했을 뿐 아직까지 피드백을 받지 못했기에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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